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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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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공기처럼 떠다니는 생각을 고체화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생각을 글자로 옮기는 시간이 즐겁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뿌연 생각들은 글자라는 옷을 입고서야 또렷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글쓰기를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정해두고 나니, 왠지 경건하고 준비된 자세로 글을 써야할 것만 같은 이상한 강박이 생기고 말았다.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그런 여유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존재하지 않는가. 시간이 없다며 수첩을 펼치지 않으니 글을 쓰는 것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자연스레 함께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글쓰기를 꼭 그렇게 거창한 일마냥 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한창 블로그 일기를 꾸준히 쓰던 당시, 대부분의 일기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쓰였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핸드폰의 메모장을 적극활용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정돈되지 않은 낱말들로 마구 써내려갔다. 며칠이 지난 뒤에 다시 열어 한참을 고민하다 표현을 다듬었던 글도 있고, 여전히 날것의 상태로 남아있는 메모들도 있다.

 

그렇게 써놓고 보니 자꾸만 눈이 가서 다시 읽고, 또 읽는 몇 가지의 메모를 오늘 공개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이미 믿고 있다는 증거다. (부제 : 고질적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


 

평생 해보지 않았지만 도전해보지 못했던 일을 준비하며, 세 달동안 몇 번이고 곱씹었던 생각. 무언가가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이미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해내는 스스로를 상상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을 보면 기쁠 것 같고, 그렇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도달할 수 있는 거니까.

 

물론 실패나 실수의 두려움으로 인해 그것과 반대되는 모습을 자꾸만 상상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처음 그것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스스로를 떠올려야 한다. 걱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스스로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욕망은 믿음에서 나온다.

 

 

 

칭찬의 방식


 

유투브 댓글에는 연예인이든, 유투버든 셀러브리티에 대한 칭송이 참 많다. 웃기게도 모든 영상에 등장하는 말이 있다. “보통은 ~한데, ○○ 님은 안 그래서 너무 좋아요!” 이런 글을 보면 왠지 어깃장을 놓고 싶어진다. 누구도 안 그래서 좋다던데요? 그 사람이 과연 그 장점을 가진 유일한 사람일까요? 그 사람이 칭찬받는 게 보기 싫어서라기보다는, 굳이 다른 누구보다 낫다며 칭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똑같은 특징, 똑같은 장점을 가져도 유독 나에게 와닿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이들을 ‘결이 맞는’ 사람들이라고 칭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났음에 감사하고 그저 마음껏 좋아하는 데 집중하면 어떨까? 다른 사람이 별로인 이유가 아니라, 그 사람이 좋은 이유를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지.

 

 

 

파도


 

바다가 너무 좋다. 정확히 말하면 파도가 좋아.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자세히 보면 높이는 다 달라. 계속 그대로지만 계속 변하고 있어. 파도는 인간의 삶과 닮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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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남으면 그게 진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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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를 두 눈으로 보고 왔다. 사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가 진짜 모나리자인가에 대한 수많은 의심과 루머가 존재한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진품은 지하실에 따로 보관하고 모작을 진열한다는 둥, 이미 진품을 도난당했는데 박물관 측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모작을 진열한다는 둥... 흥미로워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심지어는 모나리자 정도의 유명한, 수준 높은 모작이 많이 나오는 작품은 더 이상 원작과 이미테이션을 구분할 필요 조차 없다는 말도 있었다.


재미있는 건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 누구도 그것이 진짜라고 확신을 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모나리자 앞으로 모여든다. 인파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서 사진을 남긴다. 이 모든 일의 관전자인 것마냥 말하고 있지만 나도 마찬가지였다. 길고 긴 줄을 서고, 모나리자 앞에 서서 관람하는 데 몇 초, 그리고 사진 찍는 데 몇 초를 썼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진품이 사라진다면 진품의 주인이 가진 모작이 진짜가 될까.

사라지지 않는다면 모작은 영원히 모작으로 남을까.

사람들 모두가 모작을 보고 진품이라 생각한다면?

진품과 가품이 동일한 가치를 가질 수는 있을까?

우리는 왜 모나리자가 그려진 기념품을 사지? 진짜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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