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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도서/문학]
『이방인』에서 뫼르소는 사회와 자신의 삶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실존적 한계를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생생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
낯선 곳에서 낯선 존재가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신의 마음이 기댈 곳을 찾지 못한 낯선 풍경 속에서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지독한 고독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서조차 이방인이 된다면, 과연 나의 영혼이 머물러야 할 곳은 어디일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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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방황, 젊음의 권리 [영화]
영화 <보이후드>는 12년에 걸친 실제 성장을 담아내며, 기승전결 없이 흘러가는 삶 그 자체와 청춘의 방황을 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보이후드>는 청춘을 맞이하는 한 주인공의 인생을 통해 복잡한 우리의 삶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에서는 극적인 전개를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실제 삶과 같이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다. 언제 바람이 세게 불어 물살이 강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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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이론으로 분석한 한스 홀바인의 '무덤에 있는 죽은 그리스도의 몸' [미술/전시]
한스 홀바인의 <무덤에 있는 죽은 그리스도의 몸>은 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개념을 통해 상실과 단절의 경험을 시각화하며, 죽음의 비가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미학적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The Idiot)』에서 미시킨 공작은 한스 홀바인의 그림 <무덤 속 죽은 그리스도의 신체>를 보고 이렇게 외친다. “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신앙을 잃게 될 것이다!” 이 절규는 홀바인의 그림이 담고 있는 절망의 깊이를 내포한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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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가장 비참한 불행 속, 숨겨진 실존을 찾아서 [도서/문학]
페터 한트케의 단편 소설 『소망 없는 불행 Wunschloses Unglück』은 어머니의 실존적 삶을 담은 이야기이자 어머니에 대한 잔심 어린 애도이기도 하다.
살아있음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심장이 뛰고, 숨을 쉬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간인 한,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생존의 증거 너머에 실존, 즉 ‘진정한 자기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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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메리 카삿과 베르트 모리조 작품으로 본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미술/전시]
카삿과 모리조의 회화는 근접성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는 모더니즘의 시선을 넘어, 여성이 스스로 보고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은 『Vision and Difference: Femininity, Feminism and the Histories of Art』의 「Modernity and the Spaces of Femininity」에서, 모더니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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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류는 아직도 슬프다 [도서/문학]
'슬픈 열대'가 현대인에게 울리는 경종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신대륙, 서인도제도, 인디언이라는 말들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측면에서 보면 그들의 땅은 결코 신대륙도, 서인도제도도, 혹은 아메리카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대지는 누구도 소유할 수 없고,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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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니체의 철학으로 바라본 '헤어질 결심'의 사랑 [영화]
서래의 예술적 사랑과 카오스 속 해준의 사랑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 기준을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거나 단순한 서사적 충격을 넘어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작품들이다. 특히 그것이 나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새로운 질문을 던질 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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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매화향기 속에서 피어나는 기다림 끝의 설레임 [미술/전시]
전기의 매화서옥도에 깃들어 있는 사제간의 정
전기의 <매화서옥도>는 삼베로 된 축 형태의 회화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데, 작품이 빛에 약한 특성이 있어 어둠 속 조그마한 빛 아래 전시가 되어있었다. 그림에 다가가 찬찬히 쓸어다보며 눈송이와도 같은 매화를 발견했을 때, 마치 첫 눈이 내릴 때 떨어지는 눈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