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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당신이 보지 못하는 색깔들 [전시]
보고 있는 색은 단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색일지도 모릅니다
파랑에 하양을 섞으면 나오는 색을 우리는 하늘 색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하늘은 하늘 색인가? 하늘 색은 하늘의 색이지만 하늘의 색은 하늘 색만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하늘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하늘의 일생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다. 하늘의 일생 구름을 깨끗이 빨아 널고 나서야 꽃을 따러 갈 수 있었다 엄마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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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2.06
리뷰
영화
[Review]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영화]
상황이 개인을 만들 뿐, 원망할 것은 '누군가'가 아니다
나는 유독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 어쩌면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게 된 것은 축복일지도 모른다. 욕망은 결핍에서 발생하기에, 이러한 사실은 내가 지금까지 돈이 부족해서 무언가를 못한 경험이 별로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오늘은 얼마짜리의 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지 매일 고민하는 삶을 아마 나는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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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25
리뷰
전시
[Preview] 피카소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전시]
보이는 것을 모두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인가?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는 유명한 개그이다. 모 유머 사이트에서 논란이 된 어떤 사진에서 탄생했다. 오른쪽 차를 얼핏 보면 운전자 석이 벽에 딱 붙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 때문에 누군가가 댓글로 “운전자가 문을 어떻게 열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되었다. 이 개그의 포인트는 ‘못 알아들은 척’인데, 기둥 뒤에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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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23
리뷰
전시
[Review] 에바가 선사한 감정의 향연 [전시]
천재적인 에바의 순수한 감정 표현
쇼펜하우어는 예술을 천재만이 창조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예술이란 이념을 전달하는 도구이고 그러한 이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사람들을 뛰어넘는 정도의 인식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것도 천재 뿐일까? 천재의 능력은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대중은 천재가 만든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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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레토르트 인생 [문화 전반]
오늘 저녁에도 먹게 되는 것은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
대가를 받아야만 그것이 노동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밖에서 이리 저리 치이고 집에 돌아오면 나를 반기는 건 새로운 노동이다. 밀린 빨랫감과 여기 저기 보이는 먼지들. 보기만 해도 한숨만 나오는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찾아 오는 건 어김없는 허기짐이다. 왜 사람은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지, 정직한 위장을 달래려 먹을 것을 찾아 보지만 아무 것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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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04
리뷰
전시
[Preview] 에바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
창작물은 창작자의 정신을 기반으로 탄생한다. 글을 쓸 때마다 내 자신이 발가벗겨진다고 느끼는 이유가 그것이다. 나의 정신을 날 것 그대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시하는 행위가 글쓰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쓸 때마다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그러한 내밀한 나의 속마음을 누군가와 공유해서 그에 대한 공감을 얻고, 그것이 단지 나만의 생각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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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초등학생도 코딩 해야할까? [문화 전반]
시대가 변화된 만큼 초등학생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냉장고에 기린을 넣는 방법을 물어 보는 오래된 농담이 있다. 냉장고보다 덩치가 훨씬 큰 기린을 과연 어떻게 넣어야 할 지 처음에는 막막한 기분도 들고, 이걸 접어야 할지 아님 심지어 썰어야 하는 건지 좀 무서운 상상까지도 하게 될 지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의 답은 간단하다. 단지 세 개의 단계만 거치면 된다. 냉장고 문을 열고, 기린을 넣고, 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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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9.0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싸 되는 법 [문화 전반]
인싸가 왜 되려고 하십니까?
이 제목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을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보자면, 인싸가 뭔지 모르겠는데 하도 이곳 저곳에서 ‘인싸’라고 하니 그게 뭔지 알기 위해 들어온 사람과 진짜 인싸가 되고 싶은 사람 정도가 될 것 같다. 혹은 인싸가 되는 법을 알려 준다며 지극히 유행에 편승하여 인기를 끌어보려는 듯한 이 글이 우스워서 맘껏 비웃어주려고 들어 온 사람들도 분명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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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2.04
리뷰
도서
[Review] 독서는 '착한 일'이 아니다
독자들은 원하는 것은 의무감이 아닌 온전한 흥미로 발생되는 독서 생태계이다
나는 모두가 인정하는 책벌레였다. 어렸을 때는 새벽 세 시까지 어머니께 책을 읽어달라 졸랐었고 학교에 다닐 때는 다들 문제집을 풀던 아침 자습 때에 나 혼자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다. 그렇게 읽다 보니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주로 소설과 시였다. 나의 내밀한 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게 조금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들에겐 숨겼지만, 꽤 오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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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1.29
리뷰
공연
[Review] 어떻게 타인이 되고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는지 [공연]
“너와 내가 타인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
최근에 네이버 웹툰 ‘킬더킹’을 다시 보다가 인상 깊은 대사를 접했다. “너와 내가 타인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 단순히 ‘태어났다’는 사실 만으로 모두가 인격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타인과 다른 별개의 존재임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내게 오직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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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1.28
리뷰
공연
[Review] 흰개미는 바닥 밑에 있으면서 동시에 없다 [공연]
우리는 결국 각자가 믿고 싶은 걸 믿는다. 사람들이 다 같은 교회를 다니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신의 모습이 다 다르듯이 우리는 하나의 교리 속에서 각자의 구원을 얻는다.
이 연극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너무 쉬운 길을 택했다는 점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과 보이는 것들에 대한 불신 둘 모두를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흰개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풀어 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진부하게 만들어버렸다. 대형 교회 목사이신 아버지께 그들의 원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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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1.24
리뷰
공연
[Preview] 도망칠 수 있는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을 때 [공연]
개미지옥은 도망칠 수 있던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공포를 유발하는 장치이다
우리는 공포를 느끼기 위해 놀이기구를 탄다. 공포감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착각을 통해 조작된 공포가 인체의 자기방어기제를 통해 곧 쾌락으로 바뀐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그렇다면 놀이기구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유발하는 걸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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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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