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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고 났음에도 가지지 못한 것 - 자유로부터의 도피 [도서/문학]
자유는 그저 관념이 아닌, 수많은 실재적 맥락을 포함한 살아있는 개념이다.
자유로부터의 자유 <자유로부터의 도피> 1965년판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견해가 명시되어 있다. “사회의 거대 세력과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은 지난 25년 동안 더욱 늘어났고, 따라서 자유로부터 도망치려는 인간의 경향도 더욱 강해졌다.” 인류는 자유를 끈질기게 갈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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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날 살게 하는 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임을 - 소설 '밝은 밤' [도서/문학]
나는 스스로를 위한 단절을 말하면서 정작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지독하게 꿈꿔왔다.
소설 같은 삶을 원했지, 소설이 삶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버스 창에 기대어 책장을 꼭꼭 씹듯 넘기다 보니, 창가를 스치는 모든 이들이 각자 인생이라는 소설의 한 문장을 길게 끌며 걷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두어 번 남짓의 제인 에어와 스무 번 정도의 테스와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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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락방의 미친 여자 [도서]
여성들은 이 물음에 짓눌리면서도 왜 쓰는 쪽을 택했을까? 왜 쓰며 미치기를 허락했을까?
조애나 러스의 <여자들이 글 못쓰게 하는 방법>에는 인상적인 말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자들은 쓴다. 살기 위해, 죽는 그 순간까지 살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존재하기 위해. <여자들이 글 못 쓰게 하는 방법,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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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단 한번으로 충분할 연애 [도서/문학]
작살이 주어진다면 누구나 포수가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고래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우리이다.
개인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순간 서사의 저력이 극대화 된다는, 이제는 다소 뻔하기까지 한 주장에 다시금 힘을 싣는다. 예술 공부에 앞서 선행한 것은 나를 이해하는 작업들이었다. 학부에 입학했을 때도 많은 전공 수업들이 그에 비중을 두고 진행됐던 것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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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작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리 [도서/문학]
결국 문제는 작게 사는 것만큼이나마 ‘작게 마음을 쓰게 되는 상황’에 있다.
이호철 작가의 <소시민> 속 화자 ‘나’가 모두가 소시민으로 전락해버린 세태에 속 쓰려 하는 부류라면, 나는 제멋대로 파편화된 이들과 소시민이라는 말로라도 묶일 수 있음에 안도하는 부류인 듯 싶다. 소시민으로서의 정체성에 일말의 안정감까지 느끼고 살아온 것 같다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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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스펙트럼'으로 타자 감각하기 - 2편: 돌봄 [도서/문학]
새로운 타자의 등장은 곧 나의 존재 방식도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 <스펙트럼으로 타자 감각하기- 1편: 언어>로부터 이어집니다. 사실 소설 <스펙트럼> 속 무리인은 아주 새로운 형태의 외계인이라 보기 어렵다. 외형적 특징은 쉽게 이미지화할 수 있을 만큼 전형적인 모습이고, 의식주 형태 역시 원시적인 인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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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스펙트럼'으로 타자 감각하기 - 1편: 언어 [도서/문학]
타자로서의 내가 ‘너’보다는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타자로서의 내가 ‘너’보다는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은 일말의 존중과 낭만이 서린 말로까지 느껴진다. 발음하노라면 넉넉한 울림 소리와 함께 긴 여운이 빠지고, 존재는 오래 머문다. 그 낭만은 또한 타자를 자신의 안으로 끌어와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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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세상을 주세요 - 헬프 미 시스터
수경의 가족이 '헬프 미'라고 말하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주고, 또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기를, 오후의 햇볕을 즐기며 살 수 있기를, 그리고 나 역시 딱 그들의 삶만큼만 무해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따르면, 15세~69세의 중장년층 5만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플랫폼 노동자 인구는 66만1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취업자의 2.6%를 차지하는 규모이며, 2020년의 조사와 비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