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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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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취향을 수집하는 공간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서브컬쳐라는 경계가 흐려진 지금, 이 전시는 취향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저마다의 취향을 찾아간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그 취향이 주류인지 비주류인지 스스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흔히 유행되는 대중적인 문화에서 벗어난 문화를 '서브컬쳐', 혹은 하위문화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일, 인디밴드를 듣는 일, 독립 출판이나 독립 영화를 접
by
임혜인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일상 속 감정을 깨우다 [미술/전시]
무심히 흘려보낸 일상의 감정을 포착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전시에 대한 글.
우리는 일상을 어떻게 느끼며 살아갈까. 무심히 흘려보내는 하루들은 과연 특별해질 수 있을까?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도 우리는 수많은 감정을 담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붙잡지 못한 채 흘려보낸다. 작가 헤일리 티프먼은 이러한 감정의 흔적에 주목한다. 그녀는 장면을 오래 붙들기보다 빠르게 기록해두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내본다. 이 기록들은 완성을 위한
by
최온유 에디터
2026.03.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삶과 죽음, 그 위의 우리 [전시]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에 대한 감상평
필자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유독 못 보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의학드라마의 수술 장면이나 범죄물에 나오는 피처럼 인간의 신체와 관련된 장면, 그리고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서운 것을 싫어해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학 드라마 속 수술이나 치료 장면을 보기 힘들어 하는 것은 의아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면 속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8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하는 게 뭐라고, 그 말에 사람이 산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너의 오래된 애정과 문장을 따라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보고 온 며칠 뒤, 종이백 속에 담긴 문장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졌다.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도 문장이 남아 있었으니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허황되고 부질없는 일도 없지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사람을 살아 있게 만드는 일도 없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욕심보다도, 마음에 맞는 몇 문장을 만날 수 있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서울, 지금 호흡 중 [미술/전시]
동시대성을 가진 작품들을 원하는 이들에게 서서울미술관의 개관특별전을 적극 추천하며, 앞으로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흥미로운 시도들이 서서울미술관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2026년 3월 12일 개관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으로, 뉴미디어 아트 특화 미술관이다. 뉴미디어 관련 전시와 연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예술 교육을 중점에 둔다. 또한, 서남권 지역 중심 지속적인 지역 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가시화되지 않은 다원적 쟁점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여 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3.27
리뷰
전시
[Review] 탐독탐독질문하기, 발견의 미학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DDP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포스트 서브컬쳐
동대문 DDP에 백화점이 생겼다. 물건을 사고파는 백화점은 아니다. 관점과 참여를 교환하면 구매가 성사된다. 자본과 시스템을 가진 소수만이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질서가 해제되고 이제는 누구든 연약한 세계를 깨뜨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울트라 백화점은 그런 지금을 조명하며 지금, 브랜드란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관계 맺는 세계는 어떤 세계
by
신영주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되는 죽음 [전시]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예술은 약과 같다.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의학은 믿으면서 예술은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 늘 놀랍다.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지 않은 채 말이다." - 데이미언 허스트 Damien Hirst 데이미언 허스트의 전시를 보며 내가 오래 들여다본 것은 유리관 속의 죽음이 아니다.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외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26
리뷰
전시
[Review] 당신의 지갑이 열리는 방식: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
당신의 취향은 당신의 것인가, 아니면 잘 설계된 브랜드의 전략인가?
늘 생각하지만, 돈을 쓰는 일은 참 쉽다. 어떤 물건은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서 곧바로 지갑이 열리곤 한다. 사고 싶다는 마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에서 생겨나는 걸까? 아마도 그 물건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 지향하는 삶의 방식, 또는 좋아하는 미적 요소를 발견할 때 본능적으로 소장 욕구가 생겨날 것이다.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_포스트 서브
by
원미 에디터
2026.03.26
리뷰
전시
[Review] 맥락으로서의 문화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Who made this?
가끔은 취향을 설명하기보다 빠르게 소비하고 넘겨버리는 데 더 익숙해졌다고 느낀다. 그런 흐름 속에서 ‘취향을 쌓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이번에 방문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는 바로 그 낯섦에서 출발하는 전시였다. 전작 vol.1의 흥행 이후 이 시리즈가 서브컬쳐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확장하는지 궁금해졌고, 그
by
김효주 에디터
2026.03.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유의 역수입과 물성적 저항: 'ECHO DELAY REVERB'와 멜빈 에드워즈 [미술/전시]
팔레 드 도쿄 《ECHO DELAY REVERB》전시 리뷰
"아무것도 모르면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팔레 드 도쿄의 이번 단체전 《ECHO DELAY REVERB》를 마주한 뒤 든 첫번째 생각이었다. 사전 정보 없이 전시장으로 뛰어든 관객에게 이 전시는 불친절함 그 자체다. 흑인과 퀴어 작가들의 파편화된 목소리가 흩어져 있고, 제목은 음향 용어의 나열일 뿐이다. 하지만 이 답답함은 아마도 기획자가 의도한
by
김예화 에디터
2026.03.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미술/전시]
1990년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망각과 시간과 기억을 거쳐 끝내 사랑에 닿는 전시
기획 의도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그렇게 전송된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 먼지 한 톨보다 작은,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칼 세이건은 그 점을 두고 말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우리가 알거나 소문으로 들었던 모든 이가 바로 저 위에 있다고. 그 찰나의 사진 한 장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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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기 결핍의 세계가 도래한다면 [미술/전시]
일렉트릭 쇼크와 미디어 아트, 공유와 상상의 보고서
전기가 사라진 세계를 상상해 본다. 그 결핍은 과연 우리의 삶을 어디까지 흔들어 놓을까. 전기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아침에 눈을 떠 휴대폰 알람을 확인한 후 뮤직 앱에 들어가 음악을 튼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생성형 AI에게 질문한다.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한다. 화장실의 불을 켜고 끈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모두 전기라는 기반 아래 구축되어
by
신영주 에디터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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