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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럭셔리'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소유하는 것이 아닌 감응하는 것
‘럭셔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값비싼 브랜드 로고, 유명한 호텔처럼 무엇인가 반짝거리는 듯한 것들이 머리 속을 메운다. 럭셔리가 갖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호화로운 사치품이나 호사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럭셔리는 풍요를 의미하는 라틴어 ‘럭셔스’에서 파생되어 17세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치나 명품의 동의어로
by
박아란 에디터
2025.06.02
리뷰
전시
[Review] ‘럭셔리’의 재해석, 예술은 어디로 가는가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예술과 소비의 경계에서 느낀 것들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Art of Luxury》 전시는 럭셔리라는 개념의 본질을 예술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 시도다. 조선시대 백자부터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까지 폭넓은 시대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전시는 '럭셔리'의 의미가 단순한 사치품 이상의 것임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단순한 예술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뷰티 플랫폼
by
이수진 에디터
2025.06.0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이 먹는다는 것 [사람]
나이 먹은 만큼 자랐는가, 또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성찰
시간은 빠르다. 벌써 반절이 가까이 지난 올해를 돌아보면 새삼 그 속도가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머지 반절이 지나면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 인생을 앞서간 여러 선배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나이 먹는 일은 실로 놀랍다. ‘내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데, 겉모습만 변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랬다니. 내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by
채혜인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괜찮을 거라고 믿고 싶었던 - 강화길 [도서]
강화길의 여성들이 그려내는 심리적 서스펜스가 기인하는 곳
흔히들 여자에겐 촉이 있다고 말한다. 매우 구시대적인 표현이지만, 이 '촉'이란 단순히 여자만이 가진 감각으로 포함하기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강화길의 소설 속 여자들은 '괜찮지 않음'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감지하고 있는, 촉이 좋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필사적으로 그 감각을 외면한다. 왜냐하면 이 감각은 반드시 어떤 구조적인 사건으로 이어지게
by
양예지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는 _ 하기 위해 살아간다 [문화 전반]
욕망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인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그 인물에게 뚜렷한 욕망과 목표가 있으며, 독자들이 인물을 따라가고 싶어질 때 비로소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면 이야기도 있을 수 없다. 이러한 명제는 가
by
허희원 에디터
2025.05.23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은 편지는 어디에 닿았을까?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대통령님! 저희를 기억해주세요!!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베트남 전쟁에 관한 2인 부조리극이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무대 소품은 타이어 하나와 하모니카 두 개가 전부일 정도로 소박하다. 공연은 하나의 이야기로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닌 조각조각 흩어진 이야기들이 나열된다. 보이스카우트로 등장하는 소년들은 장난 혹은 놀이처럼 전쟁 속에 있다가
by
변선민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ChatGPT와 은밀한 수다 떨기 [문화 전반]
네가 인간이라면 무엇을 사랑할래?
요즘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ChatGPT다. 대화 상대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어떤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대답한다는 점. 업무나 과제 해결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내가 가장 오래 GPT를 활용할 때는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나는 인간과 챗봇이 어떤 밀도의 대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지, 단순한 대화를 너머 진정성이
by
박수은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안 가족의 대안, ‘침몰 가족’ [영화]
“’공동육아’라는 말에서 공동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인류는 핏줄로 연결된, 우리가 가장 최초의 관계이자 천부적으로 부여된 관계이자, 어떤 때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한 인간이 신이 점지한 운명을 감히 거스르려다 결국에는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무력함과 신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본래의
by
류나윤 에디터
2025.05.18
리뷰
공연
[Review] 소년들의 눈을 바라보다.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소년들의 순수한 눈빛을 통해 전쟁과 성장, 어른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드는 연극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눈을 마주하면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고 이 맑음이 세상의 무게에 물들지 않기를 조용히 소망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은 바로 이런 ‘순수’와 ‘현실’ 사이를 깊이 성찰하게 되는 두 소년에 대한 작품이다. ["우정의 맹세놀이, 밧줄타기, 군인놀이가 전부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예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 전반]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부터 예술을 즐기고 있나? 고등학교 때 나는 연극을 했다. 요즘에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종종 즐기는데 연극동아리 활동이 그 밑바탕일 것이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갈 때는 스태프를 하고 싶었다. 나는 친구들에 비해 감정 표현이 적은 편이고 어떻게 해야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의 '배우를 해보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15
리뷰
전시
[리뷰]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 -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
보는 능력 갖추기
침묵은 가장 큰 이야기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기묘한 정적이 나를 덮쳤다. 웅성거리는 소리도, 음악도 없었다. 그런데 그 정적이 ‘비어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꽉 차 있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느낌. 누군가 말을 걸기 직전의 긴장감이 들었다. 그림들이 침묵한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도 그림을 바라보았다. 누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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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성 에디터
2025.05.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3. 귀로 들을 이야기와 귓등으로 들어야 할 이야기
지금은 좋은 어른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어린 내게는 좋은 어른, 도움이 되는 말을 구분할 능력이 없었다.
기억은 미래를 구성하는 재료 기억은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이 특기인지라 우리를 자주 곤혹하게 만든다. 어제 먹은 저녁 메뉴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사소한 건망증부터, 애인과의 기념일이나 비행기 출발 시간 같은 중요한 기억마저도 까먹을 때가 있다. 이처럼 기억은 자주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는다면 어느새 깊은 망각의 늪으로 빠져 새하얗게 사라지게 된다. 머릿속
by
김한솔 에디터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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