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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서로에게 반짝이던 분홍빛 마음들
콘서트 관람은 음악을 듣는 일보다 더 큰 가치를 경험하러 가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내 인생 첫 태연 콘서트를 다녀왔다. 비록 가깝고 무대가 한눈에 보이는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저 현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번 콘서트 'The TENSE'는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것으로, ‘시제’라는 뜻처럼 가수의 지나온 과거, 현재, 미래를 오롯이 담고 있다. 오프닝 곡은 웅장하면서도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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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3.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떠나보지 않은 자의 천진함과 떠나본 자의 추억 - 홍콩 [여행]
홍콩 여행 후 느낀 점
홍콩, 영혼의 고향 왜인지 모르게 홍콩은 나에게 '영혼의 고향'이라 부를 만큼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나는 홍콩과 학연, 지연, 혈연 어느 하나 연고가 없다. 그럼에도 홍콩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고, 사이버펑크 같은 도시 속에 정글 같은 녹색이 스며든 곳. 홍콩은 다양함이 곧 아름다움으로 치환되는 곳이었다. 중학생 때부
by
박서우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홍대 공연은 처음인데요 [공연]
제71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 클럽 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홍대에서 열리는 무경계 음악 축제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얼마 전 진행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홍대와 인디 밴드. 아주 자주 접한 도식이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고 게다가 올해가 10주년이라 하니 더욱 흥미가 생겨 무작정 예매하고
by
조현정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게임이 된 육체 - '피지컬: 100 시즌 2-언더그라운드'가 보여주는 스포츠적 미학 [드라마/예능]
<피지컬 100>은 '누가 더 강한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통해 현대 스포츠의 미학과 서바이벌 예능의 극적 연출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스포츠가 규칙과 전략, 기록을 중요시한다면 <피지컬 100>은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미션과 인위적 규칙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근력 대결의 수단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의지와 한계를 보여주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예능인 '출발 드림팀'처럼 웃음을 위한 몸개그가 아니라, 실제로 뛰어난 체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진지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시청자는 스포츠적 매력, 즉, 몸이 만들어내는 최적의 움직임과 승패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뷰와 서사 연출을 통해 리얼리티 쇼 특유의 드라마를 함께 즐긴다. 결국 <피지컬 100>은 현대인이 '육체'를 소비하고 바라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화론적 본능에서 비롯된 신체 경쟁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무대 위에서 극적으로 연출되고 시청자는 '진짜 스포츠' 이상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한다. 이는 곧 '게임이 된 육체'라는 표현을 통해 육체가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이다.
'육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 근래 들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체 경쟁'을 극도로 부각하는 장면이 부쩍 늘어났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체력 테스트를 하던 가벼운 예능을 지나 전문가급 운동선수나 특수부대 출신이 모여 극한의 한계를 겨루는 형식까지 등장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이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02
리뷰
전시
[Review] 기자들에겐 모두 현실이다 - 퓰리처상 사진전
놀랍게도 퓰리처상 메달에 조지프 퓰리처의 얼굴은 없습니다. 이 상이 퓰리처 개인을 기리는 상이 아니라 언론의 가치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메달의 한 면에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새겨져 있고, 다른 면에는 작업 중인 인쇄공이 있습니다. 인쇄공의 셔츠가 프레스 끝에 걸린 모습은 언론의 기초인 인쇄업과 그 노고를 상징합니다.
무기는 단지 파괴할 뿐이다. 그러나 가슴으로 찍는 사진가의 카메라는 사랑, 희망, 열정을 담아 삶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끈다. 그 모든 일은 1/500초로 충분하다 삶은 지속되고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 에디 애덤스 (1969년 수상자) 놀랍게도 퓰리처상 메달에 조지프 퓰리처의 얼굴은 없습니다. 이 상이 퓰리처 개인을 기리는 상이 아니라 언론의 가치
by
김지민 에디터
2025.02.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정보의 홍수에서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
극단주의자들은 과거에나 앞으로나 항상 존재할 것이다.
친구와 춘천에 위치한 명동에 갔을 때의 기억이다. 춘천의 명동은 서울의 명동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의 명동이 그렇듯 춘천의 명동 또한 번화가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래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각 지방의 번화가에 방문해 선거 유세를 한다. 공교롭게도 친구와 명동을 간 그날 그 시각, 그는 명동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펼
by
박도훈 에디터
2025.0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하게, 소박하게, 예사롭게 [영화]
영화 ‘쇼잉 업(SHOWING UP)’
종종 삶이 보잘것없고 나를 둘러싼 주변 모든 것들이 엉망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정도로 큰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그리 대단한 실패를 겪은 것도 아닌데 인생이 순탄치 않을 때가 있다. 타인과 나의 모습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초라함을 느끼고, 가족, 친구, 동료와의 끊이지 않는 자잘한 갈등 때문에 매 순간이 지겹고, 외부
by
박지연 에디터
2025.02.0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로 빚어낸 이야기 - '구미식' 이홍도 작가, 전인철 연출
뜻하지 않은 충돌, 그 틈새로 보이는 것은
"가상의 지방도시 구미에서 클로짓 게이이고 마약중독자인 '톰 윌리엄스'는 새마을기념공원에 있는, 가상의 국가 지도자를 모델로 삼는 '행복한 동상'과 마주친다…"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구미식>은 시놉시스부터 혼란스럽다. 이 극은 뜻밖의 만남과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로 가득하다. 어떤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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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5.0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는 가능성을, 인생은 책임을 [영화]
비포 선셋과 홍상수, 김민희를 보며
영화를 한 편 봤다. 비포 선셋. 이 영화는 우연히 만나 하룻밤 사랑에 빠진 두 청춘남녀가 헤어진 뒤, 9년 후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스 영화로 유명한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잔잔한 대화 속에서 진행된다. 9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남자가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그간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9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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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01.22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실리카겔의 무료 공연을 빌미 삼아 전하는 진심 [음악]
'제가 더 고맙습니다! 실리카겔 덕에 아예 새로운 삶을 살고 있거든요.' 나의 메시지 속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며칠 전, 밴드 실리카겔이 무료 공연 공지를 올렸다. 한 해 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이 감사해 그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팬들을 불러 그 공연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고, 이 공연에 갈 수 있는 팬은 추첨을 통해 선정 된다. 추첨은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었다. 구글폼에는 실리카겔에게 팬으로써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던가, 팬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을 올릴
by
정한나 에디터
2024.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올해 만난 ‘비주류’의 여자들 [영화]
찐따 선생 ‘양미숙’과 백엔짜리 여자 ‘이치코’
‘비주류’란 무엇인가. 사전에 따르면 '비주류(非主流)'는 대세를 이루는 큰 흐름, 즉 주류(主流)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중심에서 벗어난 갈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주류 문화’란 A급이 아닌 B급으로 치부되는 문화를 말한다. 자주 들어본 표현인 'B급 영화'는 중심에서 벗어나 마이너하고, 저급하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
by
소인정 에디터
2024.12.21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초여름의 잔상
분홍빛 뺨을 간지럽히던 바람과 너의 시선
illust by ESOM 2022.06.10 꽁꽁 얼어붙은 날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심코 꺼내본 여름날의 기억 한 조각. 여러 추억을 뒤적여보며 겨울이 그치고, 봄이 찾아오며 싱그러운 여름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려본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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