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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네가 떠나고, 나의 우주는 종말이었다 - 키스마요
김성대의 소설 <키스마요>에 담긴 상실의 무한한 슬픔
김성대 작가의 시집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을 참 좋아한다. 김성대 시인의 첫 장편소설이라니 당연히 기대했다. 나는 시와 소설을 함께 쓰는 작가들의 글을 애정한다. 김성대 시인의 첫 소설 <키스마요>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생동하게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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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심장을 주세요, 여기에도 사람이 있으니 [도서/문학]
김숨의 윤리적 소설 『제비심장』과 조선소의 노동 현실
2021년 11월 4일, 경남 거제의 한 대형조선소 내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감전'이라는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하지만 원청과 하청업체는 원인불명으로 몰아가며 산재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발판업체 진우기업은 조선업 일감이 줄어들자, 혹독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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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 안에 내재한 악을 마주보는 시간 - 리처드 3세를 찾아서
연극 <리처드 3세를 찾아서>를 관람하고, 일상적으로 파다한 악을 마주보는 시간을 가진다.
리처드 3세는 누구인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이아고'와 맞먹는 악인은 단연 '리처드 3세'다. '리처드 3세'는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소재로,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창작물로 재연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몇 년 전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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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금, 이 지구 행성은 절망뿐이다 [도서/문학]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 소외된 존재들을 조명하는 소설.
SF소설은 현실을 고발한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라이언 스톤 박사가 우주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순간처럼, 나도 소설을 읽는 도중 미지의 시공간에 갇힐 때가 있다. 바늘로 콕 찌르면 터져 버릴 듯 일시적이지만 그 안에 갇혀 있는 동안만은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온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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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대론은 유효할까? - 함께라서 [도서]
도서 <함께라서>를 읽고,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하다.
세대론에 대한 의문 "'MZ세대'는 소위 '알파벳 세대'의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 같아요." 'MZ세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래퍼 이영지는 최근 한 방송에서 이와 같은 말을 했다. 더불어 "막상 MZ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MZ 세대라는 사실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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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엄마의 사랑이 두려워질 때 - 연극 '4분 12초'
연극 <4분 12초>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내가 너를 잘못 키운 거니? 엄마는 내가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지를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엄마는 울며 내게 애원했다. 나는 엄마가 바라는 착한 아이로 바르게 성장해야만 했다. 그제야 엄마는 안심했으니까. 엄마들은 종종 자녀들과 자기 자신을 떼어놓고 생각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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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사랑스런 아프로펌 헤어스타일 [사람]
나의 아프로펌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
곱슬머리에서 긴 생머리까지 나는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아니었다. 열 살 무렵의 나는 예쁜 것보다는 이상한 게 좋았다. 나는 곱슬머리가 심했고, 머리숱이 많았다. 그 머리는 이상해 보였다. 아이들은 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어 보거나, 볼펜 따위를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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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새로운 가족을 상상하며 - 너에게 가는 길 [영화]
소수자에 대해, 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 영화 <너에게 가는 길>
2017년 출간된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에서 나는 처음으로 퀴어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을 보았다. 단순히 성소수자를 사회에서 인정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넘어 내 자녀를 그 자체로 인정해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고민을 해야 했던 이들, 성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