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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관하여 - 슬픔의 방문 [도서/문학]
슬픔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세상과 화해한다.
서촌 골목길 한 독립 서점에 들어가 책 한 권을 골랐다. 저자의 이름과 책의 뒷 표지 문구를 읽자 마자 바로 구매했다. <시사IN> 주간지 기자인 장일호 기자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 이다. 책 뒷 표지의 길지 않은 일곱 문장은 내 마음 속에서 오랫 동안 맴돌았다.
by 임예솔 에디터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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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낮은 칼바람
1931년 만주 객점에 모인 이들의 생존 투쟁
본격적인 겨울이 도래하지 않은 11월의 추위에도 쉽게 무너지곤 했다. 왠지 모르게 추위에 적응되기 전 찾아오는 11월의 강한 바람은 한겨울의 바람보다 배는 춥게 느껴졌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도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 쓸쓸한 바람을 넘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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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장욱진의 고백 그리고 진심 [미술/전시]
장욱진의 삶과 그림에 깃든 동양미
예술이나 미학, 미술사와 관련한 책들을 펼쳐보면 거의 모든 부분이 서양 예술과 관련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미술 교육체계는 서양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서양 미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동양의 것들보다 강화되어 있다. 동양의 가치 또는 한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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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늘의 그림 운세 –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오늘의 운세를 열어보듯 그림을 열어볼 수 있는 일력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내 책상에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일력이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매 번 다른 그림이 등장하는 이 일력은 내가 다른 일에 집중하는 중에도 언제나 예술적 사유가 함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림과 함께 적혀있는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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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식이 없대도 감상은 자유니까! [문화 전반]
육조 혜능 대사의 '단박의 깨달음'
감상을 표현하려 할 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아는 것이 없다는 두려움’이다. ‘통시적 흐름 속에서 놓친 부분이 있을까’, ‘내 감상이 이미 진부해지지는 않았을까’라는 걱정은 내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려는 결심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항상 지식을 기반으로 작품을 깊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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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자기(The Self)'를 강하게 하는 힘 [문화 전반]
『주역』, 동시성 이론 그리고 「데미안」
미래가 궁금할 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찾는 타로와 사주, 신점 그리고 주역점. 비합리적이라 여겨지면서도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심리 상담소보다 점집이 더욱 인기라고 한다. 내가 사는 대학로 거리에도 적은 돈으로 재미 삼아 사주와 타로를 볼 수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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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눈부셨던 당신에게 [영화]
부정(denial) 방어기제로 보는 '미드나잇 인 파리'
과거를 잘 회상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사진을 찾을 때가 아니면 이전에 찍은 사진들도 잘 보지 않는다. 행복했던 과거는 특히 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은 과거를 동경했을 때 따르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었다. 과거를 회상하
by 임예솔 에디터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