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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도시에서 살아남기 - 도서관 편 [공간]
아직 도시는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공공의 공간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도서관에 가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기억 속의 그곳은 늘 사람이 많지 않았고, 좋아하는 책들이 모여있는 서가 근처를 빙글빙글 맴돌며 몇 권을 들었다가 놓으며 책을 읽었다. 지금은 지자체, 그리고 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도서관에 가는 게 좋아졌다. 다니고 있는 대학의 도서관도 편한 접근성 때문에 들리기 좋지만, 공공 도서관에서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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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승 에디터
2025.1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단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다루지만, 그 관계들 언제나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다루지만, 그 관계들 언제나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순간보다, 관계가 끝난 뒤 남겨진 시간을 더 오래 응시한다. 김고은이 연기한 주인공은(재희) 사랑을 믿지 않는 인물도, 사랑에 집착하는 인물도 아니다. 그녀는 그저 대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관계를 맺고 헤어지며 자신을 조금씩 알아간다.
by
손가은 에디터
2025.12.17
리뷰
영화
[Review] 차로 건배해도 되나? 뭐 어때!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짐 자무쉬가 보여주는 가족이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따뜻한 가족 영화들이 생각나곤 한다. 큰 테이블에 따뜻한 음식들이 가득 올라와 있고, 주황빛 조명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북적북적한 사람들까지 곁들이면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을 켜며 보았던 창가 너머의 화목한 집안의 풍경이 완성된다.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 속 가족들은 서로 포옹을 나누고 즐겁게 웃으며
by
이상아 에디터
2025.1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믿는 마음이 나를 쓰게 만든다
찬 바람이 생각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신춘문예의 계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것이 있다. 누군가는 핫팩을 챙기고, 김장을 걱정하고, 또 누군가는 겨울을 핑계 삼아 오래 미뤄둔 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 나는? 겨울이 오면 마음속에 ‘신춘문예’가 찾아온다. 한 해 동안 쓴 시와 수필을 뒤적이며 가장 애착이 가는 문장을 골라 묶어 보내는 일. 그런데 써둔 글이 없으면 매우 슬프겠지. 신춘문예
by
최아정 에디터
2025.12.12
리뷰
공연
[Review] 노래로 전하는 마음 - The Love Symphony
악기와 사람이 만나 전하는 마음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첫 눈이 내렸는데, 내리는 양이 상당해 거리마다 눈사람이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패딩이 없다면 밖을 나서기 줘하게 되는 요즘, 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악 공간을 즐기는 것! 악기 연주가 함께 하는 공연은 실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연을 즐기는 내내 몸이 따뜻
by
이도형 에디터
2025.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를 만나 내가 바뀌었어 [영화]
1년 만에 개봉한 속편, <위키드: 포 굿>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년 만에 2막 내용으로 개봉한 <위키드: 포 굿>.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여전히 좋았지만... 에메랄드 시티를 떠나 숨어 지내던 엘파바는 계속 동물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엘파바와 갈라져 오즈의 착한 마녀로 칭송받고 있는 글린다는 수비대 대장이 된 피예로와의 결혼 준비에 한창이다. 이후로는 설마 저런 익숙한 전개가 나온
by
신민정 에디터
2025.12.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지지 않기 위해 그린 것들 [미술/전시]
김창열과 쿠사마 야요이가 고통을 다루는 법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회고전>을 다녀왔다. 김창열은 전쟁의 상처를 ‘물방울’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정화해낸 예술가이다. 이번 회고전은 김창열의 치유의 여정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는 전시였다. 웅장하고 정돈된 국립미술관의 위엄을 느끼며 군더더기 없이 잘 연출된 작품들을 따라 천천히 공간을 걷던 중,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나
by
하상은 에디터
2025.12.04
리뷰
공연
[Review] 불확실한 시대 속 빛으로 나아가는 음악 -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리뷰
모든 예술 분야 중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어감자체부터 음악 공부 좀 했고, 음악 좀 안다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손대기 힘든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클래식이랑 친해지기 위한 한 시도가 이번 공연이었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무대 가득 오케스트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02
리뷰
공연
[Review] 불안한 미래여도 괜찮아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며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했다. 이따금씩 금전적인 좋은 기회를 만나 삶에 여유가 생기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은 주어진 삶 속에서 희미하기만 한 미래를 점쳐보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
by
박정빈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선택을 후회해왔지만 [영화]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며 더 나은 세계를 아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줄곧 나의 모든 선택을 후회해왔다. 작게는 어릴 때 그 친구들과 어울린 것부터 크게는 대입 방식까지. 고등학교 3학년, 진로를 억지로라도 만들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고 원서를 접수해야 했던 그 순간부터 인생의 모든 경로 이탈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 성인이 된 후론 사소한 선택 하나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내 삶의 방향 전체를 흔들게 된단 생각에 더욱
by
김하은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잊지 마라, 그뿐이란다 -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 일무 [공연]
64인의 걸음, 이어야 하는 전장 속에서 –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 일무' 감상 에세이
여기, 64명의 무용수가 있다. 그들은 소매통이 넓은 붉은 비단옷을 입고, 진현관이라 불리는 검은 관을 썼다. 왼손에는 약(籥)을, 오른손에는 적(翟)을 들고 있었다. 약은 무엇이며 적은 무엇인가. 약은 세 개의 구멍을 가진 작은 세로 관악기로, 예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아악기의 하나다. 일무를 출 때는 음을 내지 않고 왼손에 쥐어 태평과 안정을 상징하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01
리뷰
공연
[Review] 시끄러운 악기를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 – 수림뉴웨이브 2025 : 전지환 '금결, 쇠 소리 엮은 시간의 매듭' [공연]
꽹과리에도 고유한 결이 있다
<수림뉴웨이브>는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우리 음악 축제’로 예술가에겐 예술적인 실험의 장, 관객에겐 우리 음악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이번 수림뉴웨이브 2025의 주제는 <결: 예술가의 시간>이다. 나무는 그 시간에 따라 고유한 결, 지문을 남기 듯 사람도 각기 그 고유한 결을 갖는다. 이처럼 수림이 주목한 10인의 예술가 중, 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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