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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월요일이 8번 남았다
올해가 얼마나 남았지?
매일 유튜브 파도에 몸을 싣고 흘러가고 있다. 어떤 날은 양어장에서 키우는 고양이 영상을 5시간 내리 보다가. 다음날에는 쿠바 여행 브이로그를 종일 본다. 바로 어제는 뮤지컬, 오페라 영상에 꽂혀 예술 공연에 갈증을 느끼다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를 보며
by 이보라 에디터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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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처서 매직
한국에서 가을을 앞둔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대낮처럼 밝은 저녁과 땀이 마른 얼굴로 지나가는 작은 바람에도 감사할 줄 아는 적당한 더위, 그리고 세차게 울어대는 매미 울음소리에 가슴이 설렜다. 매해 갱신되는 최고 기온에 혀를 내둘렀지만, 올해는 유독 덥고 습했다. 역대급일 거라 장담했던
by 이보라 에디터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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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번 봄은 조금 빨리 찾아왔다
요즘 같은 날씨를 일컬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씨. 특히 해가 짧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 포근한 기온과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며 웅크렸던 어깨를 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는 내게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 새벽과도 같은 아침에 출근
by 이보라 에디터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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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누구나 처음이 될 수 있다
다시금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되었다는 의미였다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 지 벌써 한 달이 됐다. 요즘처럼 긴장의 연속인 날이 없었다. 인생 최초의 신입은 무려 7년 전이었는데 또다시 신입이 된 셈이다. 배운 적 없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다시금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되었다는 의미였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by 이보라 에디터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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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안녕? 안녕.
안부 너머의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길 바라며. 안녕.
안녕하세요. 가늠할 수 없는 안부들을 여쭙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안녕하고 물으면, 안녕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 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에 있는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김애란 <달려라, 아비> 유독 입 밖으로
by 이보라 에디터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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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오며
일출을 보고 싶었다.
새벽 네 시. 북한산 등반을 위해 모인 시각은 정확히 네 시였다. 일출을 보고 싶었다. 재작년 여름 즈음에 올랐던 관악산을 끝으로 동네 뒷산조차 오르지 않았지만 차가운 겨울산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절경이 궁금했다. 동행인은 절친한 친구와 후배, 총 세 명이었다.
by 이보라 에디터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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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두 번째 서른 살
이제 겨우 3분의 1을 지났다
"일주일만 지나면 전 서른 살이 돼요. 스티븐 손드하임이 브로드웨이에 데뷔하고 폴 매카트니가 존 레넌과 마지막 곡을 만든 나이보다 많죠. 우리 부모님은 서른에 이미 자식이 둘이었고 따박따박 돈 나오는 직업과 집도 있었어요. 8일 후면 내 청춘은 영원히 끝나는데 난 해
by 이보라 에디터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