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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당신도 실수가 두려운가요? [사람]
무대공포증을 겪는 에단 호크에게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건넨 말
나는 생각이 많다. 걱정도 많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최악의 변수가 함께 떠오른다. 그런 기질 때문인지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의 대본을 쓰던 시절, 나는 매주 피가 말랐다. 모든 문제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마감 기간에 있었다. 매주 벌어지는 별별 일들에 대처하기에 일주일(촬영일만 따지면 하루에서 이틀)은 너무나 빠듯했기 때문이다. 신기한 행동을 하는 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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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주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 '베니스의 상인'이 숨겨둔 불편한 거울 [도서]
『베니스의 상인』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를 알아본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오랫동안 ‘사랑과 지혜가 승리하는 유쾌한 낭만 희극’으로 소비되어 왔다. 남장 변호사 포셔의 번뜩이는 기지로 친구의 목숨을 구하고, 흩어졌던 무역선들이 기적처럼 만선으로 돌아오며, 벨몬트의 달빛 아래 연인들이 모여 음악을 즐기는 5막의 피날레는 전형적인 고전 희극의 관습을 충실히 따른다. 파국은 절묘하게 회피되었고, 공동체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6.09.29
리뷰
PRESS
[PRESS] 엄밀함 속의 자유로움 -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한 대의 바이올린, 무한한 가능성
가을은 기분을 즐겁게 하는 선선함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클래식 공연들과 함께 찾아오기에, 늘 반가운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과 함께 찾아왔다. 하델리히는 2026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면서 몇 차례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당시 관객들이 흥분과 감동으로 써 내려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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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6.09.27
리뷰
도서
[Review] 순수하지 않아서 더 인간적인 것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순수한 미술은 없어도, 시대를 건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술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술관에 가면 작품 자체를 보려고 한다. 어떤 색을 사용했는지, 붓질은 어떤지, 무엇을 그렸는지, 그리고 그 앞에 섰을 때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작품 옆에 붙은 설명을 읽더라도 작가의 생애나 작품이 탄생한 배경 정도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누가 돈을 내고 그림을 주문했는지, 누가 작품을 사들였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미술관 벽에 걸리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26
리뷰
도서
[Review] 그림만 바라보던 내가, 그림 밖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위해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을 포기할 수 없다. 나는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 평범한 관객 중 한 명이다. 전시를 보러 가면 작품의 색과 형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기도 한다. 작품을 보며 작가가 어떤 생각을 담았을지 상상하고, 전시장을 나와서는 사진을 정리하며 그날의 감상을 기록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정의도 자비도 그대들의 것 - 연극 ‘베니스의 상인’ [공연]
오늘날 관객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불편하다. 모든 무대 예술은 극장에 가서 봐야 한다. 극장과의 물리적 거리와 환경, 표를 구하는 과정, 시간을 내서 극장에 오가며 체력과 정신을 쓰는 것까지. 공연 한 번을 보는 건 이처럼 어렵다. 연극은 더더욱 그렇다. 비교적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공연 예술인 뮤지컬에 비해 연극은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다. 노래가 없는 만큼 텍스트의 밀도가 빽빽하
by
이진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취약성은 힘을 만든다 - 더 모닝 쇼 [드라마]
취약함은 권력이 될 수도 있고 연대가 될 수 있다.
누군가 나의 가장 깊은 약점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은 둘 중 하나다. 나를 가장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 혹은 누구보다 든든한 편이다. 화려한 아침 뉴스 프로그램의 이면을 다루는 드라마 <더 모닝 쇼>는 권력의 시작점을 인간의 취약성에서 찾아낸다. 주인공 알렉스(제니퍼 애니스톤 분)는 약 20년간 방송국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베테랑 아나운서다. 그녀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의 결혼은 왜 비즈니스가 되었을까 - 제인 오스틴의 '설득' [도서/문학]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
by
윤선주 에디터
2026.07.13
리뷰
공연
[Review] 그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바이올리니스트 -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그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예술가의 이야기
다양한 음악가, 예술가들의 인생과 삶을 공연으로 보여주는 HJ컬처의 작품 중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다룬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극했다. 이 뮤지컬은 실제 바이올리니스트가 파가니니 역할을 맡아 연기와 노래, 바이올린 연주까지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음악도 일반적인 클래식 악기에 밴드셋으로 진행되어서 클래식과 락이 어울어지는 음악으로 등장인물의 캐릭터 이미지
by
조수인 에디터
2026.07.05
리뷰
공연
[Review] 신념과 열정의 결전 - 파가니니 [공연]
파가니니, 이름 뒤에 있는 한 명의 외로운 예술가
ᅠ 니콜로 파가니니가 살아온 19세기 이탈리아는 강력한 가톨릭 전통 아래 새로운 근대성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이탈리아는 교황령이 중심으로 남아 있었고, 결국 종교는 단순 신앙을 넘어 정치와도 연결돼 있었다. 그런 분열적이고 혼란스러운 배경 속에서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개인의 감정 표현과 극적 전개를 표방한, 낭만주의적 예술성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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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소문의 종착점 - 파가니니 [공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곡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클래식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파가니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나 어딘가에서 많이 들어본 몇몇 대표곡이 전부였다. 지금도 파가니니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 ‘악마’와 관련된 댓글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뮤지컬 <파가니니>를 보게 되었을 때, 그의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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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6.06.28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것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리뷰
뮤지컬 〈파가니니〉는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말년인 1836년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카지노 파가니니'의 개관을 앞두고 허가가 불발되면서 동업자 콜랭과 갈등을 겪게 된다. 동시에 작품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활동해야 했던 파가니니의 삶을 조명한다. 그리고 1844년, 파가니니 사후 교회 묘지 매장이 거부되자 아들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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