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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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시는 먹는 것 [도서]
우리는 시를 잊고 산다. 그러다 마음이 허기질 때 시를 찾아 먹는다.
시는 먹는 것이다. 이것은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문학적 표현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먹는다는 행위는 신체를 움직일 힘을 신체 바깥의 것에서 얻는 일이다. 우리의 몸은 무언가를 먹음으로써 새롭게 힘을 얻는다. 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치열하게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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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천의무봉한 사랑의 공식 [영화]
완벽한 사랑의 공식을 위한 가설
사랑에도 공식이 있을까.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작업이 으레 그러하듯, 사랑도 대체로 정해진 과정을 거쳐 간다. 누군가를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마침내 사랑에 빠지는 것. 예컨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김현석, 2010)에서 ‘시라노 에이전시’가 상용(최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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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 시국에 시 [문학]
그런 문장들의 외침. 지금 이 시국에서도.
고백하자면, 그 밤에 나는 웃고 있었다. 황당하고 허탈해서 웃음이 새어나왔고, 그 웃음에 홀로 당황해서 재빨리 표정을 숨겨야 했다. 그러자 뒤늦게 분노가 찾아왔다. X발. 진짜 X새끼네. 답도 없는 나쁜 새끼네. 심각하게 미친 새끼네. 사람이 아닌 새끼네. 도저히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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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청춘이 가면 오는 목소리 - 바람으로의 여행
가을이야말로 더 정확한 청춘의 은유가 아닐까
가을은 수상하다. 더위와 추위의 사이에, 빨강과 노랑 사이에, 바람과 정적 사이에 놓이는 계절이다. 아늑하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가을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쉽게 스쳐가는 계절이며, 누군가에게는 너무 깊게 앓고 지나가는 계절이다. 이토록 터무니없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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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조커'의 세 가지 배신 [영화]
배신은 언제나 놀라움과 실망감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은, 적어도 영화계에서라면, 일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훌륭한 작품의 후속작이 전작의 아성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동일한 감독이 거의 동일한 인물을 가지고 만들어낸 속편을 보고 난 후 우리는 자주 실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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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욕망만이 진실인 세계 - 어메이징 그레이스
욕망만이 전부인 간단한 세계 속에서
세상을 이분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것이다. 결코 명확할 수 없는 기준선 하나를 만들고, 무언가를 참과 거짓의 영역으로 성글게 나눈 뒤, 그것에 넘어설 수 없는 등급을 매긴다. 등급은 곧 가치로 여겨지고, 가치에는 그 크기에 알맞은 가격이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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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에 대한 미약한 마음 [도서/문학]
소통이 두려운 시대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 한 시대에 대한 정의는 그 시대가 품고 있는 가장 큰 의문에서 시작해야 마땅할 것. 요즘 우리의 주된 물음은 아마도 이것이다. ‘우리는 왜 소통할 수 없는가.’ 내 생각을 말할 수 없고, 당신의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 소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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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떻게 죽음까지 사랑하겠어,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거지 [도서]
언젠가, 그 오랜 반복 끝에,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격언은 삶의 어느 부분에서나 접붙일 수 있는 말이다. 삶에서 만연한 고통을 (미세하게나마) 경감시켰던 즐거움의 경험론이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도 하는 것. 다만 그 격언은, 적어도 ‘삶’의 영역 안에서만 적용될 뿐이다. 만약 피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