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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러니 어떻게 내가 그녀를 - 플리백 [공연]
[Review] 그러니 어떻게 내가 그녀를 - 플리백 [공연]
플리백. 더러운 몰골을 한 사람, 지저분한 짐승 혹은 싸구려 숙박업소. 영어권에선 Fleabag era를 여성의 구질구질한 시기 그 자체로 부르기도 한다니, 플리백이란 그야말로 하찮은 모든 존재를 대변하는 고유 명사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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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구 흔들리면서도, 혼란하면서도 - 아이들 [공연]
극단 돌파구, 연극 <아이들>
영웅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떤 인간이 영웅이 되는 걸까. 인간의 어떤 성정이 그를 영웅으로 만드는 걸까. 천부적인 희생정신? 티 없는 도덕성? 또는 타고나길 겁이 없는 용자라던가. 타인을 위해 나의 일부가 훼손되는 일을 기꺼이 할 수 있는 누군가는 분명 영웅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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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뒷자리와 앞자리를 넘나드는, 성장의 역할극 - 뒷자리에 태워줘 [영화]
뒷자리와 앞자리를 넘나드는, 성장의 역할극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네의 작은 바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마친 콜린은 그곳에서 수상할 만큼 잘생기고, 또 묘하게 강압적인 레이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기대한 콜린은 어둡고 축축한 뒷골목에서 무릎을 꿇게 되고,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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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에 바치는 영화적 헌사 - 하나 그리고 둘 [영화]
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2000)
삶이 영화를 이길 수 있을까. 이야기라는 장르에 매료된 후로 계속 들었던 의문이다. 이야기는 내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는 삶의 뒷면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고, 난 언제나 이를 통해 두 박자씩은 늦게 삶의 어떤 면을 이해하곤 했으므로 나에게 있어 이야기란, 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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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싱거운 감상 이후 곱씹는 풍족함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짐 자무쉬,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2025)
짐 자무쉬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를 보고 왔다. 여러모로 참 싱거운 영화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싱겁고 어색한 기류 안에서 느껴지는, 가족이란 이름이 가질 수밖에 없는 책임과 사랑을 포착하고자 했던 누군가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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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채로움으로 가을을 물들인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공연]
그마저도 완벽했던 무대였다.
유난히 날씨가 맑던 11월의 첫 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택시까지 타면서 도착한 공항엔 마침 영종도에서 열리는 여러 공연들을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최근 들어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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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작별과 함께, 미래로! - 이사 [영화]
소마이 신지, <이사>(1993)
이미 어른이 된 입장에서 어린이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온당치 못하다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처럼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말을 얹어야 할 때엔 특히 그렇다. 어른은 너무 쉽게 어린이의 세계를 단정해 버리곤 한다. 마치 어린이는 너무 미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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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람은 배우, 세상은 무대, 삶은 연극 - 유령 [공연]
연극 <유령>은 삶의 모든 과정에서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유령들의 이야기다.
땅도 하늘도 구분되지 않는 공간, 그 위를 어슬렁거리는 바퀴 달린 발이 있다. 그들은 분명히 죽었으니 산 자라 할 수 없고, 누구도 그들의 끝을 정리해 주지 않으니 죽은 자라고도 할 수도 없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은 지면에 확실히 닿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