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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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헤세와 융의 이름으로 기록된 한 제자의 영적 여정 - 도서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젊은 시절의 미구엘 세라노가 헤세와 융과 맺었던 인연을 '영적 우정'으로 재구성한 회상록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내가 기대했던 것은 분명했다. '편지'라는 구체적인 매개가, 그동안 신비화된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헤르만 헤세와 칼 구스타프 융을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오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두 사람의 이론을 둘러싼 거대 담론이 아니라, 말년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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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머니의 상상할 자유, 춤출 자유 -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할머니'
완벽한 해결책 없이도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이들이 선택한 연대의 방식이며, 연극이 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다.
1. 파편화된 개인사와 공감 가능한 보편성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막 구성의 작품으로, 1막에서 6명의 배우가 각자의 이름을 단 배역을 맡아 삶의 순간들을 분절적으로 펼쳐낸다. 이 1막의 표현 방식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각 장면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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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감각의 문해력을 복원하다 -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
맛을 아는 것과 맛을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거리. 이 책은 그 거리를 좁히는 도구다.
1. 감각의 오케스트라 - 미식이라는 지성적 경험 미식은 클래식을 듣는 것과 같다. 하나의 악기가 독주를 시작할 때 우리는 그 음색만을 음미한다. 하지만 악보 위에서 현악과 관악, 금관과 타악이 서로를 덮고 들어오면, 더 이상 개별 음들은 분별되지 않는다. 오직 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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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촘촘한 미술사의 프레임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감각 -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미술은 인간을 비추는 이야기이고,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1. 전시 기획에 대한 소고 전시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한다. 미술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소개되는 이 전시회가 왜 우리에게 왔는지, 현대 관객인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곰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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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진실로 전도되는 윤리적 놀이 - '연극' 트랩
우리는 트랍스가 완성한 덫을 목격했고, 이제 각자의 진실 앞에 남겨진다.
1. 재판이라는 놀이: 생존을 위한 의례와 연출의 절제력 연극 <트랩>은 겉으로는 사법적 구조를 차용하지만, 죄를 판단하거나 정의를 추구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우연한 교통사고로 은퇴한 법조인들의 공간에 들어온 남자 트랍스는, 그들의 재판 놀이에서 진짜 피고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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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문학가의 삶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 도서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그 희망 없음 속에서도 계속 쓰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남긴 것으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을.
어떤 책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상대가 된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가 내게 그랬다. 이 책을 펼치자 오래된 기억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중학교 1학년, 처음으로 시를 접하게 해준 학원 선생님이었다. 그는 등단한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였다. 선생님은 묘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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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 10월 31일 돈 귀신이 들어간 사람이 쓴 글
나도 답하고 싶었어
나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하려는 행위를 즐긴다. 그 이유는, 그러한 시도가 내 존재를 둘러싼 일종의 방어막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미리 약한 바이러스를 주입해 항체를 얻는 백신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역으로 그 질문은 나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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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를 잠식하는 삶의 형식 / 그 병의 구조 - 책 '포식하는 자본주의'
『포식하는 자본주의』가 던지는 사유의 불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병든 체제와 무력한 인간 우리는 병에 걸렸음을 알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상품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에 의해 착취당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이러니로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