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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창작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창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어게인>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카니 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 [도서/문학]
고독과 삶의 무의미를 마주한 인간이 결국 사랑과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언제나 우리의 삶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궤도를 맴도는 것만 같다. 인간의 본질이 모순적이기에 우리는 안정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무언가를 내어주어야 한다. 어느 쪽의 대가가 더 무거운지를 묻는 것은 어쩌면 공허한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결국 하나의 삶만을 살
by
서연화 에디터
2026.10.02
문화소식
문화현장
소슬금 갤러리, 이한 개인전 《CONATIUM — 나로서, 계속》 개최
분야
전시 ·
기간
2026.10.09 - 2026.11.08 ·
장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17 1층, 소슬금 갤러리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10-5069-6880
소슬금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한 작가의 개인전 《CONATIUM — 나로서, 계속》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살아간다는 것을 단순히 시간을 이어가는 일이 아니라, 흔들림과 선택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다시 세우며 저마다의 행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전시 제목 ‘CONATIUM’은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존재가 자기 자신을 지속하려
직접 등록 - 소슬금 sosulguem
2026.10.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연약한 존재를 향한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 선혜원 [전시]
흔들리는 연약한 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우리는 흔히 단단한 것을 오래 남는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부서지지 않는 것, 제 모습을 잃지 않는 것, 외부의 힘에도 꼿꼿하게 버티는 것. 반대로 흔들리고 휘어지고 찢어지는 것에는 '연약하다'는 이름을 붙인다. 서울 삼청동의 오래된 한옥 선혜원에서 열린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는 바로 그런 존재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시다. 투명한 유리구슬과 가느다란 케이블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철을 안다고 말하기 전에 [미술]
존 배의 조각은 철의 단단하고 무거운 물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거리와 빛, 움직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낸다.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익숙한 재료를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는 몸과 공간이 물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철은 차갑고 단단하다. 무겁고 날카로우며, 빛을 받으면 번쩍인다. 철이라는 재료를 떠올릴 때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이처럼 몇 가지의 익숙한 속성이다. 그러나 존 배의 조각 앞에서는 이 관점이어긋나게 된다. 철사가 촘촘하게 이어진 표면은 금속보다 직물에 가깝게 보이고, 단단한 구조물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여겨진다. 멀리서는 가볍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용접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이미 정해져 있던 존재 [사람]
요즘 나의 얼마 만큼이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아이돌 직캠, 각종 하울 영상, 드라마와 예능 클립으로 가득한 내 유튜브 피드에서 흥미로운 제목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Can you escape the person you were raised to be?’ 자라면서 형성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소설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을 소
by
유예현 에디터
2026.09.29
리뷰
영화
[Review] 서로가 서로에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우리는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여름이 지나며 아직 기계는 눈치채지 못한 계절의 시차로 인해 지는 해로 밝은 하늘 아래 하나둘 켜지는 가로등은 이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일 년에 아주 짧게 존재하는 이 시기에는 만남이 더 애틋하고, 헤어짐이 아쉬운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이맘때가 되면 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다. 1830년대 파리의 다락방에서 원고를 태워 난방하는 가
by
정서영 에디터
2026.09.27
리뷰
영화
[Review] A, 두 존재가 서로 머리를 맞대면 - 알파 [영화]
낙인은 몸에 새겨지고, 사랑은 영혼에 새겨진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신작 영화 <알파>가 오는 9월 30일에 국내 개봉한다. 2011년 단편 <주니어>로 데뷔를 마친 그녀에게 이번 작품은 <로우>와 <티탄>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장편이다. 감독의 전작인 <티탄>이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로 <알파> 역시 해외에서는 작년인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이미 공개되었던 바 있다. 당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예술이라는, 환각의 코마 상태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켄트 존스, <나의 사적인 예술가>(2025)
시인에 대해 떠올려보라. 그의 외양을 자세히 상상할 수 있다면 더 좋다. 아마 그는 꽤나 낡아 보이는 더플백을 매고, 보풀이 잔뜩 인 비니를 썼을 것이다. 궁핍한 행색으로 글감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도시를 돌아다닐 것이다. 좀 없어 보여도 괜찮다. 영혼을 담은 그의 두 눈은 아주 생생하게 빛나고 있으니까. 아마 그의 집은 한 평 남짓의 남루한 공간일 것이다
by
차수민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이름의 소유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그는 이제 시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귓가에는 항상 펜이 꽂혀있고, 독자와 관객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그는 온전한 ‘에드 색스버거’로의 삶을 살아간다.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Late Fame)』는 한때 짧은 각광을 받고 잊혀진 시인이자, 수십 년간 우체국 직원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에드가 한 청년 예술가에 의해 뒤늦게 '재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히치콕 트뤼포』와 극영화 데뷔작 『다이앤』을 통해 연출 역량을 입증한 켄트 존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극영화
by
백승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진공 상태가 아닌 얽히고설킨 세계 속에 존재하니까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미술을 전공하며 서울에 산 지 어느덧 3년차. 누군가 내게 일 년 중 가장 설레고 즐거운 때가 언제인가 묻는다면, 1등은 (당연히) 크리스마스이며, 2등으로 9월 첫째 주 서울 아트 위크의 ‘Kiaf & Frieze Seoul (이하 키아프리즈)’이라고 답할 것이다. < Kiaf & Frieze Seoul 2026 (COEX) > 전시 전경. 세계 2대 아
by
신지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인정받지 못한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창작을 대하는 세대 간의 변화
누군가의 예술 작품이 오래도록 찬사 받지 못했다면 그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반대로 갑자기 누군가가 그 작품을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잊혀 있던 시간은 그 순간 성공으로 바뀌는 것일까.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신의 시를 발견한 젊은 예술 지망생들에게 찬사를 받게 된 에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 뉴욕에서 시를 쓰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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