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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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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표면을 더듬는 시선 [미술/전시]
수없이 반복된 행위는 캔버스 위에 균열과 흔적을 남긴다. 정상화의 화면은 눈으로 바라보는 평면에 머물지 않고, 흙과 안료의 질감, 작가의 몸짓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하나의 표면이 된다. 이 글에서는 알로이스 리글의 ‘촉각적 시각성’을 따라가며, 우리가 정상화의 단색화를 바라볼 때 어떻게 보이는 것을 넘어 만지는 듯한 감각에 이르게 되는지를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래 첫 상설전인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는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대표작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다층적인 흐름을 조망한다. 본 전시는 추상미술에서부터 실험미술, 형상미술, 민중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 특유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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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역사와 문화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의 길 [공간]
무엇을 허물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지우는 대신,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도시 재생이 필요하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전통을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공동체적 관습이나 문화로 이해하며, 박물관이나 문화재 속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확산된 탈근대주의의 영향으로, 전통의 범위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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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향기가 없는 존재, 사랑받지 못하는 삶 [도서/문학]
파트릭 쥐스킨트의 『향수』에서 향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던 그르누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결국 우리가 평생 찾아 헤매는 것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고 사랑하는 일인지 질문한다.
이따금 어떤 냄새를 맡으면 잊고 있었던 그리움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의 체취, 혹은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때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여행지의 공기 냄새가 그런 것들이다. 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그러나 아주 짙은 농도의 감정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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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방황하는 인간, 가르쳐질 수 없는 진리 [도서/문학]
『싯다르타』는 끊임없이 방황하고 경험하며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해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며,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는 길임을 보여준다.
정확한 길을 너무나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방황’이란 굳이 할 필요도 없고, 어쩌면 할 수도 없는 것이 되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끝없는 방황으로 가득 차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안개에 가려진 듯 앞이 막막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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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라캉의 거울단계 이론으로 분석한 폴 세잔의 '팔레트를 든 자화상' [미술/전시]
세잔의 <팔레트를 든 자화상>은 거울 단계가 만들어낸 통합된 자아의 환상을 해체하고, 멜랑콜리와 자기 소외를 통해 그 이면에 남겨진 결핍과 상실의 흔적을 드러낸다
알브레히트 뒤러 혹은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보면, 그것들은 마치 우리에게 말을 걸며 내면의 고통이나 영혼의 깊이를 호소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들의 자화상은 단순히 외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적·사회적 정체성과 삶의 흔적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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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도서/문학]
『이방인』에서 뫼르소는 사회와 자신의 삶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실존적 한계를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생생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
낯선 곳에서 낯선 존재가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신의 마음이 기댈 곳을 찾지 못한 낯선 풍경 속에서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지독한 고독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서조차 이방인이 된다면, 과연 나의 영혼이 머물러야 할 곳은 어디일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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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방황, 젊음의 권리 [영화]
영화 <보이후드>는 12년에 걸친 실제 성장을 담아내며, 기승전결 없이 흘러가는 삶 그 자체와 청춘의 방황을 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보이후드>는 청춘을 맞이하는 한 주인공의 인생을 통해 복잡한 우리의 삶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에서는 극적인 전개를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실제 삶과 같이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다. 언제 바람이 세게 불어 물살이 강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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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이론으로 분석한 한스 홀바인의 '무덤에 있는 죽은 그리스도의 몸' [미술/전시]
한스 홀바인의 <무덤에 있는 죽은 그리스도의 몸>은 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개념을 통해 상실과 단절의 경험을 시각화하며, 죽음의 비가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미학적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The Idiot)』에서 미시킨 공작은 한스 홀바인의 그림 <무덤 속 죽은 그리스도의 신체>를 보고 이렇게 외친다. “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신앙을 잃게 될 것이다!” 이 절규는 홀바인의 그림이 담고 있는 절망의 깊이를 내포한다.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