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계속되기를 [영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다녀오다
글 입력 2024.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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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화제가 정말 많다. 가장 대표적인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장르영화를 주력으로 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역과의 조화가 중심이 되는 무주산골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하고 싶은 영화제는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다.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로 올해도 2,8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며 필름 메이커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고, ‘ESG’, ‘야생’, ‘쓰레기’ 등 여러 종류의 키워드를 지닌 80편의 영화를 공식 상영하며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영화제는 단순히 환경과 관련된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적인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알리고 환경운동을 주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기후행동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중요한 환경 문제를 다루는 상영작들의 경우에는 상영 이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대화를 나누는 에코토크 프로그램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한 방글라데시 환경운동가 리즈와나 하산 변호사는 〈방가랑〉 상영 이후 방글라데시의 심각한 대기오염과 섬유산업으로 인한 자연 파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환경 디스토피아를 다룬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가 상영된 후 관객들과 함께 인류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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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프로그램 이외의 다양한 부대행사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마포구의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에서는 친환경 간식을 제공하고 업사이클링 배변 봉투 제작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인간과 동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방식을 찾아갔다. 또한 가치소비 자원 선순환 플리마켓인 ‘숲이 되어 가게’를 개최하여 수익금이 나무를 심는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이 새롭게 나타나 이어지고 있지만,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 달리 비건 식당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비건 옵션이 제공되는 식당도 찾아보기 어렵다. 기업 차원에서도 물건의 포장재로 재사용 가능한 단일 소재의 플라스틱이나 분해가 용이한 재료를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에 대한 논의가 점차 주류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금처럼 개개인의 작은 인식 변화가 모여 공동체적인 차원으로 확대된다면 분명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일 데이비드 앨런 감독의 작품 〈와일딩〉으로 개막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지난 10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시상식을 끝으로 극장상영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30일까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상영이 진행되니, 극장상영을 놓친 관객이라면 영화제의 막이 내리는 날까지 많은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

 

 

[윤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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