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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따스한 눈꺼풀
양지(陽地)의 햇살을 살갗 위로 드리우며
진의는 두 번 이상 마주해야 비로소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나 감정적인 순간에 찾아온다면 더욱 좋다. 그렇게 막연히 부유하던 상념이 차분히 가라앉으면 지혜로 쌓인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모호한 삶에 분명함을 더한다. * * * 어릴 적부터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다. 시로 먼저 접해 그의 삶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경험이 배제된 채로 읽었던 글자 위로 그의
by
서지원 에디터
2024.11.0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내 안의 무수한 안경들이
이 시가 와 닿았던 이유도 비슷합니다. 안경이라는 흔한 소재와 그 사물을 통해 세상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볼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합니다. 화자가 찾고 있는, 그러나 현재는 잃어버린 것을 '안경'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illusy by 나캘리] 이번 시는 박규리 시인의 시집 '이 환장할 봄날에'에 수록된 시, 잃어버린 안경입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출사도 줄곧 다니곤 하는데요, 평소에 재빠르게 걸어 다니며 별 볼 일 없다 생각한 곳이어도 카메라를 든 그 순간부터는 마음가짐이 바뀌고 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색다르게 보이곤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by
김성연 에디터
2024.1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노라마 고속버스
오늘은 정신이 맑은 오후에 출발해서인지 무심결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가을이 무르익어 지나가는데도 아직 군데군데 여름을 놓지 못하는 푸름이 보였다.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고속버스에 어김없이 올랐다. 보통 아침이나 늦은 밤에 타는 경우가 많아 늘 선잠을 자며 갔는데 오늘은 정신이 맑은 오후에 출발해서인지 무심결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가을이 무르익어 지나가는데도 아직 군데군데 여름을 놓지 못하는 푸름이 보였다. 청주의 모인 건물과 신호등, 여러 갈래로 길을 잇는 도로들을 지나 아주 많은 나무들
by
황수빈 에디터
2024.11.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도시의 유령을 소환하다 - 애니웨어 애니타임, 밀라드 탕시르 감독
밀라드 탕시르의 첫 장편 영화 <애니웨어 애니타임>이 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진열된 죽음 앞에 무감각한 모든 일상이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펼친, 조동범의 시집 『카니발』의 첫 장에는 그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부산으로 떠날 당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짐을 싸면서 내용을 채 훑어보지 못하고 들고 온 그 푸른 표지의 책은 – 여행지에서 읽기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는 – 온갖 죽음의 순간과 잔해, 그림자로
by
윤아경 에디터
2024.10.26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그림의 변화구
작업을 하며 최근 고민 중인 것들, 그리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나가는 일들.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입니다. 드로잉이 아닌 페인팅을 가져오려 했는데, 최근 페인팅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 드로잉으로 여는 그림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대한 고민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들이 거쳐가는 것이지만, 그 고민을 딛고 일어서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에 대한 최근의 고민은 바로 '관성' 에
by
윤소영 에디터
2024.10.26
문화소식
도서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 01~10 -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한정판으로 만나는 1~10권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박스 세트)이 한정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원작의 시리즈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 한정 박스 세트(1~10권)이다. 엘리
by
박형주 에디터
2024.10.25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세계-인간-사건(2)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인간과 사건(2)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이전 글에서 저는 '세계-인간-사건'이라는 순서에 주목했습니다. 세계-인간-사건, '세계가 인간을 선행하고, 인간이 사건을 선행한다'는 명제를 참이라 가정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제 나름의 논리를 쌓는 여정이었지요. '세계'란 집합체입니다. 복수인 세계는 당연히 하나의 개인인 인간을 포함합니다. 더 나아가
by
양은정 에디터
2024.10.25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한 사람의 목소리가 한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가수가 살아있지 않은 때에도 좋은 노래들은 그를 존경하는 후배 가수들의 입을 통해 다시 불리기도 하고, 그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에서 살아있을 적의 노래를 기록한 영상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 가수의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도 빠지게 만드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강우근 시인의 시, '비행하는 구름들'입니다. 시의 제목처럼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느낌을 담아 이전보다 간결하고 새롭게 적어보았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다른 시를 썼었던 적이 있습니다. 캘리로 쓰기 위해서는 소설만큼 길지 않은 문장을 쓰고도 말하고 싶은 글감이 되는 문장이 있는가, 짧아도 인상적인가 하는 생
by
김성연 에디터
2024.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누군가 당신을 과거로 데려가 준다면, 그 날로 돌아갈 건가요?
그때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인들과의 대화 중 던져진 흥미로운 주제였다. 인간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되짚어 보면 후회는 묻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럼 다시 과거에 묶여 후회만 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걸 알아도 만약 나에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마치 실제로 그러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2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공연과 카지노의 특별한 만남 - 이머시브씨어터 '카지노'
카지노 속 엑스트라 1이 되다
Any more bets? Last Call! 2022년에 초연한 이머시브씨어터 '카지노'(이하 '카지노')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재연, 오픈런을 거쳐 라스트 시즌을 순항 중이다. 마지막 시즌은 2025년 4월 27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카지노 전용관에서 상연되며, 105분 동안 전석 5만 원의 가격으로 공연과 카지노를 함께 체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by
최수영 에디터
2024.10.21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세계-인간-사건(1)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인간과 사건(1)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이전 글에서는 책이나 영화 속 등장인물 등 구체적인 사례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 글은 박정태 저자의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를 읽은 최근의 제 독서 경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철학을 토대로 화가 베이컨의 작품세계를 분석
by
양은정 에디터
2024.10.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청소를 하며 마음을 환기 시킨다
쓰레기들, 필요 없는 잡동사니들은 안녕. 청소를 통해 나의 일상을 되찾자.
40L 봉투에 필요 없는 물건을 담았다 뭐 하나 한 것 없이 2024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었다. ‘스스로 발전한 건 없는데 주변 상황은 바뀌고 한탄만 하고 있구나’ 그렇다면 뭘 해야 하지? 문제가 뭐지? 방 안에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한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뭐라도 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몇 달새 잠 자는 공간을 제외하고
by
최아정 에디터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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