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주의 대규모 책 축제 -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 [공간]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를 다녀와서
글 입력 2024.03.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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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제주의 봄 축제,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이하 제주북페어)가 3월 30일~31일 이틀에 걸쳐 열렸습니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이 없는 제주에는 이날의 행사가 참 뜻깊어요. 전국 200여 개의 독립출판 제작자, 소규모 출판사, 독립책방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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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페어>는 탐라도서관이 주최, 주관하는 문화행사로 2019년에 처음 개최됐어요. 개최 이후, 코로나로 계속 열리지 못하다가 2021년 다시 2회를 열었죠.

 

다시 명맥을 잇게 된 후, '독립출판물의 대축제'라며 인기를 얻었지만, 반복 참여하는 부스들이 생겨 다채로움이 다소 반감되었어요. 그런 시선을 의식한 걸까요. 이번에는 못 보던 참가팀과 소통할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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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페어>에서만 볼 수 있는 건, 독립출판물만이 아녜요.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 사건'과 관련된 주제 전시, 그리고 탐라도서관에서 독립출판 수업을 받은 학우분들의 책 부스, 그리고 '나에게 영감을 준 책'이라고 해서 <제주북페어>만의 책 큐레이션을 만나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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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만난 부스와 그곳에서 구매한 독립출판물 3권을 소개할게요.

 

 

 

1. 개미북스X여름문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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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여름 문구사'를 아시나요. 절기마다 문구사 이모가 직접 쓴 입간판이 반기는 곳입니다.

 

『여름 문구사』는 문구사에서 혼자 일하는 저자가 외로워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낸 책이라고 해요. 부스에는 문구사 이모가 그린 한라체육관 근처 맛집 소식지와 출판사 개미북스의 또 다른 책 『우리의 여름은 거기에 있어』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책을 사면 직접 만드신 책갈피 3종 증정과 함께 포춘쿠키로 오늘의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답니다.

 

 

 

2. 성라 율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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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라 율 슬기'는 연합팀으로 각자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필자는 김성라 작가의 오랜 팬으로 『고사리 가방』을 구매, 사인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써주시는데 많이 떨리더라고요.

 

많은 책 중에서 하필 『고사리 가방』이었냐고 물으신다면, 이제 제주는 고사리 철로, 너도나도 고사리를 따러 지천으로 떠날 때이기 때문이에요. 제주도에는 '고사리 장마'라는 표현도 있을 만큼 절기마다 싱그러운 단어와 풍속들이 있는데 김성라 작가는 그걸 잊지 않고 그림 에세이로 표현하는 분이랍니다.

 

 

 

3. 해변에서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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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잠』으로 최상희 작가에게 입문한 후, 신간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마음속에 쟁여두고 있습니다.

 

'해변에서랄랄라'는 작가의 책을 주로 발간하는 독립 출판사에요. 아쉽게도 최상희 작가는 만나지 못했지만, 신간 『살구의 마음』을 구매하고 제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사하게도 스티커와 엽서를 골라볼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잔뜩 담아왔답니다.

 

어떤가요. 제주의 축제를 잘 즐기셨나 모르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제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전하는 소식통이 되고 싶네요.

 

제주 여행을 오신다면, 유명 관광지보단 이런 지역 축제에 방문해 보세요. 그곳만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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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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