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도시 안에서 ‘우리’가 되는 순간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섬에서 외롭게 견디다가, 가끔 이런 공간에 모여 무사함을 확인하는지도 모른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요즘 새로운 대화 주제가 생겼다. 평생 나의 '덕질'을 두고 “이번엔 또 어떤 놈이냐”라며 핀잔을 주던 엄마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어린 소녀 가수를 응원하기 시작한 엄마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
[Review] 픽셀 속 기억이 선율이 될 때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우리에게 게임 BGM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특정 시절의 공기와 냄새를 가두어 둔 타임캡슐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묘한 플레이리스트들이 존재한다. 코닝시티나 엘리니아 같은 옛 <메이플스토리>의 배경음악을 모아둔 영상들이다. 많은 이들이 이 음악을 배경 삼아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다가, 문득 댓글창에 모여 저마다의 유년 시절을 고백하곤 한다.
-
[Review] 당신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 24절기
사주와 함께 읽는 계절의 무대
24절기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계절 구분법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해를 24개의 절기로 나눈다.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생활 기준이 되었고, 그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25년 10월 18일부터 19
-
[Review] 덕질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좋아하는 마음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고, 덕질은 그 마음으로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다
덕질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나의 첫 페스티벌은 팬데믹으로 공연 산업이 암흑기에 빠지기 직전, 2019년 가을에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9’였다. 그 무렵 나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라디오 라이브 클립을 보고 밴드 DAY6에 막 입덕한 참이
-
[Review] 향수 그 이상의 가치 -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페스티벌 현장에 흐르는 아날로그와 2000년대의 감성은 역설적으로 신선한 에너지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이하 메가필드)이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성황리에 축제를 마무리했다. 그간 연세대 노천극장, 난지 한강공원 등 야외를 무대로 해온 메가필드는 올해 새로운 시도를 택했다. ‘실내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콘셉트
-
[Review] 당일치기로 페스티벌 떠나기 - 2025 사운드베리 씨어터 Soundberry Theater
이번 주말엔 사운드베리 갈까?
3월 22일과 23일, 2025 사운드베리 씨어터가 올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사운드베리 씨어터는 실내페스티벌의 대표주자로 올해도 KBS아레나에서 단일 스테이지로 진행되었다. 페스티벌에는 화창하든 폭우가 쏟아지든 탁 트인 하늘과 눈에 꽂히듯 타오르다 무대 뒤로
-
[Review] 커튼 뒤 욕망과 무의식 - 서울세계무용축제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SAL)의 [2122.21222]
비성적(非性的) 관계를 순수로 포장하며 육체적 관계를 폄하하는 일은 자칫 자아와 신체 사이에 괴리감만 심을지 모른다.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느낀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타액을 내 안으로
-
[Review] 낡지 않는 아름다움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클래식을 가장 클래식 답게 표현하고 살린 공연이었다.
어릴 적 즐겨 들은 대중가요를 떠올리면 그 시절 유행하던 휴대폰이나 광고처럼 다양한 기억들이 약간 바랜 필름처럼 감겨 딸려오는가 하면, 클래식은 꼭 시간의 압력을 언제나 덜 받는 것처럼 쭉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듯 하다. 몇 백 년이라는 역사의 겹을 떠올리면 잘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