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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비로소 죽음을 통해 - 연극 이방인
이방인을 보는 당신들 또한 이방인이다.
살아가며 죽음을 단 한 번이라도 의식하지 않는 인간이 있겠는가. 사회적 죽음이나 자아의 죽음을 제하고서라도. 서 있는 그곳의 지반이 무너지는 듯한, 글자 그대로의 죽음. 한 인간으로서의 피와 살이 생명을 잃고 먼 지하로 흩어지게 되는 그 죽음을 말이다. 나의 체면과 존재감, 나아가 정신과 감정들, 마침내는 나의 육체까지. 그 죽음을 인지하게 된다면,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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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인 에디터
2024.09.03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하나씩 들고 얘기해 볼까요.
여름날 모닥불 둘러앉기.
두 번째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의 첫 시작은 5월, 행궁동 중심 거리의 한 카페에서였다. 화성행궁의 전통미와 아기자기하거나 힙한 가게들이 공존하는 동네.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서울 고궁 근처에 비하면 훨씬 여유 있는 인구 밀도였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늦봄 날씨 또한 아직 찌는 듯이 덥지 않고 온화했다. 두 번째 피드백 모임도 좋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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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녹색과 안녕하는 계절, 녹색의 의미에 대해서 [문화 전반]
문학의 언어가 되는 녹색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하철에서 우연히 초록과 관련된 두 개의 시를 발견했다. ['햇빛 끝에 매달아 싱싱하게 살 채우는 진한 초록으로 서고 싶다.'] - 김미순, <찔레꽃> 중 ['늦은 밤 혼자 극장을 찾는 사람. 왜 그런 사람의 그림자는 초록색일까?'] - 손미, <동화극장> 중 이 시를 읽고 보니 나 또한 뜨거운 낮에는 초록으로 서 있다가 해가 지는 밤에는 그림자마저 초록
by
신가은 에디터
2024.09.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억의 색깔에 대하여
당신의 기억 속 나는 어떤 색인가요?
유월의 어느 늦은 오후 오랜만에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던 언니가 내게, 나는 분홍색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언니의 기억 속 내가 분홍색 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던 탓일까? 작년 봄 별다른 생각 없이 벚꽃 사진 찍어야지, 하고 꺼내입었던 셔츠를 아마도 언니는 오래 기억하나 보다. 같은 과 동기인 또 다른 친구는 나를 보며 초록을
by
이소영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춤추는 지휘자, 틀을 깬 클래식 - 디즈니 OST 페스타 [공연]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이 선사하는 신나는 클래식
클래식은 어렵다. 엘리트 음악이라는 관념과 고전적인 음악, 전문지식의 필요성 등이 클래식과 대중이 거리감을 갖게 한다. 필자 또한 클래식 음악은 유튜브에서 공부 집중 플리로 접해보고, 공연장에서 공연으로 관람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디즈니 음악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고 실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디즈니 넘버는 꼭 듣고 싶었다. 8월 18일
by
이소희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선선한 여름밤이 그립지만, 우리에겐 노래가 남았잖아요 - 여름밤, 시인을 위하여 [음악]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그 여름밤의 노래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고 떨어질 때부터 나는 여름을 기다렸다. 무더위에 지칠 때쯤 피로를 싹 풀어주는 밤바람을 느끼고, 장맛비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촉촉한 흙냄새를 맡으며 밴드 '시인을 위하여' 의 '여름밤'을 듣고 싶었다. 내가 공부 중이던 나라에서 세 계절이나 더 기다려야 했던 여름을, 나는 내 예상보다 더 빨리 만나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여름의
by
원정민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F90.0MHz – 젊은 ADHD의 슬픔 [도서]
당신의 코드는 고유한 헤르츠가 된다
고래와 라디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정답은 소통하는 데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알맞은 음역을 설정하는 것이 관건. 그래서 우리는 라디오의 다이얼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원하는 방송을 찾는다. 그때 스펙트럼에 신호가 없는 채널을 맞추면 ‘치지직’ 듣기 싫은 소음이 흘러나온다. 따라서 내게 맞는 떨림과 박자를 정확히 알고 사용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거움과 가벼움, 그리고 시시포스의 형벌
상승의 성장하기와 하강의 내려두기
신화라는 것은 인간 보편의 이야기를 상징한다고 하던데, 비극마저 그러할 줄은 알지 못했다. * * * 삶이란 게 무어냐는 따분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거듭 경험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삶의 매 순간에선 언제나 더하기를 지향했고,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도 상승과 하강이라면 전자를 그려왔으니까. 계단을 오르듯,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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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요가하는 마음 [운동/건강]
게으른 요가 수련을 시작한 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그 즐거움을 요가 자세를 중심으로 설명해본다.
게으른 요가 수련을 시작한 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굳이 게으른 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이유는 사이 건너뛴 기간도, 요가에 흥미를 잃었던 기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운동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아예 널브러지기도 한다가 결국 요가로 돌아오곤 했다. 성인이 되고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다. 발레부터 클라이밍, 복싱, 웨이트 트레이닝, 월 필라테스, 러닝 등
by
노현정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왜 햄릿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도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누구나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어렵지 않아?’ 셰익스피어를 말하면 항상 되돌아오는 메아리 질문이다. 셰익스피어와 어렵다는 감정은 마치 한 세트인 것처럼 붙어 다닌다. 그렇다. 아무리 유명하고 명작이면 뭐할까. 사람들에겐 어렵고 그저 고리타분한 인식으로 다가오는데. 연극을 보고 얻은 용기로 셰익스피어를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햄릿의 옆에서 같이 자란 대학생으로서 원작으로 읽
by
신가은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대학로를 찾은 고전 - 햄릿 [공연]
대학로 연극이 된 고전 <햄릿>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To be or not To be,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말로 대표되는 <햄릿>을 둘러싼 가장 대표되는 주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이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을 찾은 이번 <햄릿> 연극은 우리에게 어떻게 사느냐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연출이다. 아무리 셰익스피어를 좋아도 여전히 그는 어려운 아저씨로 다가오긴 한다. 그럼에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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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은 에디터
2024.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신경은 버드나무처럼 흔들거리고 해파리처럼 투명해요.
부끄러웠다 쿨했다 부끄러웠다, 정반(正反)의 개인사
최근 일을 시작했다. 해외 자료를 조사하고 번역하고 문서를 정리하는 등, 대학원 조교가 할만한 일. 되게 별것 아닌 일들 같은데 간단해 보이는 지시들이 좀처럼 한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학부에서도 대학원에서도 조교를 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일이 서툴고 어색하다. 각주도 그냥 이렇게 하면 된다는게 정확히 무슨 말일까요? ‘이렇게 한다는 것’이 의미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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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에디터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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