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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아, 인간 같은 괴물의 냄새란! - 소설 '향수' [도서/문학]
그르누이, 너에게는 후각만이 허락되었지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규칙 내지 습관을 따르지 않곤 한다. 정성 들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섬세히 분칠하는 일이 성미상 어렵다. 유행을 따라 값비싼 음식을 먹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가운데 선망하면서도 쉽지 않은 규칙 하나가 더 있다고 하면 체취에 대한 것이다. 깨끗하여 악취를 풍기지만 않으면 되었지, 그 이상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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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함의 Nose에서 발생한 사회적 Noise [도서/문학]
코가 없어진 사내가 맡고 있는 사회의 악취와 소음들
1. 결함의 Nose 우리에게 코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세상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라고 말하는 작가부터 당장 어제의 일을 떠올려본 우리들까지. 물론 그중에서 코가 없어진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고골은 첫 시작부터 인물의 코를 없앤다. 그렇다면 독자라면 왜 작가는 손가락도 아니고 한 물건도 아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30년 만의 메시지 - 기묘한 러브레터 [도서/문학]
실종된 신부, 30년 만에 돌아온 대화
* 본 글에는 책 『기묘한 러브레터』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을 덮는 순간, 다시 첫 장을 펼쳤다 소설 한 권을 다 읽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 무의식적으로 첫 페이지를 다시 펼쳐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야도노 카호루 작가의 『기묘한 러브레터』를 읽고 바로 그 경험을 했다. 정말이지, 제목처럼 기묘하고도 소름이 돋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출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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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5.07.27
리뷰
PRESS
[PRESS]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소녀 모나는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모나의 눈』은 예술을 통해 감정을 감각하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평범한 열 살 소녀의 눈이 갑자기 흐려진다면? 『모나의 눈』은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에 빠진 한 소녀가 예술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다 이유도 모른채 눈앞이 캄캄해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소녀 모나. 병원에서도 육체적 이상을 찾지 못하고 정신적
by
박지영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숲속의 이들과 라쇼몽 아래의 그들 [영화]
비 내리는 성문 아래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들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은 영화의 형식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과 「덤불 속」을 적절하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다층적 서사 구조를 사용한다. 이는 액자식 구조로 라쇼몽 성문에서 비를 피하는 인물들이 과거 숲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서 인물의 증언과 과거 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표현을 다채롭게 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26
리뷰
도서
[Review] 오랜만에 만난 인간미 있는 추리소설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현실적인 인류애가 필요할 때 꺼내들어도 좋을 책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읽게 됐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권. 이전에 1-10권을 읽을 기회가 있을 때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빠르게 읽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어서 넘겼는데 이번에는 그때의 아쉬움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냅다 신청을 했다. 수사는 수도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남자 신자를 뜻한다고 한다. 신부도 아니고 일반 신도도 아닌 존
by
장지원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부로 새끼 손가락을 걸며 [도서/문학]
세심한 눈으로 우정을 살피는 세 편의 소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면서 나는 평소 지녀왔던 의문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품는 우정은 왜 종종 터부시되는가? 물보다 진한 피로 연결된 가족이나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발동되어야 시작되는 연인에 비해 우정은 상대적으로 각박한 평을 받는다. 나는 늘 그게 못마땅했다. 피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그동안 어떤 토끼를 토했나요? - 파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 [도서/문학]
우리 안에 숨겨진 '토끼를 토하는 일'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드러누운 밤>에 수록된 단편 소설 <파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는 낯설지만 묘하게 친숙한 이야기다. ‘토끼를 토한다’는 기묘한 설정은, 처음엔 단지 기괴하고 환상적인 요소로 다가오지만, 소설이 이어질수록 그 낯섦 속에 어떤 깊은 진실이 숨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소설은 파리로 간 한 아가씨의 집에 임시로 머물게 된 한 남자의
by
이소연 에디터
2025.07.24
리뷰
도서
[Review] 죄를 넘어서, 사람을 바라보다 -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이 리뷰가 누군가에게 캐드펠을 만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1. 리뷰 범위에 대한 고백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솔직히 밝힌다. 시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이 리뷰는 18권 《반란의 여름》과 19권 《성스러운 도둑》을 읽지 않은 채 작성되었다. 특히 18권에는, 필자가 주인공을 제외하고 가장 애정하는 인물인 마크 수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 두 권을 건너뛰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쉽다. 캐드펠 시리즈는 전체적으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24
리뷰
도서
[Review] 중세 시대 인간 군상에 대한 고찰 - 캐드펠 수사 시리즈 [도서]
정밀하고 유려하게 짜인 중세와 역사, 그 안의 인간성
역사를 배우던 학창시절, 유독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책 읽듯 교과서를 들여다본 파트가 있다. 근대시대가 그러한 파트였는데, 중세시대는 그에 비해 매력이 덜한 챕터였다. 인간의 본능과 욕구에 대해 탐구하고 온갖 예술이 꽃피는 고대와 근대 사이에서, 종교의 교리가 가장 막강한 권력이자 명분이 되던 시기. 절제와 금욕, 올바름을 향한 삶이 가장 가
by
차소연 에디터
2025.07.23
리뷰
PRESS
[PRESS] 엘리자베스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 게임이론가,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소설 속 전략적 주인공들을 '게임이론'으로 파헤치다
“오스틴 소설의 주인공들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에마’ 등 제인 오스틴의 고전 로맨스 속 인물들은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논리적으로 움직인다. 이들의 행동 이면에는 어떤 선호, 선택, 그리고 전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게임이론가, 제인 오스틴’은 이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한다. 경제학자 마이클
by
김효주 에디터
2025.07.22
리뷰
도서
[Review] 진실은 언제나 하나!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권부터 21권까지를 읽고...
제목인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는 문장을 읽으면 한 캐릭터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대사인 문장을 사용하여 제목을 지어보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 그런 등장인물의 이야기 중 비어있는 순간이나 아주 작은 단서들을 눈치채고 순식간에 이야기의 흐름이 뒤바뀌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기 때
by
손수민 에디터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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