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MWEM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이 사람 얼굴 그림은 즉흥적으로 나왔기에 이렇다 할 붙일 제목이나 부연 설명이 없었다. 다만 내가 이 그림을 그리기까지 어떤 고민을 하고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는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명한 팝아티스트 로히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은 다들 알 정도로 매우 유명한 팝아트 작품이다. 어, 처음 들어보는데요? 해도 만약 검색해본다면 아, 이거~? 하고 알만한 그런 작품이다. 만화적 스타일이 가미되어 당대 순수미술을 선호하고 팝아트는 혁명에 가까웠던 그 시기에 또다른 파란을 불러온 작품. 팝아트에 대해 알아보며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로히 리히텐슈타인, 그에게서 받은 영감을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 그림은 그런 고민을 하다가 즉흥적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어릴 적부터 늘 색감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에 애를 먹었던 나 였기에 단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그런 팝아트적 화풍에 끌렸을 지도 모른다.
이 그림은 내가 색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겁게 해주었던, 나를 번아웃에서 구원해준 작품 중 하나라고 봐도 모자라지 않다. 앞으로 내가 어떤 화풍을 또 시도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런 그림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그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