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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표면 뒤에서 살아 움직이는 작품 이야기 -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언제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당연히 사람들 사이에서 다수의 공감을 얻는 보편적 해석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게 새로운 사고를 촉발하는 데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림은 그 작품이 걸려 있는 주변 환경에 몹시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좋은 기회를 통해 역사적으로 칭송받는 걸출한 작품을 실제로 보아도 그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혼자 똑 떨어져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아서인지 생각보다 깊은 감명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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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가 - 여전히 미쳐 있는 [도서]
『여전히 미쳐 있는』은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산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의 전작인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마찬가지로 195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페미니즘 운동에 헌신했던 여성들의 삶과 글을 탐구한다.
여성들은 광기를 에너지 삼아 살아간다. 이 책은 유리 천장을 박살 내고 그 파편을 손에 쥔 채 피 흘리는 여성들 간의 연대와 협상의 이야기다. 더불어 여성주의가 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인문학의 기본인가를 증명한다. - 여성학 박사 정희진 『여전히 미쳐 있는』은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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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자유로이 날아가는 이들의 여정 - 마이그레이션 [도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모조리 없애버리고, 도움을 주는 것은 인간의 입맛에 맞게 다룬다. 그들의 자유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에 마이그레이션은 우리에게 묻는다. 인간의 개입이 과연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느냐고.
우리는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세상을 바꿨고, 그들을 죽였습니다. (...) 서식지 파괴로 멸종된 생물을 모두 나열하려면 우리는 여기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종의 생명이 사라지고 있고, 그들의 죽음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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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내가 나를 짊어지고 다닌 1년 - 나의 뉴욕 수업
뉴욕, 호퍼, 괴테 등 여러 키워드로 이 책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막상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삶'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한없이 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는 오직 그 자신과 온전한 시간을 보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미처 살피지 못했던 나를 돌볼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해외여행 외에는 외국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저자에게 1년간의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14년 동안 쉼 없이 직장생활을 했던 그에게 정해진 루틴을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기란 분명 쉽지 않았을 테다. 이에 저자는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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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도서]
말이 아닌 다른 형태로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를 대중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큐레이터와 미술관의 역할일 테다.
눈에 확 띄는 주황색 바탕에 반짝이는 푸른 박으로 새겨진 글씨들과 여기저기서 통통 튀는 매력을 더 하는 동그라미들. 창의적인 생각이 잔뜩 떠오를 것만 같은 책 표지가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종이를 넘기자 1장, 2장⋯ 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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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망각의 아름다움, '기억: 지속과 소멸의 이중주' [도서/문학]
기억에 집착하기보다는 무언가를 잘 잊을 방법에 초점을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생존과 정체에 필수적인 기억의 날실과 그것을 가로지르는 망각의 씨줄이 적절하게 교차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정체와 세계의 옷감이 알맞게 짜일 수 있을 것이다." (137p.) 지난 6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나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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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동양화와 친해지는 법 - 동양화 도슨트 [도서]
우리가 동양화와 친하지 않은 것은 아마 우리의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클래식은 익숙하지만 국악은 낯설고, 서양 미술은 좋아하지만 동양 미술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동양적인 것, 한국적인 것이 서구화의 구호에 치여 관심 밖으로 밀려난 탓이 크겠지만, 특히 동양 미술은 쉽고 친절한 입문서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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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평범한 무언가에 생명을 부여하는 사람 - 영원히 사울 레이터 [도서]
만약 예술가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라면, 아마 그 특별한 능력은 미친듯한 손재주도, 누군가를 능가하는 어떤 스킬도 아닌 평범한 무언가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심각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역시 대부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74p. 〈영원히 사울 레이터〉라는 도서와 현재 피크닉에서 진행 중인 《사울 레이터 : 창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