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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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늘부터 달리기
아무튼 일단 밖으로라도 나가 봅니다.
"세상에!" 이토록 아무것도 하기 싫을 수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더욱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일 년에 몇 번씩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일종의 무기력을 빙자한 게으름이다. 삶에 재미라는 게 뭘까. 이 타이밍에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밤낮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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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사랑니를 뽑아보자
세번째 사랑니
‘어디 보자’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나는 거울 앞에 앉아 입을 위아래로 쫙 벌리고 그 안을 살폈다. 오묘한 이물감, 왼쪽 위 어금니 쪽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감각이 나를 기어코 거울 앞에까지 이끌었다. 온몸을 비틀어가며 고개를 이쪽 저쪽 꺾어 보았지만 입속 가장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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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공평과 공정 사이
한 걸음더
“솔직히 말해서 주변에 취업한 사람들을 보면 이젠 현타가 와.”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가 내게 한 말이었다. * 지난주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친구가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종종 내게 유학을 하며 만나게 된 여러 사람들에 대해 얘기해 주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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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졸업합니다.
해람을 앞두고.
6월, 모든 대학생들이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즌이 돌아왔다. 아직 학기를 마치지 못한 이들은 시험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고, 이미 학기를 끝내고 이른 종강을 맞이한 이들은 끝남 뒤에 오는 나른한 여유와 휴식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4학년 학생들은 나른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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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을 쓰는 게 힘들어요.
한 편의 소설, 한 칸의 재즈 음악.
‘수정본입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한 장면 중 이런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 작가 역의 천우희가 감독에게 완성된 수정본을 건네곤 하는 말이다. ‘하루키는 대단해요. 규칙적인 생활, 아침에 일어나 클래식을 듣고. 낮에 달리며 록 음악을 듣고 하루에 정해 놓은 원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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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누군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비밀스런 다이어리
이른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운이 좋은 날이라면 당신은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빈자리를 발견하곤 냉큼 앉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편하게 앉아 갈 수 있겠지만 대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당신은 졸음과 스트레스, 갖가지 상념과 피로에 맞서 투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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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울은 오랫동안 잔향으로 남아.
남아있는 것들에 대하여.
몇 년 전 일이다. 핸드폰이 울렸다. 하루 한 번씩은 꼭 나를 찾아주는 친한 친구의 전화였다. 늘 그렇듯 우리는 별것 아닌 일들, 예를 들면 어제 엄마가 약속을 안 지켰네, 고양이가 옷장에 들어가 옷 위에다가 오줌을 쌌네 마네 하는 그런 시시한 소식들로 몇 시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