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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오스트레일로드 ⑧ - 다리를 건너며 한 생각 [여행]
호주 시드니 여행기 8화
밤이 내려앉았고 우리는 걸었다. 언제 대자연 속에 있었냐는 듯, 콘크리트와 유리, 철강으로 둘러싸인 시드니 도심을 걸었다. 조명들이 빛 무더기를 쏟아내며 시선을 빼앗으려고 안달인 도심을 지나, 사소한 가로등 빛 하나도 왠지 달처럼 아득하고 멀게 느껴지는 어둡고 적적한 도심을 걸었다. 축구인지 야구인지 모를 경기를 스크린에 띄워둔 소란스러운 펍을 지나니 길
by
안태준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발리에서 생긴 일 [여행]
일상으로부터 탈피해 푸른빛 낙원으로
발리는 제주도에 비해 약 3배 정도 큰 크기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화산섬이다. 2주간 지내며 본 발리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여행객들과 본래의 현지인들이 한데 모였기에 이루어지는 발리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듯했다. 그 푸르고 진한 빛깔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서핑하는 듯이 아슬하게 발리로의 여행이 확정 지어진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매거진 B>
by
윤규리 에디터
2025.07.13
리뷰
공연
[Review] 떠나보자 기차타고 喜怒哀樂 여행을 –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트롯열차 피카디리역>은 7080~200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 15곡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주크박스 형태로 다양한 무대 연출과 소품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추억 속으로 떠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나는 추억 속이 아니라 과거 속으로 떠났다.
이번에 관람한 <트롯열차 피카디리역>은 7080~200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 15곡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주크박스 형태로, 7080 레트로 감성을 품은 DJ 부스와 다방 무대 연출, 클래식한 소품과 복고풍 의상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추억 속으로 떠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대학생이어서 이번 트롯열차를 타고 추억 속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by
손수민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900년의 역사가 깃든 대학도시를 느끼다 [여행]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옥스퍼드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맛있는 맥주는 덤이다.
약 900년 전부터 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한 대학 도시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분위기일까? 지난주, 케임브리지와 함께 영국의 대학도시로 유명한 옥스퍼드를 방문했다. 1096년경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이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약 30개의 단과대가 학문 공동체를 형성하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기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Review] 부디 헛된 여행이 아니기를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산만함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
꾸준히 해오던 것에 회의를 느끼는 요즘이었다. 무용한 것에 의미를 붙이려 애썼다. 스스로 증명하고자 그리고,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끝내 세상이 원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철저한 이익구조로 돌아가는 이 딱딱한 세상은 예술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듣고, 만지고, 그리고, 쓰는 일은 산업의 발달에 이바지
by
박가은 에디터
2025.07.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 조각 #1
중국 항저우
항저우, 2025년 6월 1일 오전 10시 8분 비가 오는 여행들은, 시원하다. 흐린시간들은 그곳과 잘 어울린다. 이곳도 어떠한 날은 맑고 어떠한 날은 흐릴 것이기에, 그 또한 그 장소의 경관이다. 항저우, 2025년 6월 2일 오후 1시 20분 녹차밭을 올랐다. 그럴 생각은 없었다. 나는 계속 앞사람을 앞질렀고, 땀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멈춰 선 순
by
박나현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칭다오로 오세요! [여행]
첫 중국 여행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사람의 칭다오 여행기. 칭다오는 아주 멋지고 맛있는 도시다.
친숙하고도 낯선 나라,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중국 여행이 너무 즐거웠다’라는 친구의 말에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머뭇거려지는 마음에 가지 않았던 이웃 나라가 아닌가? 덜컥 다녀오기엔 무언가 큰마음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우습게도, 칭다오엔 정말 ‘덜컥’ 다녀오게 됐다. 강원도 묵호로 예정되어 있던 여름휴가를
by
박주은 에디터
2025.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 제주 싫은데
나 제주 싫은데. 그런데 좀 가기 싫다.
나는 제주가 싫다. 마치 한국의 겐지스강인 마냥 거짓 힐링을 염가로 판다는 광고문구가 나는 싫다. 꼴사납다. 감귤은 마트가 제일 싱싱하고, 수산물은 강남이 가장 퀄리티 좋고,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인데 뭘 제주까지 가나. 그렇게 제주가 좋으면 삼다수나 많이 먹어라. 전 국민이 힐링에 미쳐있던 그때부터 나는 제주가 싫어졌다. 것처럼 나는 싫어하는 게 아주 많
by
윤제경 에디터
2025.07.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번 여행, 다녀오길 잘했다.
기분이 좋아지는 초여름의 군산 여행길
군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부터 복잡한 머릿속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여행을 가지 말까 한참 망설이곤 하다, 결국 예약한 새벽 기차를 타 못했다. 그래도 약속한 여행이었기에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훗날 이 여행은 참 잘 다녀
by
조은정 에디터
2025.06.29
리뷰
전시
[Review] 그림 앞의 시간 여행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나만의 명화를 찾아 걷는 미술 산책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서양 미술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림을 봐도 딱히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고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나의 경우는 그림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지만, 물감 두께, 붓 터치의 질감, 광택, 색감 등은 직접 그 앞에 섰을 때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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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반항으로 이어진 아름다움의 역사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이 전시는 단순히 ‘미술사’의 굵직한 줄기를 훑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늘 질문이 있고, 충돌이 있고, 불편함이 있다. 예술은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되며, 질문은 불만에서 나온다. 시대의 질서와 형식에 대한 불편함이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그것이 문화의 한 축을 바꾸어 왔다. 그리고 이 전시는 그 ‘변화의 흔적’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은 제목만으로도 기대를 자극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미술사의 흐름과 정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 여행 같은 기획이었다. 17세기 네덜란드 회화부터 시작해, 인상주의, 아방가르드, 현대미술,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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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민 에디터
2025.06.25
리뷰
전시
[Review] 단순한 선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때 - 세르주 블로크展 : 작은 선의 위대한 여행
세르주 블로크가 그린 삶과 사랑,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2년 전,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사랑과 관계를 탐구하던 세르주 블로크의 '키스' 전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광고와 출판, 순수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여준 위트에 감탄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작가, 세르주 블로크가 '작은 선의 위대한 여행'이라는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예술의전당 제7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사랑을 넘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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