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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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글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맞닿은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백과사전과 도감처럼, 제목 그대로 버섯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 '버섯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나요?', '버섯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버섯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나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설은 버섯 세계로 향하는 초대장과 같다. 책을 통해서 마주치는 버섯에 대한 첫인상과 기억은 또 다른 궁금증으로 피어나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버섯의 다양한 면모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버섯이 들려주는 놀라운 버섯 이야기!

 

버섯은 처음에 아무것도 없어도 살아남았습니다.

부수고 다시 지으며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해 왔습니다.

버섯은 아주 지적인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엄청난 거리에서도 연결됩니다.

버섯은 종류를 다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하며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버섯은 다른 존재를 돕고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버섯이 들려주는 버섯이야기를 통해 상상도 못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사람들도 새롭게 변화하려면 버섯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미코, 버섯의 모든 것> 표지

 

 

'버섯'은 식재료로 익숙하다. 그 이름은 송이, 느타리, 팽이버섯 등이다. 어느 때는 숲속 나무 밑에 이름 모를 버섯을 발견한다. 대체로 그 버섯들은 건들여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경고가 존재한다. 일명 독버섯으로 불린다. 반대로 약재로 쓰이는 상황버섯은 항암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표고버섯은 혈관 건강, 동하초는 원기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가 보편적으로 알려진 버섯의 이미지이다.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이는 긍정적인 이미지, 독을 품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모두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버섯'의 모습을 이게 전부일까?

 

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을 거 같은 푸른곰팡이와 페니실린 항생제, 와인 효모, 콤부차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키워드는 바로 '버섯'이다. 레몬, 빵, 치즈 조각에 생기는 곰팡이는 공기 중에 떠다니던 포자가 기질이라고 불리는 먹이를 찾아 정착하고, 균사체 집락을 형성하며 생겨난다. 이처럼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푸른곰팡이는 인류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기원이 되었다. 와인이나 맥주를 만드는 효모는 단세포 균류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대사 작용은 당분을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게 된다. 그 밖에도 빵이나 발효 과정에서 이스트가 사용되는 과자에도 효모가 필요하며, 인슐린 필요한 당뇨환자에게도 필요한 물질이다. 한편, 콤부차를 만들 때 쓰이는 '스코비'는 박테리아와 효모가 결합한 배양체이다. 버섯과 유사한 형태를 띠어 '홍차 버섯'이라고 불리며, 요즘 많은 이들의 즐겨 먹는 음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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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은 식물과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버섯은 '균류'로 명명한다. 균류가 독립된 생물계로 분류된 것은 1969년이다. 균류의 화석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버섯의 독립은 미뤄졌다. 균류의 역사가 더 오래전부터 이어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미코, 버섯의 모든 것>에서와 같이 과학계에서는 버섯균력 8억 6천만 2,026년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렸다.

 

계통분류학 관점에서 균류는 식물보다 동물에 가깝다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버섯은 균류의 포자를 지닌 육질의 자실체 기관이다. 땅에 뿌리를 박고 살지만, 세포벽의 성분이 식물의 셀룰로스가 아닌 키틴질이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동물에 더 가깝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가깝다는 것을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식물이나 동물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계에서 버섯만이 지니고 있는 이와 같은 신비로움은 하나의 영감으로 이어진다.


Q. 버섯과 동물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일까? A.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동물들에게 버섯의 자실체는 먹이가 된다. 그물버섯류, 꾀꼬리버섯, 무당버섯류 등은 다람쥐라는 운반자가 존재하며, 트러플의 경우에 향을 통해서 동물을 이끌고 그렇게 버섯은 배설물을 통해서 자신의 포자를 널리 퍼트리게 된다. 반대로 좀비개미곰팡이의 경우에는 개미를 숙주로 삼아서 몸속에 자리 잡고 내무를 갉아먹기도 한다.


이와 같은 질문은 버섯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구분되는 분해자, 기생자, 균근류로 이어진다. '균근류'(ex. 그물버섯류, 무당버섯류, 덩이버섯류, 광대버섯류 등)로 불리는 균근성 버섯은 나무뿌리에 달라붙어 질소와 인 등 무기물을 공급하고, 대신 나무로부터 광합성 산물인 당분을 얻는다. 나무들이 모인 숲이 뿌리로 이어지는데, 이는 그물과 그물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또한 균사를 나무 뿌리 속으로 넣어 영양분을 나눠준다. '기생자'(ex. 녹병균류, 흰가루병균 등의 식물 전문 기생균, 균기생균류 등)로 불리는 기생성 버섯은 살아있는 나무와 곤충에 침투하여 영양분을 빼앗는다. 숲의 세대교체를 돕는 자연의 섭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분해자'(ex. 구멍장이버섯류, 느타리, 애주름버섯, 표고버섯 등)로 불리는 부생균은 죽은 나무, 잎, 기타 식물과 동물, 다른 버섯의 유해를 가장 단순한 물질로 분해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죽은 나무나 낙엽을 분해하여 흙으로 돌려보낸다고 이해할 수 있다.

 

'버섯'에 대해서 알고 보면 생명계의 연결 지점이 보인다. 버섯이 하는 일, 즉 버섯의 역할이 생명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책에서 전달하는 가장 큰 메시지이다. 나무가 모여 거대한 숲을 이룬다. 그 숲은 인류에게 살아갈 환경을 제공한다. 공기를 정화해 주고, 온도를 조절하고, 물을 순환한다. 그리고 인류의 문명 및 문화가 발전하는 데도 나무라는 자원을 통해서 종이를 생산하고 목재, 불과 식재료와 관련된 자원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선사한다.

 

버섯은 나무와 함께한다. 그 이름은 소혀버섯, 유혈꽃구름버섯, 미로버섯, 아교뿔버섯, 구름버섯, 큰마귀곰보버섯, 알보리수버섯, 털구멍장이버섯, 자작나무버섯, 무리우산버섯이다. 지금도 숲을 이루는 곳에는 버섯이 존재한다.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로든 말이다. 그 점을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면모를 가진 버섯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날이 따뜻해는 봄날에 3월의 '느타리'를 발견한다면? 숲에서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활엽수와 침엽수의 줄기에서 느타리를 볼 수 있다. 심한 추위도 견디는 '팽이버섯'은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포플러, 너도밤나무의 줄기나 그루터기에서 3월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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