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
[Opinion] 콩은 싫지만 잭킹콩은 좋아 [음악]
잭과 졸라 짱 큰 킹 콩나무
어릴 적에는 그렇게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더니, 요즘은 유치해지고만 싶다. 하지만 사회적 체면을 챙겨야 할 나이라서 괜히 여동생의 방문만 열어 본다. 관심도 없는 동생에게 만족스러울 때까지 시비를 걸다가 나오는 것이 근래의 취미였다. 그런데 3월이 되고 그녀가 대학으로
by 이지연 에디터 2025.03.31
-
[Opinion] 서브스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
상영관을 빠져나왔는데도 영화가 끝나질 않는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값이 밥값보다 비싸고 OTT며 유튜브며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이불 속에서 빠져나와 근처의 CGV를 찾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서브스턴스」를 보고 싶었다. 고어 영화가 대체 어떻게 한국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는지가 궁금
by 이지연 에디터 2025.03.04
-
[Opinion] 항일 작품 중 가장 드라이했던 [영화]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총성과 고함이 울렸다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과 일본군이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결과는 독립군들의 승리였다. 하지만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준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by 이지연 에디터 2025.03.02
-
[Review] 물은 시간의 유년기다 - 블루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의 파란색과 함께 통과하는 밤
1945년 런던, 르페브르 갤러리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침묵하였다. 「Three Studies for Figures at Base of Crucifixion」이라는 작품의 앞이었다. 작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세 여신 에우메니데
by 이지연 에디터 2025.02.25
-
[Review] 여가, 그 이상의 공간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도쿄의 택시 운전사를 따라서 모리 미술관으로
작가소개나 프롤로그를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필자 역시 앞부분은 습관적으로 넘겨버리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도서에서는 습관을 잠시 던져두기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각각 이유가 있는데, 먼저, 책날개에서 신인철 작가와 부쩍 가까워질 수 있다.
by 이지연 에디터 2025.02.23
-
[Review] 경계에 서서 숨죽인 목격자 - 퓰리처상 사진전
1942년부터 2024년까지, 돌아가는 지구의 파노라마를 찍다
1911년 10월, 한 헝가리계 미국인 남자가 죽으며 유언을 남겼다. 그해 저널리즘에 기여한 미국 언론인에게는 상을 부여할 것을 명령하며 50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그렇게 미국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현재 퓰리처상은 미국
by 이지연 에디터 2025.02.14
-
[Review] 나의 토토를 찾아서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스크린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특별한 공간
서울숲 갤러리아포레까지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시외버스에서 미루고 미루던 「시네마 천국」을 봤다. 따뜻하고 노곤해서 그냥 잠들어버릴까 고민하다가도 정신을 차렸다. 전시의 근본이 되는 영화의 내용을 모르고 가면 소외감이 들 것 같았다. 그렇게 패딩에 파묻혀서 영화가 전
by 이지연 에디터 2025.01.11
-
[Review] 스토리가 부여되는 순간 생명력을 갖는 그림 - 그림책이 참 좋아展
그림책을 통해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 보기
손에서 그림책을 놓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림이 널려있는 전시회장에 가고 글이 빼곡한 소설책은 읽어도 그림책에는 흥미가 없었다. TV를 켜서 볼 게 없나 구경하다가 유아 전용 채널이 나오면 무심하게 넘겨버리는 느낌과 비슷했다. 얼마 전에 제주도에 갔을
by 이지연 에디터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