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저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뮤지컬 ‘청춘소음’ [공연]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은 부딪혀 살아가는 것.”
글 입력 2023.02.19 09:0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뮤지컬 ‘청춘소음’ 

 

KakaoTalk_20230222_015338683.jpg

출처: 시작프로덕션 인스타그램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여행 홍보 작가 오영원. 취업과 아르바이트에 치여 힘들게 살아가는 한아름. 사랑에 실패해 술로 하루를 보내는 김중길. 그들은 서울의 낡은 빌라인 ‘덕용 맨션’에 함께 살고 있다. 고작 15cm의 벽 하나 사이에서 소음으로 인해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청춘’이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보게 된 뮤지컬 ‘청춘소음’은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공연이다.

뮤지컬을 사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무대에 진심을 다할 때 빛나는 배우들이다. 그들의 열정과 행복감이 관객인 나에게 온전한 자극제가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무대 위 라이브 밴드의 몽글몽글한 리듬과 1열 중앙에서 바라본 배우들은 누구보다 반짝이고, 뮤지컬을 사랑하게 된 그때의 감정을 떠오르게 해준다.
 
 
 
웃음으로 전하는 위로


KakaoTalk_20230222_031059824.jpg

출처: 시작프로덕션 인스타그램

 
 
청춘소음의 큰 키워드는 "웃음"이다.
 
주인공들은 돈을 벌기 위해 꾸며낸 글을 쓰고, 취업과 아르바이트에 치이고, 사랑에 실패하고 좌절한다. 청춘이라면 고개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저마다의 애달픈 이야기를 웃음으로써 승화시킨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면서 덤덤한 위로를 건네온다.
 
 
 
정 없고 답 없는 이 세상 함께 살아가자


찐.jpg

출처: 시작프로덕션 인스타그램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은 부딪혀 살아가는 것" 극 중 여행작가인 오영원의 대사이다.
 
층간 소음으로 죽도록 싸우던 영원과 아름은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같은 빌라의 이웃, 중길을 위로해 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 후 그들은 덕용 맨션의 이웃이자 친구가 된다. 결국 인생은 영원의 말처럼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다.

조그만 것에도 날 서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서로를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함께 살아간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가장 좋아하는 당신의 말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은 부딪혀 살아보는 것
어쩌면 내 인생도 여행의 한 조각일 뿐
많이 화내지 말고 울지도 말고 여행지의 해프닝처럼 
웃어넘기라고 위로해 주 듯 당신과 함께 라면 나는 지금 여행 중"
 
뮤지컬 청춘소음 '우린 지금 여행 중' 넘버 中
 

인생은 여행에 한 조각일 뿐이니 좌절하지 말자.

청춘소음은 뾰족하고 모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웃음으로 위로를 건넨다. 100분가량의 시간 동안 신나는 멜로디와 귀에 쏙쏙 박히는 직관적인 넘버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박세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