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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섯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까지 버섯을 신선한 향과 맛을 가진 건강한 식재료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은 후엔 생각이 바뀔 것이다.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버섯이 화자가 되어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채로운 버섯의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들려준다. 이 책은 고정 코너와 특별 코너가 더해진 잡지 형식으로 전개되며, 버섯들이 직접 쓰고 만든 10권의 버섯 잡지를 모아놓은 통권 구성이다.


“우리는 식물도, 동물도 아닌 버섯입니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버섯의 독립선언문은 사뭇 비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오랫동안 버섯을 식물로 오해했었다. 곰팡이, 효모와 함께 균류에 속하는 버섯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생물군임을 분명하게 밝히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 책에는 8억 년이 넘는 버섯의 역사, 생물학적 특성, 생김새, 버섯의 약효 등 버섯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을 유익한 정보와 버섯에 얽힌 신화, 버섯이 세운 세계 기록, 생김새가 특이한 버섯 등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가 골고루 담겨있다.


균류는 인간보다 지구에 먼저 출현한 존재다. 하지만 1969년이 되어서야 독립된 생물계로 처음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균류는 동식물과 조화를 이루며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힘 써왔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분해자인 버섯은 죽은 나무, 잎, 동물의 사체 등을 가장 단순한 물질로 분해해 토양으로 환원시키며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다. 또한, 유해하다는 편견을 가진 곰팡이 역시 우리가 즐겨 먹는 고르곤졸라나 블루치즈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고, 박테리아를 무찌르는 페니실린처럼 유익한 형태로 활용되기도 한다.


저자인 버섯은 이렇게 인간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들의 활약상을 뽐내며, 균류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하나씩 바로 잡는다.

 

예를 들어 벌레 먹었거나 달팽이가 갉아 먹은 버섯은 안전하니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오해다. 인간에게는 독이지만, 벌레와 달팽이에게는 독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버섯의 독은 삶으면 없어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예외인 버섯이 몇 종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버섯은 익혀도 치명적인 독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버섯과 균류에 호기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버섯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또한, ‘실험’ 코너를 통해선 각호에서 다룬 주제에 맞는 버섯 관련 활동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버섯 말리기’, ‘솔방울로 버섯 키우기’, ‘버섯 사진 도감 만들기’ 등 집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해볼 수 있는 생태 실험의 가이드가 담겨있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응용해 보며 버섯의 세계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버섯 잡지’인 만큼 눈이 시원한 레이아웃과 다채로운 삽화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버섯의 생김새를 자세하게 그려낸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일품이다. 따로 사진을 찾아보지 않아도 될 만큼 정교한 그림이 버섯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한, 국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14개의 별색 인쇄를 진행해 원작 그대로의 풍부한 색감을 구현해 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버섯이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인간이 미처 다 알지 못하는 버섯의 깊고 넓은 세계가 궁금하다면,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버섯이 들려주는 버섯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앞으로 세상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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