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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완전성에서 탈출하기 - 연극 '티라노 사일런스' [공연]
결핍과 욕망이 우리의 삶을 추동하는 방식에 대하여
프로젝트 이듬의 네 번째 연극 <티라노 사일런스>가 7월 3일부터 5일, 이틀간 혜화 소극장 ‘공간서론’에서 개막한다. 모든 결핍과 부정성이 제거된 무균실 같은 천국. 그곳의 거주민인 한 여자는 자전거 선수로서의 성취를 꿈꾸지만, 완벽한 평등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그러한 욕망을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마약 핫도그’를 받은 뒤, 여자는 천국의
by
김승주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자 셋이 모이면, 재밌다 - 도시여자대피소 [사람]
세 사람의 대화가 하나의 질문이 될 때
숏폼과 릴스처럼 짧은 시간 안에 소비되는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다. 그럼에도 이동하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틀어놓고 오래 듣게 되는 팟캐스트형 콘텐츠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프로그램은 KBS 예능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도시여자대피소'다. 배우 고아성,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유튜버 찰스엔터가 고정
by
정가은 에디터
2026.07.01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재능, 악마의 스타성 -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전율을 자아내는 악마의 연주
감탄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악마의 재능’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런데 19세기 유럽, 압도적인 천재성으로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음악가가 있었다. 그 유명한 ‘라 캄파넬라’의 주인공, 니콜로 파가니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사랑과 손가락질을 동시에 받는 연예인을 두고 악마의 스타성을 지녔다고 하듯
by
윤하원 에디터
2026.06.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Official髭男dism - 완성형 밴드를 만난 순간 [음악]
아무리 공부하고, 노력해도 이러한 곡은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J-POP 밴드는 ‘오피셜히게단디즘 (Official髭男dism)’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한동안 쇼츠 플랫폼 영상을 휩쓴 그들의 대표곡 ‘Pretender’는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이 곡은 나에게 있어서 조금은 특별한 곡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by
이호준 에디터
2026.06.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보이지 않는 관계를 다시 읽는 법 [셀프 큐레이션]
질문하는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쓰며 여러 작품을 만났다. 전시, 영화, 공연, 도서처럼 분야는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많은 글이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작품을 단순히 좋았다거나 아쉬웠다고 말하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세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 온 헌신, 과학이라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29
리뷰
PRESS
[PRESS] 역사가 기억하는 이름 - 뮤지컬 박열 [공연]
뮤지컬 <박열>은 관동대지진 이후의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서로 다른 선택을 통해 신념과 자유의 의미를 풀어낸다.
역사는 종종 영웅의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한 시대를 움직인 것은 이름보다 그들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가치였다. 누군가는 시대를 바꾸기 위해 싸웠고, 누군가는 그 싸움을 기록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끝내 침묵을 선택했다. 뮤지컬 <박열>은 그 서로 다른 선택들이 교차하는 순간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관동대지진 이후의 역사적 비극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작품이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익숙함이 주는 공포, 리미널 스페이스 [영화]
괴담은 설명하지 않을 때 완성된다: 백룸 (2026)
* 본 글은 영화 <백룸>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백룸(Backrooms)>을 보고, 알 수 없는 찝찝함과 호기심에 휩싸였다. 사실 영화 자체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신선한 충격과 아쉬움만큼은 오래 남았다. 영화를 본 뒤 여러 해석을 찾아볼수록 '백룸'이라는 소재에 흥미가 생겼고, 유튜브에서 감독 케인 파슨스의 과거 백룸 시리즈까지 감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27
리뷰
영화
[리뷰] 더는 도망치지 않기 위해 - 하나 코리아 [영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선택한 혜선의 이야기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분단이라는 디스토피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말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말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학창 시절, 사회 시간이면 북한과 통일 주제가 꼭 한 번쯤은 나왔다. 교과서에 따르면 처음엔 그들이 먼저 발전했지만 경제 개발에 실패하는 바람에 지금은 불우하게 살고 있고(통계를 보
by
안태준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어디선가 셔터 소리가 들려와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첫사랑의 설렘과 아빠의 비밀이 필름 카메라 사진처럼 천천히 번져가는 퀴어 성장 무비"이다. 필름 사진들이 차례로 제시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어린 여름은 자라날수록 아빠의 카메라를 물려받게 된다. 일회용 카메라에서, 필름 카메라로…… 프레임 속에 장면을 담는 법, 시선을 담는 것을 자연히 배우며 여름은 성장한다. 그러나 아빠의 죽
by
양예지 에디터
2026.06.26
리뷰
PRESS
[PRESS] 너를 호흡하다 - 연극 ‘렁스’ [공연]
95분간의 생의 기록, 연극 <렁스> 세 번째 시즌은 8월 2일까지 공연된다.
인간은 모순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생각과 말이 다르며, 추구하는 이상과 살아가는 현실이 다를 수밖에 없다. 처음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을 연인에게 못난 내면을 드러내고, 상처를 주고, 사랑했던 기억을 버리고 남남이 되는 게 어리석고 안타까운 모순의 대표 사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행동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또한 그렇다.
by
이진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결혼적령기 미혼 여성, '물질주의자'의 '모순'을 반박합니다 (下) [문화 전반]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와 책 <모순>이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
***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셀린 송, 2025) 『머티리얼리스트』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커플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 자신이 성사시킨 고객의 결혼식에서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뉴욕 최고의 싱글남 해리(페드로 파스칼)에게 대시를 받는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결혼식장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전남친 존(크리스 에반스)과 마주치면서 루시는 예상하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25
리뷰
영화
[Review] 서울은 민트 - 하나 코리아 [영화]
소외된 누군가의 존재할지라도 그 사실만큼은 결코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건 아마도 낯선 곳에서 처음 서울을 민트로 본 것처럼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될 것이다.
* 해당 리뷰는 영화 ‘하나 코리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하나 코리아'는 탈북 여성의 정착 과정을 그린 실화 모티브 영화다. 덴마크 출신 감독 프레드릭 쇨베르는 약 5년에 걸쳐 30여 명의 탈북민을 인터뷰하며 작품의 기틀을 다졌고, '기생충' 오스카 레이스의 통역가로 주목받은 샤론 최(최성재)가 공동 각본에 참여해 언어적 뉘앙스를
by
백승원 에디터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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