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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시에나, 안녕 시에나를 보고

by 김미래 에디터
2015.03.16 00:13


시에나 안녕 시에나 포스터.jpg


intro


3. 8일

생일이었다 :)

소중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고

축하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어린아이 같지만

아직도 생일을 축하받고 같이 시간 보내는 것이 너무나 좋다.


그런 나를 위해 주는 선물로

연극 한편을 보고 왔다.

(늦을 뻔 했지만 팀장님 얼굴도 뵈고 티켓도 직접 받아서 좋았어요!! )



Feeling



 다른 사람의 리뷰를 잘 안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 읽어보았다. 역시 다들 자신의 식대로 잘 표현을 한 것 같다. 사실 자주 접하던 소재나 스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표현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였다. 공포, 긴장감 그리고 분노,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섞인 이 기분을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먼저, 전체적으로 압도하는 분위기가 무서웠다. 무채색에 가까운 색깔, 마네킹처럼 움직이는 사람, 관객을 쳐다보는 배우들의 눈빛, 반복되는 문장.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더 긴장되었지만, 그렇기에 더 집중하고 극을 보았다.

 

 배우고 있는 과의 특성상 아이의 성장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부모와 애착을 가지게 되려면 최소한 3살까지는 일관된 양육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그리고 6살 아이에게 개인의 시간을 존중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강요이자 억압이다. 그 나이에는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어울리며 상호 작용을 통해서 자신을 구별하고 깨달을 때이다. 극이라 과장되었겠지만,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어쩌면 잘못된 가족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일과 부부간의 사랑만을 중시하던 부부는 아이를 낳아놓고서도 불편한 존재로만 인식하였다. 대부분의 부모는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지만 반면에 이런 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집도 있을 것이다. 상황과 정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맞벌이 가정이 떠올랐다. 부모는 일이 바빠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아이는 늦은 저녁까지 혼자 집에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아이도 혼자 있는 그 시간 동안 외로움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모른 체 마음의 괴물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느 한 부분에서는 글쓴이의 고뇌도 나왔는데, '어떠한 사람은 괴물의 움직임이 그림으로 표현되고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하지만 시를 쓰는 사람은 온전히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고통을 경험한다.'라는 구절이 있었다.(저것이 온전한 문장은 아닐 것이다.) 다른 예술인들은 행위로써 어쩌면 뭉퉁굴여 풀어 내지만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는 작가들은 힘이 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 같았다. 나도 오피니언이나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 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해 내는 것에 대해서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이 떠올랐다.


 '언어를 갖지 못한 감정은 당신 마음속 괴물의 먹이가 된다.'를 비롯한 다른 대사와 장면을 보았을 때 결국 마음속의 괴물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그러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표현되지 않을 때에는 불확실하고 마냥 두려운 것이었지만, 그것을 말로 뱉어 냈을 때 비로소 명확해지고 한계를 가진 것으로 변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공유해야 비로서 타인과 대화가 가능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언어는 중요한 매체인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Ending


 '언어를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리뷰를 작성하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작품을 본 뒤 정리되지 않던 것들이 이렇게 한 편의 글로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길이에 상관없이 여러 경험을 글로 남겨 놓는 것 같다. 추상적인 생각을 지극히 객관적인 글자로 표현해 낸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오늘도 이렇게 보람을 느끼며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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