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서있는 곳,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이 두가지 사이에서 달려나가는 하루하루는
조금 다급하게 흘러만 가는 것 같아요
이러한 일 상 속에서 제가 늘 되네이는 말이 있는데
"천천히 오랫동안"
그래서 문득 글들을 찾아 읽다가 알게된 느루 라는
순우리말이 잊혀지지 않아 글씨로 담아보았습니다.

2.
오랜만에 여유가 반짝 생겨서
일부러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창밖을 구경하는데
추워진 가을 속에서 느낄 수 없던 따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창문 하나를 두고 버스 안에서 맞이 하는
가을 햇살은 그 어느 때의 햇살보다 따스했습니다.
그저 우릴 감싸오는 공기가 차가울 뿐이었던 것 같아요.
가을 햇살은 충분히 우리를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나를 늘 비춰주고 있는 다정한 시선들과 마음이 있는데
어쩌면 눈 앞에 불어오는 차가운 시선과 상황에
이 다정한 손길들을 잊고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햇살은 잠기고 싶을 만큼 푸근하고 다정했고
짧아진 가을의 찰나의 이 따스함을 느끼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새벽에는 그 가을 하늘의 따스한 손길이
기억의 한조각으로 머리맡에 멤돕니다

그 조각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나를 감싸주는 그 따스한 시선들과 사랑에 감사하면서
오늘 새벽을 푸근히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마음 하나하나가 지금까지 나의 하루들을
끝까지 달려오게 해준 힘일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새벽이 가을 햇살처럼 다정하게 흘러가길 바랍니다
:)
2016.11.04
-새벽 정거장_희예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