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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개인의 비극이 사회적 폭력을 낳다. 연극 킬롤로지
사랑, 인정, 지지가 부족한 사회의 단면을 담다.
킬롤로지. 다소 무거운 연극을 보았다. 세 남자의 독백이 차례로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모두 뭔가 잔뜩 날이 서있다. 시니컬한 표정으로 독백을 이어나간다. 그들은 각기 나름의 상처가 있는 인물들이었다. 자신의 삶을 담담히 설명하다가 어느 순간 감정이 치닫는다. 무대는 갑자기 조명이 바뀌고 절정의 소리를 더하며 분노하는 감정을 전체로 이끌어낸다. 그리고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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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에디터
2019.09.18
리뷰
PRESS
[PRESS]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리뷰 제목이 책 제목과 같은 까닭은 이 이상 매력적인 제목을 지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뉴서울파크'와 '젤리장수', 그리고 '대학살'이라는, 제각각 노는 세 단어가 나열되었을 뿐인데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무더운 어느 여름날, 인기 있는 테마파크 '뉴서울파크'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젤리로 변해 녹아내린다' 라는 설정에 들어맞게 어떤 은유도
by
김소원 에디터
2019.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슬픔은 쉽게 삼켜지지 않는다 [영화]
영화 <하나레이 베이> 리뷰
* 스포가 있습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를 보고 그 원작을 찾아보고 싶다면 그 영화는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영화 <하나레이 베이>는 그런 영화였다. 스토리와 감정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그저 감정이 응축되어있는 장면들이 쌓이며 결국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영화, 그래서 원작을 읽게 되면 어떤 감정들이 흘러들어올지 궁금해지는 영화. 영화
by
이민희 에디터
2019.06.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럽혀지지 않는 흰 이야기들 – 흰 [도서]
삶을 껴안기 위해 애쓰는 너에게 건네는 흰 것들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 놀라울 정도로 깊은 울림을 주는 때가 있다. 3년 전 <채식주의자>와 함께 샀던 이 책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혀진 책이었다. 지하철에서 읽을 책을 고르느라 책꽂이 앞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단순했다. 얇고 가볍고 하얀, 한강 작가의 책이니까. 그러나 혼잡한 지
by
이현지 에디터
2019.05.19
리뷰
공연
[Preview] 당신의 가면이 슬퍼지지 않도록, 연극 "함익"
Preview 연극 <함익> 작 김은성 연출 김광보 생애 첫 인턴을 할 때,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느낀 바가 많지만, 유독 한가지가 충격적으로 남아있다. 그곳엔 모두가 입을 모아 경멸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회사 물정 모르는 내가 얼추 듣기로도 기가 차는 인물이었다. 뒷담화 상황이야 지금까지 익숙하게 겪어 왔다지만, 날 놀라게 한 것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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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희 에디터
2019.04.02
리뷰
도서
[Review] 그렇지만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출판저널 509호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숙사로 책이 배달왔다. 출판저널은 처음 읽어본다. (사진 너머로 보이는 신발들은 귀여운 룸메이트의 소유이다.) * 언론 보도가 나가고 서울도서관 관장과 주무관 두 사람이 왔다. 책방 풀무질이 50년이 넘었으면 ‘미래유산’ 선정 자격이 되는데 안타깝다고. 그럼 내가 앞으로 17년을 더 책방을 하라는 이야긴가. 그럼 난 이곳에서 죽는다. 책방은 현금서비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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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에디터
2019.03.26
리뷰
영화
[Review] 과거의 시간을 떠나보내며, 안녕을 말하다 [영화]
영화 <영주>: 삶은 자주 고통스럽고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116, 영화 <영주>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영화의 줄거리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영주>를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10월 무렵이었다. 며칠 뒤 방문하게 될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왔던 작품. 한국 영화 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된, 배우 김향기 주연의 <영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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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19.01.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의를 지키며 이별하기 [기타]
우리는 왜 굳이, 한때 아름다웠던 그 모든 추억을 스스로 파괴하고 폐허로 만드는 걸까. 추억이라는 이름도 붙일 수 없게 초라한 모습으로.
예의를 지키며 이별하기 - 추억 앞에서 비겁해지지 않는 법 - 우리는 많은 걸 욕하며 산다. 험담은 술만큼이나 사람들을 빠르게 단결시키고, 때로 우리는 같은 걸 좋아하는 것보다 같은 걸 싫어할 때 더 쉽게 친해진다. 레토르트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 듯 연예인, 친구, 동료, 옆자리의 사람들은 우리의 테이블 위로 올려지고 해체된다. 조리는 쉽고 맛도 괜찮고
by
송영은 에디터
2019.01.07
리뷰
전시
[Preview]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전시]
두 개의 C 가 대칭적으로 겹쳐져 있는 로고의 가방은 전세계의 여성들의 로망이다. '코코 샤넬(Coco Chanel)'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가브리엘 샤넬은 옷으로 여성에게 자유를 선사한 '패션 혁명가'다. 그녀는 대체 왜 여성들은 실용성이 떨어지고 쓸모없는 복장을 고수해야 하는지 회의를 느꼈고 , 간단하고 입기 편한 옷의 세계로 여성들을 이끌
by
오지윤 에디터
2018.11.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주 작은 친구들이 지지 않고 빛나는 곳, 러브 앤드 피스: 코엔지 [여행]
가난과 낭만의 코엔지엔 무엇이 있는가.
짠내 스웩 작가 한수희는 가난하긴 하지만 무너지지 않으려는 품위에 대하여 '가난 동경'이란 에세이를 썼다. 여행자 커뮤니티 Clouff의 최낭만 대표는 "결핍에서 오는 긍정에너지"를 찬양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꼬질꼬질한 차림에 반짝반짝한 눈빛의 짠내 스웨거들을 사랑한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일본, 동경의 코엔지(高円寺). 신주쿠에서 JR선으로
by
조서형 에디터
2018.10.22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5.
새벽 시간만 되면 찾는 친구가 있다. 새벽 시간, 새벽 시간은 어떤 시간이냐면. 하루의 실수를 되짚어보거나, 헤어진 사람의 SNS 계정을 염탐하거나, 당장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들을 고민하는 시간. 마음의 가장 밑바닥을 짚어 내려가다가 스스로에게 진저리를 치고 돌아오는 시간. 같은 노래를 백 번쯤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시간. 그런 일들을 되풀이하는 시
by
양나래 에디터
2018.09.23
리뷰
공연
[Preview] 스러지지 않도록, 연극 < 그 개 >
Preview 연극 <그 개> 예술감독 김광보 작 김은성 연출 부새롬 분명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에 자극을 받지 않을 때가 있다. 오히려 자극은커녕 특별한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일들 말이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 사람을 대할 때의 특정한 태도 등 이러한 현상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
by
염승희 에디터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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