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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사람 평가 기준표 [도서/문학]
사랑과 결함 속에서 예소연이 말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는 ‘사랑’과 ‘결함’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면에 붙어있는 결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과 그 순간을 지나 마주하는 것들까지. 단편집은 「우리 철봉 하자」,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굿바이를 말하는 방식 [도서/문학]
소설가 안윤의 애도 3부작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애도의 과정을 겪는다. 사전적으로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애도 안에 담긴 슬픔과 울적함으로 인해 대개 애도의 방식은 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죽음이 가진 무게 때문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정된 애도 방식이 모든 사람의 슬픔을 전부 풀어줄 수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리뷰] 그림자를 덧입히고 꿰매어 덧붙이는 일, 소설 '벌집과 꿀' [도서]
폴 윤의 <벌집과 꿀>을 읽고
완수되지 못한 성장 서사 성장 서사라는 것은 흔히 인물이 떠나온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귀환의 구조를 갖는다. 집을 떠난 순간, 인물은 유년기의 미성숙한 자신의 상징적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이전의 자신이 죽어야만, 그 모든 모험을 겪고 돌아온 자신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성장이란 다시 말해, 이전의 자신이 죽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 『벌집과 꿀』에
by
박하은 에디터
2025.07.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현대판 잠자는 숲속의 공주 -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 [도서/문학]
혼수 상태의 엘자, 그를 관찰하며 감정이 생긴 티보, 비언어적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 본 글에는 책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피어난 감각의 사랑 [“내 영혼이 완전히 스러지기 직전,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는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뜨고 싶다.”] - 엘자 이 말은 혼수상태에 빠진 엘자의 외침이다. 목소리로는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지만, 그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by
김소연 에디터
2025.07.03
리뷰
도서
[Review] 삶은 계속 흐른다 – 도서 '벌집과 꿀'
디아스포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작지만 깊은 낙관
보선, 코마로프, 역참에서, 크로머, 벌집과 꿀, 고려인, 그리고 달의 골짜기. 폴 윤의 일곱 단편은 모두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전쟁이 남긴 상흔과 트라우마, 관계의 균열과 개인의 고립,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삶에 대한 응시도 함께다. 그러나 결국 소설이 향하는 곳은 고통스러운 삶을 비관하는 체념이 아니
by
박지연 에디터
2025.07.02
리뷰
도서
[Review] 집에서 가족까지, 가족에서 더 큰 가족까지 – 벌집과 꿀 [도서]
집과 가족 중 단순한 상징은 아무것도 없다.
소설 『벌집과 꿀』은 폴 윤 작가님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집', '가족', 그리고 '이주민'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아픈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역사적 상실과 이산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내면을 탐구하며, 진정한 의미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상실과 그리움으로 엮인 '집'의 의미 『벌집과 꿀』에서 '
by
임주은 에디터
2025.07.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서 붐은 온다 [도서/문학]
상반기 주목할 만한 국내 소설 신간 3
6월 중순 진행된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수많은 독자들의 발길을 모았다.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을 만큼, 최근 젊은 세대는 독서를 '힙한'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적 허영이라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 동력이 무엇이든 독서를 통해 본인의 내면에도, 출판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게 되므로 이는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특
by
김현진 에디터
2025.06.29
리뷰
도서
[Review] 흐릿한 경계 위의 사람들 - 벌집과 꿀 [도서]
『벌집과 꿀』에서 마주한 신화소의 균열
뿌옇게 흩어지는 안개 같은 문장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감상이다. 소설집 『벌집과 꿀』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은 채, 그저 인물과 상황을 보여준다. 독자는 모든 장면을 조망할 뿐이다. 작가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궁금하다면, 무엇이 보이는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보이는 것에 이름을 붙이며 읽어야 숨겨진 메시지를
by
장유정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끝이 아니었던 결말 - 뮤지컬 더 크리처 [공연]
창조자에게 버림받은 피조물의 외침, 그리고 그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 인간의 고백
끝이 아니었던 결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야기이기 이전에 외로움과 책임에 관한 이야기로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더 크리처>라는 공연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원작의 결말 이후를 다룬다는 설정만으로도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와 괴물 두 인물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이라는 형식도 그들의 관계에 더욱 집중할
by
김서영 에디터
2025.06.28
리뷰
도서
[Review] Abode, Place, Home – 벌집과 꿀
일곱 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인데, 각 소설의 주인공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모두 그를 가까이 두려는 이를 만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여러 단편소설을 보며 이 소설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일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봤다. 고향일까, 집일까, 가족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지만 거의 다 읽어갈 때쯤 되니 하나로 모이고 있는 듯했다. 고향이건 집이건 가족이건 다른 것이건 그저 내가 ‘나’로서 살아가고 포근하고 편안함 같은 감정을
by
손수민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무대 위의 재탄생, 문학이 뮤지컬이 될 때 [공연]
소설에서 뮤지컬로 변화된 작품의 분석
현재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중 많은 작품이 기존에 있는 도서를 원작으로 하고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위키드>, <캣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도 소설에 기반해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소설은 인물과 감정선이 잘 구축되어있어 뮤지컬로 각색해 만들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소설과 뮤지컬, 두 장르가 만나면서 이야기의 변형은 불가피해진다. 각색하는
by
임영희 에디터
2025.06.20
리뷰
도서
[리뷰]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활극 - 기병과 마법사
책 <기병과 마법사>는 독특하면서도 친숙하고, 탄탄하면서도 아름다운 판타지 소설이다.
몇 달 전 진행되었던 독서 모임의 주제는 SF 소설이었다. 독서모임을 하기 전까지, 나는 내가 SF이라는 장르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나 무궁무진한 장르인 줄은, SF라는 단어 하나가 담을 수 있는 세계가 이리도 크고 거대할 줄은 정말 몰랐다. SF에도 하드 버전과 소프트 버전이 있다고 한다. 하드 버전의 대표적인 작가가 테드 창인데, 영
by
김규리 에디터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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