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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관계의 애매함을 바라보는 법 [사람]
불확실한 관계들을 받아들이는 연습
요즘 들어 관계에서 애매함을 견디는 일이 더 어려워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분명 나를 좋게 봐주는 것 같은데 그만큼 다가오지는 않는 사람들. 말은 따뜻하지만, 행동은 신중한 사람들. (또는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말은 신중하지만, 행동은 따뜻한 사람들.) 어떤 날은 나를 향해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날이 있지만, 또 어떤 날엔 갑자기 거리를 두는
by
김지현 에디터
2025.11.16
리뷰
도서
[Review] 우울의 파도 위에서 전한 이야기 - 의미들 [도서]
또 다른 정신병이라 불릴지는 몰라도, 완전히 새로운 곳에 몰두할 힘을 주는 사랑이 하나의 해답일지도 모른다.
‘의미들’은 실제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던 저자가 뉴욕 주립 정신병원에서 치열하게 보낸 3년의 기록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환자들을 위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관행적으로 자행되었던 치료, ‘정신병자’라는 눈총과 꼬리표.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저자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여러 권의 책과 글쓰기. 책을 읽음 그녀의 시선을 따라 생생히 그려지는 병동의 모습과 주변
by
채혜인 에디터
2025.11.16
리뷰
도서
[Review]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방법 - 의미들
'수잰 스캔런'의 회고록은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삶을 되찾게 해주는 지침서다.
'의미들'의 조금 다른 맥락 나는 모든 순간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세상에 무의미한 일은 없다. 일을 하면서도 많이 느낀다. 문장 하나를 쓸 때에도, 보고를 할 때에도 이유가 필요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가 없다면 주저리주저리 결론 없는 생각을 늘어놓게 된다. 요즘 일에 대한 나의 고민들 중 하나이며 어쩌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생각이다. 물론
by
양유정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가? - 스포일리아 [영화]
모든 것을 알아버린다면, 우리는 여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최근 나는 한 단편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을 함께했다. 근무 시간이 아닐 때는 자유롭게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단편 상영작들을 볼 수 있었다. 단편영화가 지닌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작품은 이번 영화제의 대상 수상작,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
by
하상은 에디터
2025.11.13
리뷰
공연
[Review] 아지트에서 즐긴 한가을의 불꽃놀이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포개어진 추억은 또 다른 선율이 된다
먼저 사담을 하고 싶다. 무언가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워진다. 쾌락이란 거대한 나무가 있고 가지들 사이사이에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매달려 있는 느낌이랄까. 오락이 필연적으로 소비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그 무게감은 선명해진다. 소모하는 자원만큼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의 시대에서 즐거움을 향한 갈망은 묘한 죄책감이란 부록을 동반하는 거다. 페스
by
정해영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없이 불투명하게, 덧없이 장렬하게 [영화]
아오야마 신지가 <유레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
정말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 느낌, 찾고 있었던 영화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영화의 톤이 굉장히 특이하다. 흑백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노란 느낌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신비한 느낌이 든다. 거기다 마지막에 코즈에가 조개 껍질을 던지며 극의 인물들을 외치고 나서, 부감으로 그들을 찍을 때 컬러로 바뀌는 것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영화를 보면서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07
리뷰
공연
[리뷰] 모차르트,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 -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선율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모차르트의 선율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직관적인 아름다움이랄까. 현대인에게는 이미 익숙한 음악들이지만 집중해서 들어보면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가능케하는 걸작들이 그의 일생에는 즐비해있었다. 그런 그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질투를 산 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로인해 자신의 위치를 위협받아야 하는 입장
by
김인규 에디터
2025.1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원 산책
차이코프스키, 노원 중앙도서관, 더숲아트시네마, 월계 24시 불한증막
요즘엔 별다른 생각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끼곤, 습관적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튼다. 족히 4달은 넘게 이 곡을 들어온 것만 같은데 하필 질릴 법도 한쯤에 가을이 찾았고, 아-, 이 곡이 들어온 모든 것 중 가장 가을다웠다고, 각자의 마음속에 그려진 가을, 그 무수한 정취의 풍경 개중에서도 나의 가을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넉넉하다기보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5.11.04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안의 살리에리를 발견하다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불완전한 인간의 결핍과 질투
여기, 한 예술가가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촉망받는 궁정 음악가인 그의 이름은 ‘안토니오 살리에리’. 어쩌면 맹목적일 만큼 신을 섬기며, 신에 대한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신에게 선택받았다고 믿던 살리에리는 평범한 자신과는 달리 신이 내린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마주하고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by
이소영 에디터
2025.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안하지만 공연은 보고 싶어
불안하고 불편한 긴장과 그럼에도 보고 싶은 것
불안하지만 공연은 보고 싶어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긴장도가 높았다. 어른들은 내 성격을 두고 '예민하다'라고 했지만, 예민하다는 말에 담기지 않는 민감하고 피곤한 부분이 늘 함께했다. 오랜 시간 불안과 긴장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시험을 앞두고 신체는 한없이 나약해졌으며 강박 성향도 있어 같은 일을 몇 번이고 확인해야 했다. 언제 한 번은 너무 긴장한 탓에
by
장미 에디터
2025.11.0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불안함 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일에 대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음에도 물속과 공중 사이 어딘가에서 떠 있고, 손끝에 닿는 무언가도 없이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불안은 종종 몸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리적인 환경과는 상관 없이 발 딛는 땅 같은 건 없고, 주변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가만히 서있으려 해도 무언가에 떠밀리듯 행하는 일들이 많다. 이번 달에 그린 그림 속의 소녀처럼,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이유
좋은 직업이란 단순하다. 곰곰이 생각하고 깊게 따져봐도 답은 어렵지 않게 내려진다. 좋아하는 일,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직업으로서 하는 일이다.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직업이 주는 만족감이 커야 한다. 그 만족감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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