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Opinion] 4시 23분에 나를 두드린, 노크(NOK) [공연]
찾아가서 두드리는 우리 소리
작년에 휴학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내가 가장 즐겼던 것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였다. 매달 정해진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브런치 콘서트라, 하루를 공연 감상으로 시작하고 혼자 서울 나들이를 즐기는 루틴이었다. 아쉽게도 복학한 이후부터는 목요
-
[Review] 시나리오를 읽는 이유 - 상자 속의 양 [도서]
눈으로 확인하는 여백
각본을 읽는 건 영화를 봤음을 전제로 한다. 영상 매체로 이미 본 작품을 글로 다시 읽는 건 웬만한 애정이 아니고서야 있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영화는 글에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각본을 읽는 건 영화의 제작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고레
-
[Review] 모든 나이든 여자를 위하여 - 피날레 [도서]
노년, 여성, 예술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나이든 여성 배우가 말하는 동물보다 영화 주연을 맡기가 어렵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영국의 연령차별 반대 캠페인 측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에서 개봉한 최고 흥행작 100편을 조사했을 때 60세 이상의 여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5편에 불과했으나 인간
-
[Review] 계절을 힘껏 누리는 법 - 계절의 이유 [도서]
잠시 앉아 있다 가세요
무엇이 내 마음을 닫게 만들었는지, 왜 그토록 겨우내 나를 방 안에 꼭꼭 가두어 두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 일이다. 그래도 아픔과 슬픔 또한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노래를 들으며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나의 아픔과 슬픔도 아름다운
-
[Review] 우리는 꿈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니 - 타샤의 기쁨 [도서]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어떤 이들은 쉽게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얻지만,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한다. 살면서 큰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나는 그림으로 그렸다. 이 책은 이야기책이 아니다. 특별한 시작이나 끝도 없고 달리 전하고픈 메시지도 없다. 그저 과거와 현재의 추억에서
-
[Review] 입체적 순간의 아픈 진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21세기, 신이 보낸 새로운 등에
취미로든 직업으로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의미 없는 부분은 없다.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혹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그리기로 마음 먹고 이를 묘사하는 모든 단계에서 아무 생각 없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
-
[Review] 섬세한 그 세상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버섯, 내 말을 들어 봐!
누군가 버섯,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먹는 행위에 집중할 테다. 버섯이라는 종에 인간이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어쩌겠는가? 이미 세상에 존재해 버린 것을. 이 사실을 보여
-
[Opinion] 산다 [도서/문학]
사람은 사랑한다는 것
산다, 다니카와 슌타로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이 눈부시다는 것 문득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는 것 재채기를 하는 것 너와 손을 잡는 것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게 때로는 벅찰 때가 있다. 잠에서 깨어나고, 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