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탈리아로 떠나는 7일간의 미술 여행 -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글 입력 2023.10.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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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_표지.jpg

 

 

“매혹적인 명화를 만날 때 비로소 교양이 시작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이 우리를 그림의 세상으로 끌어당긴다. 안타깝게도 명화는 실제 원화를 감상하기 힘들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국내에서 종종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으므로 더욱 멀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낀다.

 

하지만 명화는 알면 알수록 매혹적이다. 그림 안에 담긴 이야기, 화가가 남긴 흔적, 생생한 표현 방식, 층층이 쌓인 물감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질감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진정한 그림의 맛이다.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은 명화를 낯설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명화의 세계를 소개한다. 비록 원화는 볼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떠나게 될 7일간의 이탈리아 미술 투어는 무궁무진한 그림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이기 충분할 것이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이 투어의 하루라고 한다면, 하루에 평균 5~6 작품을 감상하는 셈이다. 미켈란젤로부터 티치아노까지 르네상스 이탈리아를 호령했던 뛰어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카라바조, 루벤스 등 르네상스 거장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바로크 전통을 형성해 나갔던 화가들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으니 진정한 그랜드 투어라 할 만하다. 이 책을 읽는 7일간 바티칸,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같은 도시에 전시된 주요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하게 될 것이다.


디세뇨와 콜로레 전통에서 콜로레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티치아노의 그림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는 5일 차 투어에 티치아노의 그림 <회개하는 마리아 막달레나>(1533)을 소개한다. 1800년대까지 수많은 후대 화가에게 영향을 주었던 티치아노가 본격적으로 루즈한 붓 터치와 흐린 윤곽선이 특징이 되는 후기 화풍으로 넘어가기 이전에 그린 이 작품은 풍부한 세부 묘사와 표정이 무척이나 돋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금방이라도 찰랑거릴 것만 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묘사한 화가의 능력에 감탄해 마지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만약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었다면 화가와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고, 몰랐던 화가라면 새로운 그림에 빠져들 기회가 될 것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그림을 제작한 화가의 삶과 그가 살았던 사회에 대해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초서의 등장이 반갑다.

 

 

[박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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