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트리플에스가 노래하는 청춘의 어두움 [음악]

청춘의 이면을 노래하는 트리플에스의 'Rising'과 'Girls Never Die'를 고찰하다
글 입력 2024.05.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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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에스(tripleS)는 국내 최다 인원의 24인조 걸그룹이다. 이들은 24명의 멤버들이 모두 모이기 전, 새로운 조합의 유닛인 DIMENSION별로 활동했다. 트리플에스의 첫 영상이 업로드 된 지 2년, 즉 24개월만에 24번째 멤버까지 공개되며 최근 첫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팬 참여형 걸그룹인 만큼 < ASSEMBLE24 >의 타이틀곡도 투표로 정했는데, 무려 13만 명의 팬들이 'Girls Never Die'에 투표했다고 전해졌다.

 

 

트리플에스2.jpg

 

 

최근 ‘Girls Never Die’를 통해 트리플에스가 전달하는 덤덤한 치유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화제가 되었다. 사실 트리플에스는 유닛(DIMENSION)으로 활동할 때부터 방황하는 10대의 모습과 청춘의 이면을 중심으로 노래해왔다. 이들은 청춘이라고 해서 마냥 밝고 기쁜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어두운 색감의 뮤직비디오와 그들의 옷, 검정색 계열의 앨범 등을 보면 이들이 10대들의 ‘어둠’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질 속에 진주처럼, '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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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유튜브 tripleS official)

 

 

< ASSEMBLE >의 타이틀곡 'Rising'은 꿈과 목표를 향해 쉴 틈 없이 달려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주변 사람들이 소녀들을 보며 웃고 수군거려도, 그들은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달린다. ‘Generation’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던 멤버 유연의 검게 칠한 손톱, 다음 디멘션의 핸드폰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이어갔다.

 

자칫 흔하다고 볼 수도 있는 10대, 하이틴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부분 학교 밖에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뻔하지 않다. 특히 이 곡에는 실제 멤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 특별하게 느껴졌다. 데뷔 전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던 트리플에스, 이들이 하나 둘 모여 ‘무대’라는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간다.


 

단단해져 고난은 Make It True

Just 꿈에서 본 내 모습 Dejavu

고통이 지나고 달라진 Make It Move

비바람 좀 더 세게 더 강해질 내게 바래

날 믿어 Just Let Me



때로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시련과 역경을 겪고 더 단단해진 소녀들. 이들은 주변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은 채 오직 ‘나 자신’을 믿으며 달려간다.

 

 


본질 속에 진주가 될래, 'Girls Never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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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Never Die'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유튜브 tripleS official)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 할래 난

La La La La La La La

쓰러져도 일어나

···

Girls Never Die 절대 Never Cry

비켜봐 봐 비켜 핑계는

우린 본질 속에 진주가 될래

꿈의 난이도 좀 더 난 높일게

고통 시련 다듬어 내가 될게


 

‘Rising’, ‘Girls Never Die’. 이 두 곡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가사가 있다. 바로 ‘본질 속의 진주’이다. 그들은 본질 속의 진주가 되겠다고 말하며, 고통과 시련을 통해 강해지겠다고 다짐한다.

 

우린 저마다 다른 10대를 보냈다. 꿈을 향해 달려가기도, 그 과정에서 주저앉기도 했다. 그 중 트리플에스는 ‘청춘의 어두운 면’에 주목해서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서, 10대를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주저 앉아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었을 때, 누군가 “다시 해볼까?”라고 한 마디만 던진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트리플에스는 우리에게 “다시 해보자”며 일어나서 달려갈 힘을 주고, 덤덤하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트리플에스가 노래하는 청춘의 어둠


 

사실 'Generation'을 발매했을 때까지는 기존의 다른 걸그룹과 컨셉이 비슷하다는 평도 꽤 있었다. 하지만 'Rising' 때부터 그들만의 세계관과 컨셉이 점점 드러나며, 'Generation' 또한 이들의 세계관 일부였음을 알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Girls Never Die'로 이들의 정체성을 완전히 확립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k-pop에서는 희망찬 미래와 긍정적인 청춘의 모습을 담은 곡은 많았다. 하지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등 자신의 목표까지 가는 과정을 노래하는 아이돌은 별로 없었기에 참신했다.


트리플에스는 서울 중심의 세계관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특히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10대가 마냥 빛나지 않았을 수 있고, 아름답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한 10대를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은 것이다.

 

첫 완전체 앨범으로 그들의 존재와 정체성을 대중에게 완벽하게 각인시킨 트리플에스.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청춘은 또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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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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