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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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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순도 백 퍼센트의 사랑
열다섯 살에 난 열렬히 사랑에 빠졌다. 혼자.
열다섯 살에 난 열렬히 사랑에 빠졌다. 혼자. 내가 사랑한 여자아이의 이름을 세영이라 하자. 세영은 검은 긴 생머리가 가슴께로 내려왔고 키는 나보다 한 뼘 반 정도 작았다. 그해에 난 전학생이었고 새로 온 학교가 익숙하지 않았다. 친구들을 사귀고 적당한 무리와 어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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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집안일의 가격은 얼마인가?
세탁기만 고장 나지 않았다면 이런 귀찮은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 테지.
사소한 이야기를 해보자. 얼마 전 세탁기를 앞에 두고 기분이 상했다. 최근에 세탁기가 고장 나 세탁기를 돌리면 싱크대 밑으로 계속 물이 새 나왔다. 몇 시간 동안 문이 안 열리기도 했다. 한동안 속 썩은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빨랫감도 별로 없으므로 그냥 손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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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네가 나오는 꿈.
사랑 이야기
너를 만났을 때, 나는 열네 살이었다. 이제 막 입기 시작한 교복은 어색하고, 늘어난 수업 시간과 과목마다 바뀌는 선생님도 낯설게 느껴지던 때였다. 남자 아이들은 머리에 왁스를 바르기 시작했고 여자 아이들은 눈 위에 아이라인을 그리기 시작했다. 난 이마의 여드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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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성훈이 이빨 빠진 날 - 돌봄교실 일기
오늘 밤 이빨 요정은 성훈이의 방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난 작년부터 일 년 반이 넘게 초등 돌봄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돌봄교실의 아이들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다양하다. 코로나 시국과 겹친 채 매일 4-8시간씩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니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았다. 일기를 들추어 보면 짧게 나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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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깊은 사랑에 빠지는 건, 깊은 불행에 빠지는 것. 오페라 '토스카'
모든 이야기가 단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다. 사랑과 질투, 정치, 배신, 고문, 살인까지 피처럼 붉은 이야기다.
코로나 시국으로 공연장에 드나드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요즘. 운 좋게 예술의전당에 갈 기회를 얻었다. 제 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중 하나인 <토스카>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됐다. 오페라를 보러 간 건 처음인데, 간신히 시간 맞춰 가니 매표소가 사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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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웃으세요, 아버지. 웃어요. -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엄숙한 비극이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에 다시 돌아왔다.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중국의 기군상의 고전 희곡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가가 직접 각색, 연출한 이 작품은 2015년 초연 직후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동아연극상, 대학민국연극대상 등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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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린이를 재현하는 방법 - 미쓰백 [영화]
고유한 존재로서 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작품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영화 미쓰백의 주인공 ‘백상아’는 아무도 믿지 않고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산다. 어느 날 백상아는 폭력과 학대 흔적이 역력한 이웃집 아이 김지은이 자꾸 눈에 밟힌다. 백상아(미쓰백)는 김지은에게서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겹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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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샤워를 하는 두 가지 방법
우리는 우리가 자라온 과거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화장실에 있다. 미적지근한 온수가 나오고 머리는 깨질 것 같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머리카락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몸은 쥐어짜인 걸레처럼 기운이 없다. 나는 비척비척 목욕 의자에 앉는다. 이 의자는 이사와서 지금까지 쓴 적이 없다. 나는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