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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모든 건 변하고, 떠난다. [영화]
영화 <미망>으로 그리는 스쳐간 인연과 잊히지 않는 마음
지금까지 나의 삶을 스쳐갔던 길고 짧은 인연들을 떠올려 본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기억조차 나지 않는 만남과 가까운 사이였다가 멀어진 관계,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까지 빠짐없이 떠올린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광화문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추억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담는다. 1. 미망(迷妄):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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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린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칠흑같은 실패 속, 꾸준한 성실함이 프라하의 별을 띄우다 [전시/미술]
34살에 꽃핀 예술적 노력, 상업예술부터 공공예술에 이르기까지
성공은 결국 재능과 같은 운으로만 결정되는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단순히 재능으로만 성취할 수 있는 것일까. 호기심 삼아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전부터 보고 싶었던 알폰스 무하 전시회를 다녀왔다. <알폰스 무하 전시장 입구 사진> 사실 난 알폰스 무하가 초면은 아니다. 지난 1월, 프라하
by
이윤재 에디터
2025.06.13
리뷰
도서
[Review] 맥시멀스러운 미니멀라이프 - 도서 '타샤의 집'
DIY는 실로 대단한 일이었던 것
한때 수집욕이 엄청났던 시절이 있었다. 봤을 때 맘에 들어서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면 일단 사고 봤다. 그래놓고 다 쓰지도 못 하고 심지어 아예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도 더러 있었다. 먼지만 쌓이고, 자리만 차지하고. 본가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 때이니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게 느껴졌다. 그 때는 그냥 가지고라도 있어야 왠지 모를 공허함이 채워지
by
배지은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을 위한 건축, 폭력을 위한 설계 -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공연]
국가 폭력의 증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공연된 특별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은 하숙집 앞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불법 연행됐다. 향년 22세, 그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 대공수사처장은 가혹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사인을 쇼크사라고 거짓 발표했다. 하지만 진실은 곧 세상에
by
이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음악
깊은 잠에서 깨어나 먼 훗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미래에 닿을 때까지 - 도영 정규 2집 [Soar]
내면을 향한 비상: 도영 2집 <Soar>가 전하는 위로와 확장
NCT 멤버이자 솔로 가수 도영이 또 다시 도약을 시작했다. 2024년 4월, 솔로 데뷔 1집 <청춘의 포말>에 이어 지난 6월 9일 아티스트의 사색을 담은 새로운 앨범 Soar를 발매하였다. 지난 앨범 <청춘의 포말>은 도영이 데뷔 이후 활동 과정에서 겪은 청춘으로써의 감정을 녹이는데 집중했다. 도영의 시작점을 그려낸 <새봄의 노래>부터 또 다른 만남을
by
유희수 에디터
2025.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의 나를 받아들이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끝끝내 나를 놓지 않고 바라보는 일.
세상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공부, 연애, 운동… 장르가 뭐가 됐든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10대에 연애의 총량을 다 써버리고, 누군가는 서른 넘어 몰아서 사랑을 한다. 어떤 이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부지런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멈춰버리기도 한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정해진 속도와 크기만큼 도달하
by
박지영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장르는 B급, 짜릿함은 A급 : B급 코미디 호러 무비 4편 [영화]
올 여름, 당신을 짜릿하게 할 B급 코미디 호러 영화 4선
그런 날이 있다. 현실은 막막하며, 모든 것이 답답하게 나를 가로막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 그 순간에는 속 시원하게 부수고, 터지고, 날려버리며 나의 스트레스까지 없애 줄 짜릿한 영화 한 편이 간절하다. 그럴 때의 특효약은 바로 일명 ‘B급 공포’라 불리는 코미디 호러 영화이다. 눈이 시릴 정도로 화면에 낭자한 피, 과장된 연출, 그리고 예상치 못한 웃음
by
양혜정 에디터
2025.06.13
리뷰
전시
[Review] 작은 선으로 이야기하다 - 세르주 블로크展 [전시]
멈추지 않는 창작가가 전하는 깊은 울림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크리에이터인 세르주 블로크의 작품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찾아왔다. 세르주 블로크展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처음 든 느낌은 ‘따뜻함’이었다. ‘작은 선의 위대한 여행’이라는 전시의 부제목과 함께 크게 그려져 있는 따뜻한 색감의 고양이는 포근하면서도 재치 있는 인상을 준다. 쉽게 따라 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이 작품은 전시
by
김지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린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미술/전시]
예술가란 달리 보게 해주는 사람이다
1. 들어가며 – 전시장에서 ‘보다’란 무엇인가 요즘처럼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본다’는 건 여전히 어렵다. 아니, 오히려 제대로 보기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르겠다.눈앞에 떠 있는 것을 본다고 해서, 그것을 "내가 정확히 이해했다거나 진심으로 느꼈다"고 말하긴 어렵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전현선의 전시는 아주 이상한 전시였다. 나는 분명히 그림을 보고
by
김민주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미 묻어버린, 지울 수 없는 그 불쾌함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속 내포하고 있는 그 익숙한 불편함에 대해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어떤 힘이 있다. 그건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할 수 있는 것을 결코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방대하고 거대한 상업영화의 시스템도 독립영화의 그 묵직하고 담담한 힘앞에선 한낱 어리광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따금 독립영화는 조용하지만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상업영화 중에 애시당초 이렇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영화
‘자학개그’의 타협에서 한보 나아가기, <설리반의 여행>
진보성의 결함을 보완하지 못하고 ‘자학 개그’로 퇴보한다면, 역사는 ‘더 나빠진 버전’으로 반복될 것이다. ‘자학 개그’ 후에는 반드시 한 발짝 앞으로 가야 한다.
충분히 현대적인 1941년의 ‘자학 개그’ ‘자학 개그’는 오늘날 진보 지식인의 교묘한 자기 방어법이다. 자신의 위치를 비판하면서도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식의. 프레스턴 스터전스의 영화 <설리반의 여행>은 이 구조를 이미 80여 년 전 코미디로 그려냈었다. 그러나 이 ‘자학 개그’가 그 옛날에나, 지금에나 과연 효력을 발휘하고 있었을까? 자신의 진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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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몸이 바뀌고, 마음이 보였다 - 미지의 서울 [드라마]
똑같은 얼굴 안에 담긴 전혀 다른 삶의 결이 말을 건다
* 본 오피니언은 《미지의 서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지가 나에게 다가오다 처음에는 《미지의 서울》의 기획의도를 읽고 흥미를 느껴 이 작품을 접하게 됐다. 내 삶은 이렇게나 복잡하게 꼬여있는데, 타인의 삶은 참 단순하고 쉬워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저 외모였으면, 저 조건이었으면, 저 성격이었으면… 인생이 지금보단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상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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