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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미스터리 장르의 경계를 걷는 이야기들 - 도서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혹은 장르의 외곽에서 그것이 어떻게 흔들리고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충분한 만족을 줄 것이다.
미스터리란 산발적으로 흩어진 단서들을 쫓아가며 독자 스스로가 결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서사적 게임이다.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섬세한 장치와 복선을 심어두고, 독자는 그 퍼즐 조각을 해석해 반전의 쾌감을 맛본다. 이 게임의 기본 규칙은 대개 세 가지다. 매력적인 수수께끼, 공정한 단서, 그리고 납득 가능한 해결. 독자는 이 규칙 아래에서야 ‘속았다’는 감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05
리뷰
도서
[Review] 무에서 유가 아닌, 1에서 1.1을 만들고 싶을 뿐 - 도서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가 있어 다행이다.
나의 MBTI는 10년이 넘도록 INFP로 고정되어 있다(바꾸고 싶어 미치겠다). INFP의 특징으로는 이런 표현이 많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이상주의자 유형으로, 예술·문학·음악 분야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이다. 일부는 확실히 맞는 것 같긴 하다. 나는 종종 회사 옆 건물에서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터져 사회가 혼비백산이 된다거나,
by
배지은 에디터
2025.07.0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어항 속을 걷는 기분
어항 같은 바깥을 걸으며 생각했던 것들
일전에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마치 어항 속을 걷는 것 같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무척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한 동시에, 이 말은 어딘가 꿉꿉하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여름은 굉장히 아름답고, 밝고, 반짝이지만 내게 여름은 습기 때문에 무겁고, 상반기가 마무리되며 공허하고 지치는 기간이었다. 다들 이렇게 힘든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 걸까,
by
윤소영 에디터
2025.06.30
리뷰
영화
[Review]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 영화 '그을린 사랑'
작품의 이야기는 시몽과 잔느가 진실을 마주하고 나서야 미래로 흐르기 시작한다. 그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은 남매에게 고통스러운 과정이고, 전의 삶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무너지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를 선택한다.
최근 이어지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가자지구에서 공습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의 소식, 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된 도시의 영상을 보며 다시 전쟁의 잔혹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나에게는 특별한 것 없었던 하루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마음을 짓누른다. 이번에 새롭게 4K 리마스터링되어 재
by
노미란 에디터
2025.06.29
리뷰
도서
[Review] 흐릿한 경계 위의 사람들 - 벌집과 꿀 [도서]
『벌집과 꿀』에서 마주한 신화소의 균열
뿌옇게 흩어지는 안개 같은 문장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감상이다. 소설집 『벌집과 꿀』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은 채, 그저 인물과 상황을 보여준다. 독자는 모든 장면을 조망할 뿐이다. 작가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궁금하다면, 무엇이 보이는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보이는 것에 이름을 붙이며 읽어야 숨겨진 메시지를
by
장유정 에디터
2025.06.29
리뷰
영화
[Review]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일까? - 영화 '그을린 사랑'
두 통의 편지, 하나의 진실
유독 진득한 여운이 남는 영화가 있다. 영화관을 나와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도 문득, 자꾸만 생각나는 영화가. 알기 전과 후의 내 삶이 조금은 달라진 것만 같은 그런 이야기가 있다. 그 전까진 너무나도 당연했던게 새삼 낯설게 느껴지고, 내 안에 걸린 무언가를 자꾸만 되새김질하게 된다. 내겐 ‘그을린 사랑’이 그런 영화 중 하나였다. <그을린 사랑>은 <듄>
by
박주연 에디터
2025.06.29
리뷰
전시
[Review] 서양미술사 400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자적인 미술까지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거장들이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을 엿보다
16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展’을 보고 왔다. 이번 전시는 400년에 걸친 서양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JAG)의 주요 소장품 143점을 9개 주제로 나눠 선보였다. 전시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서 시작해 19세기 영국을 거쳐 20세기 미국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29
리뷰
영화
[Review] 용서하는 진실의 끝에 - 그을린 사랑 [영화]
다시 본 영화의 감상은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6월 25일 의미심장한 날에 영화 〈그을린 사랑〉 4K 리마스터링이 재개봉했다. 많이 알려진 대로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이 원작이며 종교 대립에서 촉발한 레바논 내전을 다룬다. 수년 전에 대학 동기의 강력한 추천으로 호기심에 보았던 이 영화는 ‘충격 반전 영화’라는 명성에 걸맞게 당시의 내게도 경악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본 영화의
by
지소형 에디터
2025.06.29
문화소식
영화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우리가 대만 청춘 로맨스에 기대하는 모든 것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우리가 대만 청춘 로맨스에 기대하는 모든 것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이자 관객들이 기대하는 대만 청춘 로맨스의 모든 것이 담긴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이 오는 7월 11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감독: 촹칭션 | 출연: 진연비, 항첩여, 구이태 | 수입: ㈜에무필름즈 | 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에
by
박형주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흔한 보석, 사랑 - 영화 '그을린 사랑'
4K로 재개봉한 드니 빌뇌브 영화 '그을린 사랑'을 처음 보다
기술로 인해 세상이 아무리 확장되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네 삶에 관여되는 일이 아니면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우리 삶에는 수많은 우선순위들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끔 상상을 한다. 서울 하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상상을. 가끔 꿈을 꾼다. 언젠가는 경주를 가는 것처럼 북한의 개성을 건너가 보는 꿈을. 그
by
민지연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미처 태울 수 없는 영혼에 대하여 - 그을린 사랑
현대의 비극은 고귀하지 않았다.
<그을린 사랑>은 그리스 고전의 서사 구조를 종교적 갈등이 극심했던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해석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잔혹한 전쟁과 그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을 통해 비극이 얼마나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전쟁과 전쟁이 끝난 현재를 번갈아 비추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연상시킨다. 그 속에서 관객은 평범한 삶에 자리잡은
by
이승희 에디터
2025.06.27
리뷰
PRESS
[PRESS] 모든 고통은 음악이 되어, 세상 어둠과 아픔 새겨진 인생 - 뮤지컬 '팬텀' [공연]
비록 그는 자신의 삶이 비극으로 끝나긴 하지만, 자신이 느꼈던 세상의 어둠과 아픔을 음악으로 슬프지만 아름답게 표현해낸다.
1.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둔,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팬텀' 캐릭터는 어린 시절 나에게 이입이 많이 됐던 캐릭터였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학생 때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간 김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가르니에 극장에 직접 다녀왔었던 적이 있어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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