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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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희미해지다
안개 걷어내기
희미해지다 간만에 노트북을 켰다. 사실 자판을 두드리는 행위 자체가 조금 어색하다. 떠다니는 생각을 문장에 담아내고 또 그것을 다듬는 작업이 영 낯설어서 몇 번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실은 작년 하반기부터 글을 완전히 놨다. 문화초대 리뷰나 프레스 콘텐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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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필연의 세 가지 이름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너의 구멍을 사랑해, 너의 멸종을 사랑해, 너의 사랑을 사랑해.
도넛을 도넛으로 만드는 것, 매끈하게 코팅된 설탕시럽도 고르게 올려진 초콜릿칩도 아닌 그것.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 구멍, 구멍입니다. 당신은 도넛이 아니라고 믿습니까? 당신에게는 구멍이 없다고 믿습니까? - 「구멍의 존재론」 중 구멍, 사랑, 멸종 파장이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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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풍경에 묻혀 영원하도록 - 바우키스의 말
소리의 풍경에 녹아들기
한꺼번에 존재하고 뒤섞이는 장면들은 누구나 언제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작별의 순간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자세를 암시한다. 말이 아닌 음악으로 존재했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작별의 순간들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그 자세란 사물이 풍경이 되어가는 모습에 고요하게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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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이번이 아니면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몰라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토요일, 아빠는 먼 길을 떠났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좋아서 그날은 시간대가 맞는 기차편이 없어 아침 버스를 타야 했다. 해운대까지 버스로 5시간. 꼭두새벽부터 캐리어를 끌고 나서는 길에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았다. 난생 처음으로 일명 '부국제'를 간다. 그것도 혼자. 친구들 없이 도미토리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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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경험, 그 이상의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경험 그 이상의 즐거움
지난 주 화요일, 간만에 올림픽공원역을 찾았다. 정확한 목적지는 올림픽공원, 그중에서도 KSPO DOME. 그러니까 일명 '체조경기장'이었다. 가끔 콘서트를 볼 일이 있으면 방문하는 곳이라 이곳에 대해선 원래 가지고 있는 인상이 있는데, 가령 귀가 터질 듯한 사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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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뮤지컬 '리지', 해방을 노래하다
잔혹하게, 강렬하게, 그러나 통쾌하게
음악을 딱히 가려 듣는 편은 아니다. 사실 정확히는 확고한 취향을 논할 만큼 음악에 정통하지는 못하다는 뜻이다. 유럽의 오랜 밴드들이나 요즘 핫하다는 국내의 아티스트들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무릇 인간이라면 모두 본능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음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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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리지, 세 번째 막을 올리다 - 뮤지컬 '리지'
파격적 줄거리와 강렬한 록 사운드, <리지>가 돌아왔다
"리지 보든 도끼로 엄마한테 마흔 번 아빠한텐 아니야 마흔 하고 한 번 더" 리지, 세 번째 막을 올리다 강렬한 록 넘버와 파격적 실화 기반 스토리로 모두를 매료시킨 뮤지컬 <리지>(기획 및 제작: (주)쇼노트)가 2년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2020년의 한국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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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녀의 세계는 선명해진다 - 영화 '사랑의 탐구'
유일무이하다는 것. 그것은 외롭고도 존귀한 절대성이다.
* 영화 '사랑의 탐구'(2024)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맨스코미디, 근데 이제…. 사랑의 탐구. 영제로는 The Nature of Love. 사실 원제를 그대로 옮겨오면 사랑의 '본질' 정도가 되겠지만, 어느 쪽이든 꽤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