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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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야기는 칼이다 - 판 [공연]
이야기는 지키고 무찌르는 아름다운 칼이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야기주의자다. 이야기로 세상을 읽는 일들을 좋아하고, 세상을 이야기로 쓰는 일들을 사랑한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벌어진 사건의 기록이 이야기라면, 삶이라는 조건 안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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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잃는 가수, 최백호에 대하여 [음악]
그러니 또 다시 잘 가라, 인사 같은 걸 건넨다.
세상에는 많은 노래만큼이나 많은 가수가 있다. ‘노래하는 사람’을 가수로 칭한다면 세상에 가수 아닌 사람이 없을 것이고(우리 모두가 적어도 한 번쯤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려본 적은 있을 것이므로), 그렇다고 가수를 ‘노래를 잘하는 사람’으로 한정한다면 그 기준이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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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행하는 사랑 [도서]
그 길의 끝까지 걸어가 당신과 영원히 있으면 된다.
사랑에 대해 참 많이 노래했으나 이병률은 사랑하면서도 자주 떠나는 사람이다. “시집 출간 제안을 받고 바로 눈 내리는 곳으로 떠났다”는 그에게 사랑은 어디선가 머무는 정착이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인 셈. 그러므로 그가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라고 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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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연극이 끝난 후 - fin [도서]
막이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어느 연극의 주인공.
삶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반복되는 시간성과 여기와 거기, 거기와 저기로 움직이는 공간성의 결합.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어느 지점 위에서 우리의 삶은 존재하게 된다. 삶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함께 필요한 예술의 종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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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파묘
누군가 파묘의 이유를 묻는다면.
“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고향으로 이장할까 한다.” 아버지가 입을 뗐을 때 식탁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엄마는 작게 한숨을 쉬며 밥을 깨작거렸고, 나는 고개를 잠깐 갸웃하고는 다시 콩나물국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잘 바른 생선 조각을 엄마 밥 위에 하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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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개소리에 귀 기울이면 -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그것은 터무니없는 개소리가 아니었으므로. 정확한 사람의 소리였으므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된 바, 개소리는 여기저기에 만연하다. 의도가 비현실적이거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해 빗나가버린 수많은 말이 있을 텐데, 그중 특히 어떤 말들은 너무 쉽게 개―소리라는 비인간적 음성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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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을 닮은 예술의 위로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위로는 그렇게 공유된다. 그 사실은 좀 위로가 된다.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래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모든 걸 쏟았던 사랑에 실패했을 때, 혹은 소중한 누군가가 곁을 떠났을 때. 살면서 모두가 겪는 일이지만 정작 아무도 뚜렷한 방법을 모르는 위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네면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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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너무 가혹한 성장통 [영화]
그렇게 어른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언제 성장하는가. 생물학적으로 대답하자면 수정 직후부터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 후부터(그 자체를 인간으로 여길 수 있다면) 세포덩어리인 인간은 끝없이 분열하며 자라난다. 그렇게 태어나서 성장하던 인간의 육체는 스무 살을 전후로 하여 자라나길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