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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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삶 안팎의 냉장고
진동을 언어 삼아 말을 걸어오는 것들이 있다.
진동을 언어 삼아 말을 걸어오는 것들이 있다. 그 기묘한 경험을 한 건 자취방으로 이사한 첫날 밤이었다. 얼기설기 쌓인 이삿짐들을 밀어둔 나는 피곤을 이기지 못해 일찍 몸을 뉘였다. 그러나 아무리 부양할 건 나 하나뿐이라지만 갑작스레 세대주가 되었다는 사실이 막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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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의 낭만적 얼굴을 들추다 - 로테/운수 [공연]
사랑은 때로는 한쪽을 독재자로 드높여 다른 한쪽을 무참하게 식민지화하도록 이끈다.
지나치게 신성화되어 있는 단어들이 존재한다고 느낀다. 꿈, 희망, 믿음, 그리고 '사랑'. 수많은 예술 작품이 '사랑'이라는 주제 하에 창작되는 이유,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모호한 가치가 스스로를 다치게 함을 알면서도 끝내 발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이 신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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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화는 진실을 담아낼 수 있을까?
숨 쉬고 말하고 생각하는 '인간'과 그를 담고 있는 세계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의 미학은 그 리얼리티에 있다고들 말한다. 진실에 닿고, 이를 포착하고, 또 전달하려는 노력은 영화 기술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눈 앞의 것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카메라의 발명은 인간의 진실 추구에 대한 욕망을 자꾸만 부추겼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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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자유로운 돼지와 종속된 소크라테스 사이, 연극 '태양'
밤과 낮은 만날 수 있을까
SF는 가장 최첨단의 소재로 가장 근원적인 것들을 짚는 흥미로운 장르라 생각한다. 연극 <태양>은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속에서 우월한 신인류로 부상한 '녹스' 집단과 일반 인간 '큐리오' 집단의 갈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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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터줏대감을 죽이기 위한 휘청거림 [문학]
터줏대감으로부터 여성 해방하기
박완서 작가는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변연부로 밀려난 여성 서사를 부각하고, 자신의 욕망을 표출 및 추구하는 여성 인물을 통해 사회문화적 맥락 속의 여성을 보존해온 작가이다. 이번에 접한 작품은 박완서가 지닌 문학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성까지 보장한 작품, <휘청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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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설의 무용함을 사랑해 [도서/문학]
소설은 삶에 대한 훌륭한 은유이다.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예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푸념에 자주 빠진다. 그렇다고 복습이 수월한 것도 아니다. 꾸준히 일기를 써 모았고, 낡은 앨범을 뒤적대는 주기가 짧아졌지만 그때와 지금의 나는 너무도 다르며 삶을 관조하는 태도 역시 상이해 돌파구가 되어 주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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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두 겹의 세상, 두 번의 구원? - 용과 주근깨의 공주
호소다 마모루는 항상 이토록 섬세한 세계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호소다 마모루 월드, 그 양면의 얼굴 호소다 마모루 신작 <용과 주근깨의 공주>의 Belle (벨) 호소다 마모루는 다층적인 시공간을 하나의 서사 속에 녹여냄으로써 다양한 서사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감독이라 느낀다. 그의 역작이라 불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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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현실과 환상의 교량, 인디애니페스트2021
애니메이터들의 실험은 세상을 겹쳐 보는 새로운 필터를 끼워주곤 한다.
지난 9월 13일, '인디애니페스트 2021'에 방문했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인으로서 꾸준히 동경해온 장르가 있다면 '애니메이션'이다. 어쩌면 경외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꾸준한 긴장감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애니메이터들의 서사적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