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예술을 모두의 축제로 - 어반브레이크 서울 2023

글 입력 2023.07.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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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축제로, 어반브레이크 2023


 

서울로 전시를 보러간다고 하면 꼭 나에게 이렇게 묻는 친구가 있었다.

 

 

‘그거 재밌냐? 나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던데’


 

마음속으로 은근히 동의하면서 ‘그래도 봐두면 도움이 되겠지’하고 말할 때도 종종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그래도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반브레이크 2023 꽤 재밌었다고, 기회가 되면 내년에 꼭 같이 가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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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브레이크 2023은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CRAZY EXPERIENCE를 주제로 개최됐다. 2020년 ’아시아 최대의 어반&스트릿 아트페어‘로 시작된 어반브레이크는 코로나 영향에도 2021년 4만명, 2022년 5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자리잡고 있는 힙한 예술 축제이다.


예술, 특히 미술은 흔히 부자들의 취미처럼 여겨지고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공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여겨지고 전시 자체도 대부분 정적인데다 의미를 쉽게 찾아내기 어려워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3은 ‘워터파크보다 신나는 예술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작품과 예술가들의 축제라고 보기에 손색없었다.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토크쇼, 특별전, 그래피티 대결,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예술을 다방면으로 보다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국 각지의 갤러리와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유망한 아티스트들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은 물론 토요타, 조말론 등 유명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한 Jason Naylor, 11살 천재 아티스트 Nicholas Blake, 리한나 뮤직비디오 협업으로 유명한  Bemodern, 미국 그래피티뮤지엄의 설립자 Alan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고 혁신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양한 장르와 아트스트가 어우러지는 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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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만신이라 불이는 김성모 작가, 웹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모지상주의 컨셉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 기획전도 있어 순수예술보다는 웨툰이나 대중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일반 대중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특별전 The Art of HipHop과 그래피티 작품을 통해 더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최초로 시도하는 라이브 그래피티 배틀 The Wall Breaker에서는 신나는 디제잉과 함께 90분동안 눈앞에서 스트릿 아티스트 팀들의 라이브 그래피티 작업을 관람하고 함께할 수 있다. 필자가 PRESS로 참가한 7.16일 금요일에는 두 팀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대결이 진행되는 동안 DJ의 음악과 사회자의 해설이 현장에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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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을 바라보면서 떠오른 감상은 정교함과 자유로움의 대결이라는 생각이었다. 한팀은 미리 준비한 종이판을 이용해 스프레이를 분사하면서 정교한 형태를 벽에 새겨나갔고, 다른 한 팀은 시종일관 자유롭게 춤추고 하고싶은 말을 스프레이로 썼다 덮었다 하면서 꿀벌에 대한 메시지와 작품을 전달해나갔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고유하게 독특하며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신나는 디제잉 음악과 함께 관객들과 춤추고 호흡하는 팀을 바라보면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작업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경쟁이라는 테마에 맞게 인스타와 유튜브를 통해서 우승팀을 투표할 수 있는 참여형 공연이기도 했다.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이 참여하는 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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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니 이번 전시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 중 하나인 The New Canvas of AI를 빼놓을 수 없겠다. 설명에 따르면 이 전시에 활용된 모든 컨셉과 세계관은 ChatGPT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한쪽 벽면에 그 역사를 소개하는 그림들이 걸려있는데 이 역시 AI를 활용해 만들어진 그림이다.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양식을 적용해 표현하고 있는 이 세계관에서 동물들은 멸종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이를 알리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AI아티스트인 패즐로가 지구로 왔다.

 

관객들은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을 만들어주어야 했다. 원하는 동물과 분위기, 조건들을 선택해 이미지를 생성하면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만든 동물 작품을 미디어월에 전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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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호랑이 등 실제 멸종위기를 겪고있는 동물들에 대한 메시지를 환기하면서 키워드에 맞게 다양한 컨셉으로 이미지를 생성해보고 직접 벽에 전시까지 해볼 수 있는 경험은 AI프로필 등 각종 AI기술을 활용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10,20대부터 모든 세대에게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의 참여형 예술로 손색이 없었다. (사진은 필자가 직접 생성한 호랑이 그림이다.)

 

또 다른 한쪽 벽면에는 AI를 활용해 창조된 패즐로(PZLO)의 작품전시를 볼 수도 있었다. 패즐로는 고향 행성 “URBK”에서 생태계 유지를 위해 지구에 방문한 아티스트라는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꽤 탄탄한 세계관과 기술접목을 가지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의미를 가진 전시였다. 보다 자세한 정보과 사진은 공식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 콜라보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 콜라보로 더욱 다채로워지는 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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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것처럼 콜라보 브랜드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LG생활건강 임트린투(IMPRINTU)부스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타투체험을 제공했다. 타투프린터를 활용해 어반브레이크에 참여한 유명 타투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몸에 새길 수 있어 현장에서도 꽤나 인기가 많은 공간이었다.

 

어반브레이크 커스텀존에서는 싱거미싱이 관객들에게 유니크피스 티셔츠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스코는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와 20M의 스틸 그래피티월을 만들었고,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아이오닉6는 제이슨네일러의 라이브페인팅이 새겨진 아트카로 변신해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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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가 함께한 두껍라운지에서는 VIP를 위한 시크릿공간과 일반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고, 성인을 대상으로 진로의 신제품과 하이볼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브랜드의 시그니쳐인 소맥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운영했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참여로 전시 중간중간 쉬어가거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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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반브레이크 2023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작품의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작품 구매를 문의하거나 현장에서 판매가 예약된 경우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 일부는 소수지만 NFT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전시가 다양한 작가와 갤러리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알리는 계기가 됐을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의 장과 적극적인 판매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고 본다. 미술은 재미가 없고 너무 깊어서 전문가들의 세상, 부자들의 취미라는 인식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 깊이있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작품을 볼 기회가 있으면 가능한 이 작품이 예술사의 흐름에서 어떤 지점에 있고 어떤 영향을 끼친 작품인지를 중심으로 살피려 노력하는 편이다. 어떤 영향을 받아서 이런 작품이 나왔고 이 작품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작품들이 나오게 될지 흐름을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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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적 측면과 형식적 측면, 기술적 측면 세가지 관점에서 동시에 작가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기술과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최근 가장 힙하다고 불리고,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 행사라는 점도 의미가 컸다. (필자가 참여한 날에는 11살 천재 아티스트 Nicholas Blake가 함께했다.)

 

어반브레이크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예술 축제의 형태로 내년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얼마나 독특하고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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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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