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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울렁이는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 벌새 [영화]
한 챕터를 지나온다는 것
중고등학교 시절 찍었던 사진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무슨 감정인지 모를 어정쩡한 표정으로 이쪽을 응시하는 저 아이가 나였다는 사실이 생경해 사진 속 어린 얼굴을 오랫동안 가만히 들여다 본다. 사는 건 지겨운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도 무언가를 갈구하고 애쓰는
by 이현지 에디터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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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차별 없는 정치를 위한 투쟁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페미니스트 정당이 필요합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는 TV든 인터넷이든 틀었다 하면 정치인들이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지겹도록 볼 수 있다. 아니, ‘요즘’이라고 말할 것도 없다. 내가 한글을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내가 봐온 정치인들은 늘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현실에서 부모님
by 이현지 에디터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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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맴도는 발걸음으로 추는 춤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시선의 대상이 되어 온 사람들의 시선
우리는 차별이 만연한 세상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 그 사실은 너무나 쉽게 잊혀진다. 모든 국민이 평등한 권리를 지닌다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국가에서 자란 사람들은 차별과 불평등의 순간을 맞닥뜨리기 전까지 기울기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줄곧 아슬아슬한 거
by 이현지 에디터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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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시에서 별을 따라 걷기 – 소공녀 [영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붙박이와 떠돌이. 다른 말로는 정주민과 유목민, 또는 농경민과 장돌뱅이. 이 진부하고 유서 깊은 분류법은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두 가지 상자 속으로 순식간에 정리해버린다는 점에서 ‘붙박이’의 잣대이다. 글을 시작하기 어려울 때마다
by 이현지 에디터 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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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디즈니가 그리는 디즈니 세상 – 알라딘 [영화]
원작에서 한발짝 나아간 디즈니, 그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개봉 일 주일 만에 누적 관객수 184만 명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992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실사화한 이 영화는 27년만에 새롭게 리메이크되면서 원작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메시지
by 이현지 에디터 20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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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력하고 위태로운 무지개 어드벤처 -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
비겁하고 아름답게, Happily Ever After!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이 문구는 지난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캐치프레이즈이다. 파스텔톤의 발랄하고 화사한 포스터와 ‘디즈니랜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따위의 홍보 문구만 본다면, 언뜻 이 영화는
by 이현지 에디터 20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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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신과 인간, 인간과 로봇 – 엑스마키나 [영화]
인간은 결코 신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로봇도 절대 인간이 될 수 없을까?
성경에 따르면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흙먼지로 인간을 빚었고, 그 코에 숨결을 불어 넣으니 비로소 인간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한다. 신을 닮은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을 닮은 존재를 창조해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자 하는 욕망은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점차 현실에 가까워
by 이현지 에디터 20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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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가 외치는 이유 – 서프러제트 [영화]
‘말한다고 뭐가 달라져?’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상황이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별탈 없어 보이는 하루도 군데군데에 유쾌하지만은 않은 감정들로 때가 탄다. 나도 모르게 불편한 감정이 쌓이는 친구의 사소한 행동, 또는 낯선 사람에게 무례한 말을 듣고 불쾌해지는 경험
by 이현지 에디터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