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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우리가 다시 만났다


서로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엄마와 딸

 

 

9월 24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홍이>는 돈 때문에 평생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엄마와 강제 동거를 시작하게 된 홍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영화 <자유로>(2017)와 <좋은날>(2021)을 통해 중년 여성의 삶을 깊게 탐구하던 감독 황슬기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받고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로 입소문을 모았다. 여기에, <한여름의 판타지아>, <우리들>, <윤희에게>, <지옥만세>, <장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를 탄생시킨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장선과 변중희가 펼친 모녀 연기가 화제다. 먼저 장선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고, 독립영화 <소통과 거짓말>, <비밀의 언덕>을 비롯해 <콘크리트 유토피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홍이>에서 돈이 급해 엄마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데려온 딸 ‘홍이’ 역을 맡은 장선은 ‘홍이’ 캐릭터를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주인공이라서 끌렸다”라며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못난 모습, 후회할 선택만 하는 주인공,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인 위로를 준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장선은 영화에서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인물인 ‘홍이’를 더 입체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장선과 모녀 호흡을 맞춘 변중희는 39년의 교직 생활 후 뒤늦게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특별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과 SBS 연기대상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영화 <작은 빛>, 배우 손석구가 연출한 단편 <재방송>을 비롯해 SBS 드라마 [모범택시 2], [낭만닥터 김사부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화제작에서 다채로운 역을 맡으며 깊은 내공을 뽐냈다.

 

변중희는 딸 ‘홍이’에게 다정할 수 없는 엄마 ‘서희’ 역을 맡은 것에 관해 “그 사람의 생을 오롯이 살아내고 싶단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히며 딸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쌀쌀맞게 구는 엄마를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연기했다.

 

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 <홍이> 속 두 배우의 연기에 주목한 언론과 평단은 “독립영화 역사에 남기고 싶은 앙상블!”(김효정 평론가), “생생하고 선명한 변중희와 장선의 호연과 열연”(민용준 영화 저널리스트), “장선은 인물과 관객 사이를 정서적으로 확고하게 매개하는 연기를 한다”(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아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휩쓴 화제의 독립영화 <홍이>는 오는 9월 2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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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30대 여성 ‘홍이’.

 

어느 날, 요양원에 있는 엄마 ‘서희’에게 목돈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통장이 간절했던 홍이는 돈을 핑계로 엄마를 데려온다.


그렇게 시작된 동거. 만만치 않은 성질머리의 서희와 함께 살아야 하는 홍이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생활의 연속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 매일 어긋나던 모녀는 서서히 서로의 벽을 허물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 속에서 또 다른 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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