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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도서/문학]
Es muss sein!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대학 새내기 때이다. 1학년 필수 교양과목으로 '사고와 표현'이라는 수업을 들어야 했다. 논리 논술 함양을 위한 글쓰기 교양이었다. 당시에는 채 몰랐던 것이 있는데 내 논술 실력은 형편없었고 그 수업을 필두로 당해 학점은 C-를 받게 된다. 대학을 올라오고 나서 내 학점은 한동안 그랬다. 자신감과는 결단코 무관하게도 내 논리력이란 아주 비참하였으며, 국문
by
서상덕 에디터
2024.06.20
리뷰
영화
[Review]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 다우렌의 결혼 [영화]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지쳤다면 <다우렌의 결혼>을 보면, 좋다.
영화를 찍는 영화, 다큐를 찍는 다큐. 는 대개 적나라한 현실을 비추기 위한 방식으로 애용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이고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어우 헷갈려, 헷갈린데 재밌어. 온전한 사실관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통쾌함과 적나라함이 두 영화와 다큐의 오래된 생존방식이었다. 조금 더 지치고, 조금 더 찌들고, 조금 더 까지
by
윤제경 에디터
2024.06.19
리뷰
도서
[Review] 찰나의 순간을 예술적 시선으로 - 결정적 그림
이원율 작가의 결정적 그림, 명화를 그린 서양, 동양 스물 두 명의 화가들의 삶을 이해하고 작품을 바라보자.
미술관 혹은 전시회에서 작품세계가 이해가 안 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살아온 배경, 배웠던 문화에 갇혀 작품을 이해 못 하거나 작가의 세계가 무엇인지 모를 때다. 나는 잘 이해가 안 될 때면 작가가 걸어온 삶을 이해하려고 꼼꼼히 그의 생애를 찾아본다. 도슨트 전시해설을 들을 때 가끔 작가가 왜 캔버스에 이 문양을 넣었는지, 이런 표현기법을 새
by
최아정 에디터
2024.06.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 사람의 역사는 길다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도서]
보편성을 시도하는 김기태의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의 첫 번째 소설집의 표제작인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이렇게 시작한다. 두 사람의 역사는 길다. 뒤의 문장들은 이백 년 전 프로이센에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서울 동북부의 한 중학교의 두 학생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그렇게 우리는 진주와 니콜라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주와 니콜라이는 ‘너도 봉투 받는 애구나’라는 말로
by
진세민 에디터
2024.06.1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지인 인터뷰 : 그리고 멋있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성공한 사람인가 실패한 사람인가, 보다는 저녁에 하는 티비 프로그램이나 이번주 외식 메뉴를 고르는 데 더 시간을 쓰고 싶다.
문화예술 나눔 단체 활동을 하면서 몇차례 인터뷰를 해본 바, 인터뷰이를 면밀히 알수록 뭍에 겉가지들을 모두 두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 심해아귀라던가하는 쉬이 보지 못했던 생명체를 뜯어볼 수 있는 자세가 갖춰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인터뷰이를 물색하고자 했을때, 누군가의 속내를 100%이해하고도 또 나머지 절반인 100%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모순적인
by
임지영 에디터
2024.06.18
리뷰
공연
[Review] 단 5분의 따듯한 견딤으로 되찾은 목소리 – 음악극 ‘섬(1933-2019)’
단 5분, 따듯한 포용력을 통해 공생 하는 방법
귀감이 될만한 역사 속 인물의 삶을 무대 위에 복원함으로써 그와 연관된 동시대의 목소리들에 자연스럽게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목소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음악극 ‘섬’이 우란문화재단에서의 성공적인 초연을 지나, 이번 년도 정동극장에서 새롭게 막을 올렸다. 한 평생 봉사를 실천한 인물들을 주목하는 프로젝트 궁극의 목적에 따라 한센인을 위해 헌신했던
by
박다온 에디터
2024.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통을 통해 이겨낸 게임 -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소통'을 주제로 톺아보다
바야흐로 AI 기술 전쟁의 시대다. 지난 6월에는 야구 경기에서 인공지능이 심판을 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AI가 게임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한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비집고 들어오는 중이다. 우리 삶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분야가 점차 넓어질수록 앞으로 도래할 미래에 관해 다소 뻔하지만, 꼭 필요
by
양현서 에디터
2024.06.16
오피니언
사람
사랑의 철학
영원한 것은 있는가? 영원은 철학의 측면에서 초월적인 것으로 정의된다. 그 자체로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개념인 것이다. 현 인류에서 소멸에 이르지 않는 생명체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또한 형태가 있는 물체의 경우에도 언제까지나 처음의 모습으로 온전하게 보존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감으로
by
박시은 에디터
2024.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주절대본 것뿐이야 그러니 별일 아녜요 [음악]
무던하고 담담하게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의 위로곡들
일 년에 한두 번 씩 불안함과 걱정으로 둘러싸이는 시기가 찾아오곤 한다. 예전에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본인이 너무나도 나약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아 싫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감정들을 마주할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 바다가 거대한 파도의 모습을 하고 모래에 겁을 주며 다가오는 것 같다가도, 결국엔 그저 조용히 다가와 모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떠나는 것처
by
최서영 에디터
2024.06.15
오피니언
공연
무엇이 연극을 만들까?
브로드웨이 공연 후기: 모바일 게임 "Dungeons & Dragon : the twenty sided tavern" 인터랙티브 연극으로 재탄생하다.
공연장에 입장한 후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뜬다. 앉아있는 이 시간마저도 아깝지 않게 만들어주는 공연이 있다. 배우가 직접 종이와 펜을 나눠주면서 “떠오르는 형용사 3개를 적어주세요.”요청하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나 지금의 나의 기분과 관련된 형용사를 떠오르게 된다. 나와 공연장의 관계성을 먼저 생각해보게 하는 이 색다른 공연은 브
by
신가은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Opinion] ‘여행자의 필요’와 디아스포라 [영화]
언어의 미끄러짐과 균열, 투과해서 보이는 당신 프랑스에서 온 이리스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독특한 불어 수업을 진행한다. 여행을 할 때나 쓸 수 있는, 길을 묻거나 물건의 가격을 묻는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아주 깊은 이야기를 불어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수업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수업에서 이리스는 젊은 여성과 불어 수업
by
안소정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영화
[Opinon] 늦바람이 무섭듯이 늦더위도 무서워 – 영화 <늦더위>
질풍노도의 시기로 불리는 중2병. 보통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거나 자신의 sns에 오글거리는 글을 적곤 하기에 이 시기를 중2병이라 부른다. 어른이 되고 나서 오랜만에 접속한, 지금은 유행이 지나버린 sns에서 어린시절 패기가 잔뜩 담긴 자신의 글을 읽는다면 낯부끄러움에 애꿎은 이불에 화풀이하겠지만, 그것으로 트집을 잡을
by
김한솔 에디터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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