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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밤의 세계를 함께한 우리 - 뮤지컬 '오즈의 의류수거함' [공연]
그에게 아픔은 분리배출 되거나 소각 따위로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수거되고 싶은 것이었다.
오즈의 마법사가 익숙한 당신은 ‘오즈의 의류 수거함’이란 제목에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혹은 패러디에 반가웠을지도. ‘마법사’가 ‘의류 수거함’이란 단어로 치환되었으니, 의류 수거함은 필히 마법사처럼 마법을 부리는 존재일 것이다. 마법같은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매개이지 않을까. 위와 같은 가설을 세운 채, 온갖 공연들로 가득 찬 대학로로 향했다. 이번 공연은
by
권수현 에디터
2022.10.25
리뷰
PRESS
[PRESS] 태어나는 사람, 만들어지는 괴물
괴물로 호명되었지만 세상에 발붙이고 자신의 생을 살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
메리 셀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이후 수많은 작품의 모티프가 되어 왔다. 실제로는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인 ‘프랑켄슈타인’을 많은 사람이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작품에서 괴물의 존재가 주는 파급력과 충격이 컸음을 보여준다. 극단 하이카라의 연극 <괴물>은 일제강점기 경성에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천재 과학자가 있
by
김소원 에디터
2022.10.24
리뷰
PRESS
[PRESS] 연극의 경계를 탐구하다 - 겹괴기담
이쪽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저쪽을 향해 가고, 저쪽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쪽을 향해 온다.
이야기가 남지 않는 연극 연극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감상하는 예술이다. 관객은 연극을 보며 눈앞에 등장한 인물의 외양과 성격을 파악하고, 그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동참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인물이 겪는 갈등에 마음을 졸이는가 하면 그가 처한 상황의 변화에 공감하기도 한다. 그렇게 연극 한 편을 감상하고 나면 관객의 마음속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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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2.10.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인생이 연극이라면 폐막하고 싶을 때 [공연]
코로나 블루로 인해 삶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만 같다. 내 인생도 나와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일상은 소중하고 봄은 따듯한데 어쩐지 침잠된 기분이 든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뮤지컬 두 작품을 꼽아보았다.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과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다. 두 뮤지컬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by
주영지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육체의 블랙박스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파도와 심장 박동에 담긴, 삶에 대한 고찰
# 시놉시스 언어와 감정 사이에 있는 그 무엇, 우리의 ‘심장(마음)’에 대한 기록 새벽 5시 50분, 한 젊은 청년이 혹한의 겨울 파도에 도전하는 시간이다. 서술자는 그 해변가를 들어오고 나가는 이 청년의 몸과 기억, 그리고 앞으로 24시간동안 그의 심장을 만나게 될 사람들의 이미지를 들려준다. 확장되고, 수축되고, 피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매 순간 애쓰
by
장유정 에디터
2022.10.20
리뷰
공연
[Review] 마음을 나눈다는 것 - 오즈의 의류수거함
사랑을 가진 뮤지컬
* 공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 수고함 속의 헌 옷을 빼내어 구제 의류숍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그렇게 밤의 세계를 살아가며 거리의 노숙자와 폐지 할머니 등 낮의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도로시.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는 의류 수거함에서 일기장을 발
by
김지연 에디터
2022.10.18
리뷰
PRESS
[PRESS] 내면의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 진정한 '나'에게로 이르는 길 - 헤르츠클란 [연극]
"아름다운 건 왜 우릴 스쳐 지나갈까"
20세기 중반. 독일이 동서로 나뉘었을 무렵, 규율이 엄격한 신학교 헤일리히에 부임한 수습교사 데미안은 수상한 특별활동반 '캄프'를 만든다. 방황하던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기 위해 '캄프'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에 이끌리기 시작한다. 데미안 역의 김도빈, 싱클레어 역의 손유동, 크나우어 역의 허영손, 알폰스 벡 역의 오정택 배우가 출현하는 캐스
by
최세희 에디터
2022.10.14
리뷰
공연
[Review] 아이에서 어른으로 - 옥상 위 카우보이
나의 아빠가 쟤의 엄마와 바람이 났대
나의 아빠가 쟤의 엄마와 바람이 나서 꼬여버린 두 여고생이 있다. 둘은 환풍기도 멈춰버린 옥상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싸우다, 놀다, 결국 함께 운다.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작 이보람, 연출 권지현)의 줄거리다. 주인공은 두 명이다. ‘주리’와 ‘윤아’. 주리 아빠는 윤아 엄마와 바람이 났다. 윤아 엄마는 임신했고, 주리 엄마는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찾
by
이남기 에디터
2022.10.14
리뷰
공연
[Review] 옥상위에서 마주친 그 표정들
우리들이 마주하는 민낯
옥상위의 카우보이는 욕설이 가득 적힌 학교의 옥상을 배경으로 극이 시작된다. “네 엄마가 우리 아빠랑 바람났어!” 다소 강렬한 전개를 기점으로 윤아와 주리의 육탄전이 벌어졌다. 문제는 어쩌다보니 1열에 앉게 된 탓에 정말 코 앞에서 그 치열한 접전을 마주해야 했다는 것이다. 배우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찰나의 민망함을 감추느라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러나
by
박유정 에디터
2022.10.13
리뷰
PRESS
[PRESS] 돌볼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 연극 ‘정희정’
필요한 돌봄을 충분히 행하면서도 돌보는 사람이 마모되지 않는 사회가 필요하다.
혜화동1번지 7기동인 가을페스티벌 ‘스트라이크’가 시작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10월 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5편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그중 래빗홀씨어터의 <정희정>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돌봄의 도돌이표’ 사진제공: 래빗홀씨어터 ⓒ이지수 연극의 제목이기도 한 ‘정희정’은 거꾸로 읽어도 똑바로 읽어도 정희정이다. 시작과 끝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2.10.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취미' 하는 사람들
밥도 안 먹여주는 걸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취미란 무엇일까? 돈도 안 되는데 꾸준히 하는 것을 취미라고 부르는 걸까? 국어사전에 취미란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고 등재되어 있다. 그러니까, 취미란 단지 즐거움만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다. 물론 즐거움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정말 중요한 가치지만, 익히 하는 말을 빌려 내게 ‘밥 먹여주는’ 것은 아
by
김서인 에디터
2022.10.13
리뷰
공연
[Review] 부딪히며 성장하는 우리 모두들 - 옥상 위 카우보이
소를 지키며 기르는 카우보이라는 직업의 본질처럼 말이다.
예술공간 혜화에서 진행된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는 껄끄러운 상황을 직면하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단상에는 욕설이 잔뜩 쓰여있고, 두 학생 윤아와 주리가 신경전을 벌이다, 초반부터 치고받고 죽기 일보 직전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윤아의 엄마와 주리의 아빠 사이의 불륜과 임신이 싸움
by
박현영 에디터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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