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 사회에게 더 많은 대안과 담론을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NeMaf 2023

글 입력 2023.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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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공식포스터1.jpg

 

 

제23회 서울 국제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NeMaf)이 2023년 8월 10일(목)부터 8월 22일까지 13일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갤러리와 시네마에서 열린다. 일반 극장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대안 영화, 디지털 영화, 실험 영화, 비디오 아트 등 뉴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올해 NeMaf 2023의 주제는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다. 40여 개국 82편의 영화와 비디오 아트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 대안영상예술 선정 프로그램의 상영 및 전시, 게스트 토크, 심포지엄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NeMaf 2023에 상영되는 작품들은 4차 산업 혁명,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확장을 가져왔는지, 혹은 정말 "안전하게" 확장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시한다. 개막작인 <체르노빌 22> (2023년)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핵 테러 행위 등이 등장한다.

 

기술은 과연 인간을 안전지대로 인도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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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분 (1MTH/MIN), 에단 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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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The Transient), 핑크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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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노래 (Chimére song), 줄리 바셰

 

 

월요일 이른 오후 상상마당을 방문하여 글로벌 부문 III (진화하는 공간)의 6개의 단편 영상을 감상했다. 단편의 모든 영상은 시간의 감각을 전달한다.

 

<1개월/분>은 3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의 매일의 시간을 영상을 담았다. <과도기>는 인위적인 자연의 영상이 끊임없이 자라고 사라지고 또 자란다. <키메라의 노래>에서는 자연은 살아 움직인다. 일반적인 영화의 형식에서 벗어난 대안 영상들을 통해 갤러리에 앉아서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았다. 낯선 새로움이 신선했다.

 

처음 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라는 축제의 이름을 듣고 대안영상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뜻이 맞는지 네이버에 "대안"을 검색해보았다.

 

 

대안 [ 代案 , alternative plan , alternative ]

 

어떤 방안에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안, 즉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말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오직 하나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되는 몇 가지의 방안을 대안이라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다양한 담론이 쏟아져나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획일적인 모양이 아닌 각자의 모양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비주류의 시선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대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예술의 기능 중 하나가 대안의 삶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은 반복되는 좁은 일상 속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답과 영감을 제시한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만난 작품들과 오간 담론들은 세상에 더 많은 가능성과 대안을 쏟아내었다.

 

더하여,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떠오른 책은 김초엽 작가와 김원영 작가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 (사계절 출판)이다. 김초엽 작가는 후천적 청각 장애인이며 김원영 작가는 휠체어에서 생활한다. 보청기와 휠체어가 그들의 신체의 확장인 것이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자는 기술 낙관론, 즉 테크노에이블리즘이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 여러 담론을 풀어낸다.

 

NeMaf 2023를 통해 "안전한 신체의 확장"라는 주제에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에디터 명함 최은지.jpg

 

 

[최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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